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코스타리카 선교 소식 ( 2022년 4/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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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do. 1103. Tibas, San Jose, Costa Rica. pastorkeum@hanmail.net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인사를 올리며, 주님의 평안을 기도드립니다. 팬데믹에 이어, 두 나라의 장기간의 전쟁, 기후 변화의 문제 등으로 물가 폭등과 홍수로 인한 재난, 물이 문제라고 할 정도의 현실에 직면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곳도 일 년 내내 여름이고, 6개월간의 우기이지만 갈수록 기후 변화로 비오는 시간도 길어지고, 비오는 양도 많아지고, 피해도 더 여러 가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곳 사역은 인터넷 사정 등으로 모두 대면으로 해야하고, 이제 90% 정도는 사역이 회복되어서 열심히 사역해가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10년간의 은퇴전 사역들에 대해서도 더 생각하면서 사역을 하게 됩니다.

* 온라인 비전트립 : 팬데믹 이후 아직까지 선교팀이 한팀도 오지 못하고 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파송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2일간 40여 명의 신청자가 참여해서 줌으로 선교에 대하여 서로 준비한 것들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사정상 이곳 사역이 다 대면 사역들이라 온라인 선교는 좀 어색하고 서툴기도 하지만,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또다른 느낌과 생각들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만, 잠정적인 결론은 역시 선교는 대면, 현장이어야 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 산두발 인디오 교회 샤워실 건축과 화장실 보수 : 인디오 리더 훈련에 참여하는 이들이 사는 지역인데, 구덩이만 파고 나무를 얹어놓은 전형적인 인디오 화장실에, 근처 작은 도랑에 가서 샤워하는 형태로 살아가는데, 이번에 다른 곳에 구덩이를 파고, 함석으로 막아서 화장실을 재정리하고, 없던 샤워실도 남,여 2개로 만들었습니다. 모래를 구할 수 없는 산악이라 수도에서 차에 모래를 싣고가서 바닥만 시멘트로 포장을 하고, 송판과 함석으로 벽과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해서 만들었습니다. 간단한 공사이지만, 산속에서는 없는 것이 많아서 밖에서 다 구해서 싣고 가서, 말이나 사람들이 날라서 해야하는 일이라 간단하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은 태양 전구판을 구해가서 전구를 달아주어서 예배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기도실 지역 노회 교회들 연합 세례식 : 팬데믹 기간 동안은 단체 모임들이 허락이 안되어서 연합 세례식을 하지 못하다가 2년 만에 다시 연합 세례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총 180여명이 세례를 받았는데, 각 교회마다 미리 세례자들에게 교육을 하고, 정해진 날에 강가에 함께 모여서 연합으로 축제처럼 진행을 했습니다.

아침 9시에서 12시까지 하고 점심을 먹는 일정인데, 7시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비를 피하면서 걱정과 기도, 찬양으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9시 전에 비가 그치고 날씨가 맑아져서 진행했는데, 생각해 보니 엄청 더운 곳인데, 비가 미리 와 주어서 조금은 시원하게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깔따고 교도소 안경 사역 3회 : 교도소도 외부인의 면회가 제한되다가 이제 어느 정도 풀어주어서 3번에 걸쳐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서 1회에 7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종일 안경 사역을 해 줄 수 있었습니다.

팬데믹 전에는 이런저런 곳에서 와서 교도소 안에서 사역을 해 주기도 했지만, 팬데믹 이후는 제한되어서 못하다가 이제 조금씩 허락하는 사정이라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교도소 안으로 들여보내는 매일 묵상집 100여부를 70여명이 매달 충실히 해서 저희들에게 보내오고, 검사해서 일정 기간에 필요한 선물들을 들여보내는 일들은 팬데믹 기간에서 계속 해와서 이번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는 이들을 만나니 더욱 반갑고, 신앙적인 변화들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음을 보아서 기뻤습니다.

