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선택하자.

미국의 백화점 왕이라고 불리는 J.C .페니(James Cash Penney, 1875-1971)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첫 직장은 월수입이 2달러 27센트인 잡화점의 점원자리였습니다. 더군다나 건강이 좋지 않아 그는 콜로라도로 이주한 이후 포목상에서 일하다가 그 포목상 주인과 동업을 하게 됩니다. 그에게도 숱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가 1929년 미국 증권시장 파동 때 실수로 인해 많은 재산을 날리고 엄청난 빚을 진 채 빚쟁이들과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불면증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대상포진이란 육체적인 병까지 생겨 통증으로 고생을 했고, 밤만 되면 죽음의 불안과 공포에 떨며 진정제나 수면제를 복용하고도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가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 고통과 불안에 떨고 있던 페니에게 병원 예배실로부터 찬송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 근심걱정하지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라는 찬송입니다. 예배실로 찾아간 그는 말씀을 읽고 기도하던 중에 마음속에 확신과 믿음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눈을 감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제 지쳐버렸습니다. 저를 도와 주옵소서.” 그 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시고, 고쳐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는 그 때를 회상하면서 “그것은 다만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나는 찬송과 성경 말씀과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캄캄한 굴속에 서서히 햇빛이 비치더니 나중에는 온 굴 속이 밝아져 마치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방을 나올 때 나는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건강을 회복하고 용기를 내어 사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1660개의 상점(백화점)을 거느리는 거대한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힘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주변의 모든 상황이 암흑과 같아 아무 것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무 것도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힘든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닥친 그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지만,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때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고난의 때가 선택의 기회입니다. 여전히 자신의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현실의 늪에서 여전히 자신의 힘으로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느냐, 아니면 누군가의 도움을 신뢰하고 그 도움의 손을 붙잡고 그 상황을 벗어나느냐 하는 선택입니다. 사람들은 힘들 때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다는 것이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쉽게 도움의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너무너무 힘들다고 하면서도 도움의 손을 내미는 것을 자존심 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것을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여깁니다. 그것이 기도입니다. 믿음의 사람이라 해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큰 곤경에 빠져 허우적거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 다윗도 그랬습니다. 사울 왕에게 쫓기는 그의 삶의 형편을 왕자 요나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사무엘상 20:3) 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었습니다. 불의를 행하지 않은 자신을 도우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왕자인 요나단이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자신을 돕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과 죽음 사이가 한 걸음 뿐’이라고 고백합니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고난의 때를 이기고 결국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을 우리에게 주실 때에 거져 주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고난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복을 주십니다. 고난이라는 포장지를 보고 겁을 내고 그것을 회피하는 사람은 그 안에 싸여진 복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복을 받고, 그 복을 누리는 것도 선택입니다. 고난의 포장지 안에 쌓여있는 복을 보는 영적 안목을 가지고, 그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선택할 때 그 안에 있는 복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도 간절하게 바라는 기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가 기쁘게 살기를 원하지만 기쁘게 사는 방법을 잘 선택하지 못합니다. 기쁨이라는 하늘의 은사가 우리에게 거져 주어지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반드시 선택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우리는 의지적으로 기쁨을 선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불평과 낙심을 선택한다면 그의 삶은 기쁨과 행복에서 점점 멀어져갈 뿐입니다. 긍정과 감사의 마음이 기쁨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기쁨을 선택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희랍에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있던 한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하여 쾌락도와 행복도를 더 높이는 수단과 방법을 상금을 걸고 천하에 널리 구하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왕 앞에 행복의 새로운 제안자가 나타났습니다. 아리따운 한 소녀는 왕 앞에 나타나서 꾸짖는 눈빛으로 "왕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기쁨을 단념 하십시오. 그 이유는 왕께서는 남을 행복하게 하거나 기쁘게 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기쁨과 행복을 원하신다면 남을 기쁘게 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의 표정은 숙연해지고 두 눈에는 눈물이 맺히며 "딸아 그대의 말이 옳도다." 하고 그녀에게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선을 행하는 것, 나 대신에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내가 기쁨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내가 복을 받고 복을 누리는 방법이 나에게 주신 작은 복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되듯이, 내가 기쁨을 누리며 살길 원한다면 내 안에 있는 작은 기쁨을 누군가에게 먼저 나눌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없다면 나 역시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올 한해 내가 기쁨을 누리려 하기 이전에 누군가를 기쁘게 하려는 거룩한 선택을 하며 사십시다. 그것이 진정으로 내가 기쁨을 누리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불평 대신에 기쁨을 선택하십시다. 그러면 내가 선택한 것이 내게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