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전주남성교회 > 은혜의광장

작성일 : 2009-03-08 13:48

10분 동안의 묵상이

글쓴이 : 안효관

놀란드 헤이즈라고 하는 흑인 가수가 독일 베를린에서 독창회를 가졌을 때의 일입니다. 그 독창회에 모여든 사람은 모두 백인들이었는데, 헤이즈가 노래를 부르려 할 즈음에 누군가가 소리쳤습니다. “흑인의 노래는 들을 수 없다! 검둥이 노래를 집어치워라!” 욕설과 함께 물건이 날아왔습니다. 참으로 치욕스러운 일을 경험한 헤인즈도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자신을 향하여 모욕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그렇게 맞받아 욕을 하고 돌아서는데 그의 앞을 가로막는 환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빌라도의 법정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온갖 모욕을 다 당하시면서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헤이즈는 그 환상을 본 후 청중 쪽을 향하여 돌아섰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묵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소란스럽던 청중도 그 모습을 보고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모두들 조용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렇게 10분쯤 시간이 흐른 후 헤이즈는 목소리를 가다듬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청중을 뜨겁게 사로잡는 훌륭한 독창회가 되었습니다. 노래가 끝났을 때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때론 우리 앞에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문제나 장애물 앞에서 우리가 힘들어하고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 힘으로는 뛰어넘지 못할 만큼 장애물이 크기 때문도 아닙니다. 문제에 맞닥뜨린 바로 그 순간에 우리의 마음이 이미 실패의 감정에 휩싸여버린다면 우리는 이미 패배한 것입니다. 그 문제의 크기와 상관없이 말입니다.

우리 앞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우리가 믿음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보지 말아야 할 것에서 눈을 돌려 보아야 할 것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바로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10분 동안의 결코 짧지 않는 순간에 예수님을 묵상한 헤이즈가 훌륭하게 독창회를 마칠 수 있었던 것처럼, 문제와 장애물 앞에서 우리는 먼저 예수님을 묵상해야 합니다. 조용히 다가오셔서 두려움의 감정에 휩싸인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주님의 손길을 깊이 묵상하고 체험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승리의 길은 바로 거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