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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8-06 09:38

자신을 희생한 아름다운 사랑

글쓴이 : 안효관

젊은 남자와 여자가 오토바이를 타고가고 있었습니다. 뒤에 타고가던 여자가 운전하던 남자에게 ‘속도가 너무 높으니 조금만 줄여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남자는 계속 속도를 높였습니다. 뒤에서 여자가 ‘무서우니 속도를 좀 낮추라’고 성화였습니다. 그러자 남자가 말했습니다. “나를 한 번만 꽉 안아 주면 속도를 줄여줄게.” “정말?” 그러고는 여자는 남자를 등 귀에서 꽉 안아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속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오빠, 왜 속도를 안 줄이는 거야?” “오빠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면 줄여줄게.” 그러자 무서움에 빨리 속도를 줄여주기를 바라던 여자는 “오빠! 영원히 사랑해!”라고 말했습니다. 오토바이는 계속 속도가 높아져갔습니다. 최고의 속도로 달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여자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자가 말합니다. “오빠의 헬멧을 벗겨 네 머리에 써봐.” “이렇게 달리고 있는데?” “괜찮아. 재미있잖아! 그러면 정말로 속도를 줄여줄게.” 여자는 사랑하는 오빠의 말을 믿고는 헬멧을 벗겨 자신의 머리에 썼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오토바이는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신문 한 켠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오토바이 브레이크 사고! 남자는 사망, 여자는 별다른 부상 없음.”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가던 남자는 오토바이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을 알고는 여자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그 여자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헬멧을 여자 친구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눈에 불을 켜면서도 자신의 희생이 요구되는 순간에는 외면해 버립니다. 그런 모습이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을 향해서 어느 누구도 손가락질을 하지 못합니다. 남을 위해서는 희생을 강요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희생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솔선하여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을 영웅처럼 추앙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고 하는 큰 희생을 통해서 영원을 소유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우리를 위해 내어주시는 희생적인 사랑과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며 우리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 큰 희생을 통해서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사람들이라면 우리의 삶에서 그에 대한 감사의 보답으로 작은 희생의 삶이 자연스럽게 실천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우리의 삶에서 그 작은 희생이 실천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희생을 너무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거나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았으면서도 그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백 데나리온을 용서하지 못한 그 사람(마태복음 18장)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희생하는 작은 사랑 하나! 내 삶으로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