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코스타리카 선교 소식 ( 2022년 1/4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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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do. 1103. Tibas, San Jose, Costa Rica. pastorkeum@hanmail.net 카톡 ID: pastorkeum62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 안에서 평안으로 인사를 올리며, 코스타리카 선교사 금상호입니다.

펜데믹 상황의 장기화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선교지 상황도 여러 가지로 복잡하고, 아직까지도 어려움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백신을 대부분 맞은 상태이므로 올부터는 사역의 90% 정도를 다시 재개하면서 회복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계속해서 조심하면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이곳 현실이(인터넷 없거나, 시설, 비용, 등) 영상으로 할 수 없는 것이 많기에 이곳 선교는 역시 대면 사역이어야 함을 더 절감하게 됩니다.

* 월요 목회자 모임 : 매주 월요일 오전 모임 (8시 30분 –11시 30분 : 깔따고 지역 모임), 오후 (1시 - 4시 선교 센타 모임)은 올해부터는 정상적으로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모임에 제한이 있다가 다시 제대로 모이니 모임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기도 합니다. 이곳 사정 상 줌 사역은 어려운 실정이라 대면 사역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얼굴과 얼굴을 맞대며 함께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목회자들에게도 간절하고, 유익함을 모두가 알게 됩니다.

* 인디언 리더들 훈련 : 께찰 지역과 뽀소아술 인디오 지역으로 들어가서 3박 4일간의 리더 훈련을 하는 것도 올해는 매달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인디오들도 역시 함께 먹고 자면서 훈련하고, 찬양하고, 교제하는 것이 귀하고 재미있고, 필요한 것인가를 공감해가며 모입니다. 한동안 제대로 모이지 못하다가 모임을 계속하니 더 열심을 내고, 새로운 이들도 데리고 와서 모임이 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 인디오 지역들 방문 : 모임 후에는 서로 약속을 해서 가능한 지역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꼴로니얼 인디오 교회에 철야에 방문해서 2일간 함께 하면서, 부항, 침, 약품 등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뽀소아술 교회는 부엌이 너무 낡아서 허물고 다시 건축을 시작했으며, 젊은이들이 훈련에 열심을 내어서 중고 드럼을 구입해서 전달했고, 태양열 전구도 새롭게 설치해 주었습니다. 시리나체 인디오 교회도 태양열 전구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인디오 교회들을 방문하는 것은 힘이 들지만 저희들의 방문을 좋아하고, 다녀오면 그들이 더 힘을 얻고 격려가 되어 활발해지는 소식들을 듣게 됩니다.

* 매일 묵상집 발행 및 보급 : 스페인로로 된 매일 성경 묵상집을 만들어서 보급하고, 검사하면서 신앙을 점검하는 사역은 자리를 잘 잡아서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형편에 따라서 3백 권 – 5백 권 정도를 만들고 복사해서 월요 목회자 모임 교회들과 기도실 지역 노회 교회들, 인디언 교회들을 중심으로 보급하고, 잘해오는 이들에게는 계속해서 시상을 하는 일을 하니, 선물 때문이라도 꾸준히 하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펜데믹으로 교회들이 영적으로 게을러지고 좀 침체된 부분들을 보충하고, 인터넷 등의 어려움으로 잘 안되는 부분들을 보충해 준다는 목회자들의 의견들도 많아서 반응이 좋습니다.

* 부항과 침술, 안경 사역 : 한 달에 2, 3번 시간이 될 때 센터와 교회를 방문해서 이 사역을 계속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움들이 지속되고, 답답함도 호소하는 상황이라 간단한 약품이나 부항, 침술, 안경 등을 요구하는 일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무슨 사역이든 하려면 준비하고, 시간과 물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대라 부담도 되지만, 가능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년 이상 선교팀이 한 팀도 못 오면서 선교팀들이 올 때 가져다주는 구제품들이 없어서 더욱 어렵긴 합니다만....

* 선교지들 방문 : 작년까지는 선교지 방문이 통제가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통제가 거의 풀어져서 그동안 자유롭게 방문하지 못했던 교회들도 방문하는데, 이런 교제가 서로에게 반갑고 유익하지만, 아직도 잘 회복되지 않는 교회의 현실들에 교회마다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전처럼 교인들이 회복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헌금이 줄어든 상태에서 교회 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 교단과의 협력 사역 : 센터가 들어있는 이곳 협력 교단도 이제 다시 활발하게 해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작은 교회들은 잘 모이지 못해서 건물이 더 낡아지고, 재건축과 보수 등이 더 필요한 현실이지만, 교인도 줄고 헌금도 준 상태에서 엄두를 못내는데, 교단이 이 일을 조금이라도 더 해보려고 애쓰고, 저희들도 노력하면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 안식달 준비 :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한국을 가서 지내다와 야하는 고민이 많았지만, 가능한 시간까지 선교지를 떠나지 않고 지내자는 생각을 한 후, 코로나 기간에도 선교지를 떠나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4월 중순부터 1달의 안식월을 허락받아서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올 때 33살이었는데, 27년이 지나서 올해 환갑의 나이가 될 정도로 세월이 흘렀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 은퇴할 때까지, 코로나 이후의 선교를 어떻게 해갈지도 더 기도하며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도 세계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불안해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지난 3개월도 나름대로 사역을 열심히 진행해 보려고 애를 쓰면서 지나왔습니다. 이런 시대에 선교지도 여러 가지 변화가 필요는 하겠지만, 선교지의 현실적인 여건상(지방은 인터넷이 약하고, 인디오 지역과 시골은 인터넷이 없고, 시설도 없고) 결국은 대면 사역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도 있습니다만, 가능한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해서 대면 사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이곳 선교지로서는 우선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교회도, 이민교회들도 문을 닫은 곳이 늘어나고, 선교사들도 철수를 한 이들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이곳 선교를 위해서 교회가 함께 해 주심에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욱 깊이 감사드리며, 주님의 인도하심과 평강 가운데, 믿음으로 승리해 가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22년 3월 25일, 코스타리카에서 두손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