* 가정 사역 세미나 : 기도실 지역 2개 노회와 깔따고 지역 월요 목회자 모임을 중심으로 가정 사역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몇 년 전 페루에서 교단 선교사 재교육에 강사로 오셨던 분을 안식월에 한국에 가서 만났고, 시간을 내 주신다고 해서 먼 길을 오셔서 한 주간 함께 머물면서 가정 제도의 기초와 원리들, 부부간 편지 쓰기와 나눔 등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가졌는데, 하루에 100여 명씩 참여하여 서로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좀 무질서한 성 문화와 조혼, 목회자들 가정조차도 문제들이 많은 곳이라 이번 세미나가 도전이 되는 기회가 된 것 같았습니다.

* 교회 건축 한 곳 준비와 시작 : 기도실 지역 산미겔에 개척한 교회를 건축해 주기로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건축 재료들도 너무 올라서 건축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신학교 동기 교회가 내년 봄이 10주년이 되는데, 기념으로 교회를 한 곳 건축하겠다고해서 서로 준비하면서 모여진 헌금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근처 노회장과 의논하고, 준비하면서 노회 목사님들이 조를 짜서 날자를 정하고, 재료는 건축해 주는 교회에서 다 구입하기로 하고 시작이 되었고, 기둥과 벽을 세웠고, 이제 지붕 골조와 지붕 공사를 진행 중인데, 건축이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 어머니 날 행사들 : 8월 15일이 어머니 날인데, 이곳 어머니 날은 가장 큰 명절처럼 큰 행사입니다. 그래서 협력하는 교회들과 인디오 리더 훈련에 참여하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미리 준비해서 모은 물품들을 전달해 주고 행사들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에 온라인 비전팀에서 귀한 헌금을 지원해 주셔서 넉넉하게 물품들을 준비해서 지원할 수 있었고, 각 교회마다 풍성하게 어머니 날을 진행했습니다. 어려운 시대라서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더 풍성하게 지원할 수 있는 기적같은 일을 경험하니 주님이 하시는 일들에 대한 신비함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 월요 목회자 모임과 인디오 리더 훈련들 : 매주 월요일 목회자 모임은 계속해서 오전 모임 (8시 30분 –11시 30분: 깔따고 지역 모임), 오후( 1시 – 4시 선교센타 모임)에서 진행이 되는 월요 목회자 모임과 매달 3일씩 먹고 자면서 진행하는 2곳의(께찰 지역과 뽀소아술 지역) 훈련도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이런 훈련들을 통해서 새로운 인디오 지역과도 연결이 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교회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교사 모임과 부항, 수지침 사역, 매일 묵상집 사역 : 매달 2곳의 교사 훈련과 부항과 수지침 사역도 역시 계속 진행이 잘 되고 있습니다. 매일 묵상집을 계속해서 잘 보급이 되고, 매달 검사를 하는데, 자리를 잘 잡아서 개인이 지속적인 경건의 훈련을 해 가는 모습들과 열매들을 곳곳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교회들 방문과 인디오 지역들 방문, 등 시간이 되는대로 순례하듯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역들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미리 사역 일정들을 확정하고, 그에 따른 필요한 준비들을 많이 해야 합니다. 사역이란 것은, 사역을 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준비해서 사역을 하고 나면 시간은 금새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엔데믹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팬데믹의 영향과 불안, 물가 상승으로 삶이 전쟁 아닌 전쟁 같은 압박감으로 시달리게 되는 것이 이곳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가면서 사역을 한 3개월이었습니다. 이런 사역들을 감당해 갈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는 귀한 손길들을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이처럼 세계가 어렵고 혼란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곳 선교를 위해서 교회가 함께 해 주심에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욱 큰 힘이 되어서 감사드리며, 모두가 함께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 가운데, 믿음의 선한 싸움을 계속해 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22년 9월 29일, 코스타리카에서 두손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