 |
 |
|
|
|
작성일 : 2005-11-28 18:46
|
글쓴이 :
안효관
 조회 : 1,917
|
<전북기독신문 11월 25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자존감 높여주기
사람은 자존감(정체감 : self-esteem)이 높아야 자기의 모든 재능을 발휘하게 되고, 확고한 신념 속에서 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실패하기도 저에 먼저 ‘나는 실패할 수밖에 없어. 이번에도 실패할 거야’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늘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살아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신앙생활도 바르게 할 수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자신은 실패자라고 생각하고, 매사에 소극적이며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담학자인 리치필드 부부(Bruce & Nellie Litchfield)는 자녀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4단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제1단계 : 부모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자녀는 그런 부모를 통해서 안정감 있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됩니다.
제2단계 : 자녀를 믿어주어야 합니다.
격려해 주고 칭찬해 줌으로 자녀로 하여금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도록 도와 줍니다.
제3단계 : 자녀로 하여금 부모를 믿게 해야 합니다.
부모가 일관적인 자세로 공정한 판단을 하면 자는 부모를 믿게 됩니다.
제4단계 : 자녀가 자기 스스로를 믿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가 자기 스스로를 믿게 만들기 위해서는
- 자녀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가르쳐주어야 하고,
- 나녀의 감정, 가치관, 의견, 창의성을 가치 있게 여겨 주고,
- 자녀들로 하여금 실패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도와 주며,
- 자녀로 하여금 성취감을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신앙인으로서의 자존감을 갖게 하시는 분입니다.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자신에 대한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당신 자신을 가리켜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단 한번도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늘 우리를 믿어주십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면서 “다시 해보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책망하시는 분이 아니라, 믿어주고 격려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믿을 수 있도록 모든 일에 공평하신 분입니다. 때로 우리네 인간은 우리의 판단과 우리의 상식으로 하나님을 불공평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불공평하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행동이 불공평할 뿐입니다.(겔 18:25)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주체자로서 능동적으로 일하도록 맡겨주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우리를 택하셔서 ‘자녀’라는 귀한 자리에 세워주셨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유업을 이어받는 자로 인쳐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여호와 보시기에 존귀한 자라.”(사 49:5)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언제나 비굴해집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대하지 못하고 거지가 구걸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마치 돌아온 탕자가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눅 15:19)라는 고백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존귀하게 대해 주십니다. 아들이라고 부를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좌절해 있는 아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기면서 잔치를 열어준 아버지처럼 말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존감을 회복하면 모든 일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높여주시는 자존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존감을 상실한 채 절망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이웃을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좌절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나를 존귀하게 여겨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야 할 이웃들입니다. 상황을 초월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내십니다. 내 가정에, 내 일터에,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나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인정받고 높임을 받는 것처럼 나도 내 주위에 있는 이웃들을 인정해주고 격려해 줌으로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자존감 높여주기” - 내 형제와 이웃을 살리는 또 다른 길입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