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코스타리카 선교 소식 ( 2023년 4-6월 )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리며, 중미의 코스타리카에서 2분기 선교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팬데믹 이후 이제 완전히 사역들이 회복되어서, 이전처럼 모든 사역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기쁨과 감사함이 더욱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사역 일정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멈춘 듯 하던 시간들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를 실감하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갑자기 60을 넘어버린 나이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기회를 얻은 기분이기도 합니다.

* 월요 목회자 모임: 매주 월요일 오전 모임 (8시 30분 -11시 30분: 깔따고 지역)과, 오후 모임 (1시 –4시 선교 센타)은 계속해서 잘 모이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화산 근처의 산장을 빌려서 1박 2일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둘째날 Poas라는 화산을 방문했는데, 50, 60, 70년을 이 나라에 살면서 이 화산을 모두가 처음 올라와 보았다면서 아주 좋아들 하셨습니다. 서울 사람이 남산을 안 가본다고도 하지만, 그리 멀지도 않은 아름다운 이 화산을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와서 관광으로 이곳까지 오기도 하는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수련회도 더 자주 갖자고 하기도 합니다

* 인디오 목회자/리더들 훈련 : 이번에도 치리뽀 산악 지역과 기도실 지역에서 3박 4일간의 리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성경 암송으로 계시록 1, 2, 3장을 암송하는 숙제를 내주었는데, 2명이 1-3장까지를, 5명이 1-2장까지를, 10명 이상이 1장 전체를 다 암송해오는 놀라운 일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산속에서 교육을 잘 받지 못해서 읽고, 쓰는 것이 서투른데, 오히려 암송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은데도, 여러 명이 암송을 해 와서 새로운 도전으로 다음에는 마태복음 5,6,7장 산상 수훈 전체를 암송해 오면 귀한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산속에서 이런저런 어려움들과 유혹들이 많은데, 말씀이 저들과 저들의 삶을

인도해주고, 지켜주시는 간증들을 자주 듣게되는 것도 훈련의 기쁨입니다.

* 기도실 지역 노회 모임들: 기도실 지역에는 2개의 협력 노회가 있는데, 노회장은 그대로인데, 임원들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새로 총무가 된 Diego 목사가 아주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해 가면서 노회의 일들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찰회 모임과 노회 연합 모임, 여성 모임, 청년 모임, 교회들 순회, 방문, 개척 후보지 발굴과 준비, 등 다양한 사역이 활발하고 긴밀한 가운데 협력 사역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선교지 방문팀과 헌당/선교팀: 팬데믹 3년 동안 한팀도 못/안왔던 외부팀들이 올해부터는 조금씩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저지에서 3명이 며칠간 선교지를 방문했고, 미시건에서 7명의 선교팀이 와서 4일간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3년만에 맞는 선교팀과의 사역이 긴 방학을 마치고 함께하는 사역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10개월간 건축하던 산 미겔 교회 예배당이 다 완공이 되어서 건축을 지원해준 교회 분들이 오셔서 헌당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개척한지 1년 정도된 교회를 LA에 있는 작은 규모의 교회인데도 교회 창립10주년 기념으로 행사를 하지 않고 선교지에 기념 교회를 짓도록 귀한 헌금을 해 주셔서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지역 교회로서 성장하고, 부흥해서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중입니다

* 기도실까지 도로포장: 드디어 기도실까지 도로가 포장이 되었습니다. 주 도로에서 10km 거리인 길이 먼지가 나고 파이고, 특히 우기 때면 웅덩이같이 물이 고여서 여러 가지로 지역 주민들이 힘들게 다녀야 했는데,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포장 준비 공사를 거쳐서 얼마전 포장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40여분 을 덜커덩거리며 다녀야 했던 길을 이제는 10분이면 주도로까지 편히 갈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전기도 없는 인디오 경계선에 지은 기도실인데, 전기도 들어왔고, 길도 넓히고 포장까지 되니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편리해진 진입을 통해서 더 다양하게 기도실이 사용되도록 준비 중입니다.

* 매일 묵상집 발행 및 보급 + 수지침, 부항 사역: 스페인어로 된 매일 성경 묵상집 사역도 활발하게 계속 편집해서 보급하고, 검사하면서 선물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수치침과 부항 사역도 선교 센타와 필요로 하는 곳들과 날짜를 잡아서 계속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매개체들이 복음을 전하고, 함께 관계를 지속해가면서 신앙적인 나눔과 도움을 주도록 하는 통로로서 소중한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 교단과의 연합 사역 + 선교지들 방문: 센타가 들어있는 이곳 협력 교단들도 이제는 자유롭게 모든 활동들이 재개되어서 연합 사역들도 다양하게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단 교회들중 필요한 곳들을 함께 방문하기도 하고, 제 선교지 교회들도 함께 방문하면서 서로 사역에 대한 협력과 도움 등을 나누고 있습니다. 팬데믹 동한 잘 방문하지 못하던 여러 교회들을 밀린 숙제하듯 방문을 해야 하기도 해서, 다른 사역 일정들도 있지만 가급적 시간을 내어서 여러 곳들을 방문할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땅끝 선교라는 말은 하지만, 팬데믹이 끝난 후에는 여러 가지 세상의 지각 변동과 교회들의 어려운 현실들로 말미암아 지리적 땅끝에 가까운 이 근처 지역에는 선교사들이 더 파송되지는 않고, 선교사 숫자도 줄어들고, 지원도 줄어들어서 고민들은 계속되고 있지만, 별 대안이 없다는 게 답답함이기도 합니다. 이곳 저희 교단 중미 선교사 권역도 선교사 숫자가 줄고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이어져서 할 수 없이 근처 나라들을 묶어서 재정리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워지는 현실이지만, 복음은 계속되고, 되어져야 하고, 더욱 복음이 간절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에 이 먼 곳까지 선교적 사랑을 계속 베풀어주셔서 함께 동역하게 됨을 깊이 감사드리며, 하반기 6개월도 평강 가운데, 믿음으로 승리해 가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할렐루야 !

2023년 6월 27일, 코스타리카에서 두손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