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코스타리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 들어서 중요한 일정들이 계속 이어져서 그런지 지난 3개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세월만큼 조금씩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는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못하는 현실을 경험하면서 살아야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빨 3개의 신경 치료와 2개의 임플란트 준비 등으로 바쁜 일정 가운데서 이빨 문제로 몸이 더 힘든 시기이기도 했습니다만, 덕분에 사역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 교단 중미 선교사 대회 : 2월 12일 - 16일까지 코스타리카에서 저희 교단 중미 선교사 대회를 50여명이 모여서 잘 치루었습니다. 서열에 따라 제가 지난 2년 동안 회장직을 맡아서 이번 행사를 위해서 모금과 강사, 일정 등을 다 준비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긴 했지만, 몇 교회들의 도움과 귀한 강사분들의 헌신으로 참여한 모든 선교사들이 큰 위로와 힘, 기쁨을 얻고 돌아간 시간이 되었습니다.

* 월요 모임 : 매주 월요일 오전 모임 (8시 -11시 30분: 깔따고 지역 모임), 오후 모임(1시 - 4시 30분: 선교 센타 모임)은 계속해서 잘 모이고 있습니다. 오후 모임은 일일 수련회를 다녀왔으며, 오전 모임은 기도실로 가서 3박 4일간 성경 읽기를 하기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는 교회들 간에 강단 교류와 선교적 협력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져가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 교사 모임 : 한 달에 2번 모이는 교사들 훈련 모임은 벨렌 지역에 있는 생명의 소망 교회와 선교 센터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도 이전에 비하면 저출산 등의 현실로 교회 학교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긴 하지만, 이런 현실 가운데서도 각 교회가 최선을 다해서 교회 학교를 위해서 준비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교사들을 위한 공과 준비와 재료 준비를 해서 함께 모여서 다음 달 공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인디언 목회자/리더들 훈련 : 자노 께찰 인디언 교회와 뽀소아술 인디언 교회로 3박 4일씩 들어가서 매달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곳 다 젊은이들과 고등학생들이 더 많이 와서 함께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환경이 불편한 곳들이라 먹을 것, 교재, 선물, 기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가서 잠자리도 불편한 곳에서 지내다가 와야지만 산속에서 걸어와서 훈련받는 저들의 모습을 보면 저희들도 도전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 뽀소아술 지역에 훈련하러 들어갔다가 건기인데도 비가 계속 와서 훈련을 마치고도 못 나오고 강물이 빠지기를 이틀 동안 더 기다려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어려움도 있지만 그런 환경에서 사는 인디언들을 더 이해하게 되고, 기도하며,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자노 께찰 교회의 공간이 좁아서 식당과 화장실, 샤워실, 숙소 건축은 조금씩 진행 중이며, 뽀소아술은 기회가 되면 사택을 건축해 줄려고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 기도실 : 기도실은 계속해서 여러 가지 용도로 잘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2층 바닥 나무에 벌레가 먹어서 그 위에다 철 골조를 얹고 용접을 한 후에 다시 타일을 까는 작업을 했고, 뒤쪽이 비가 오면 흙이 쓸려 내려와서 시멘트로 만든 벽을 1미터 높이로 세워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올해도 이 근처 인디언들 훈련과 방문자들과 단기 선교팀 등이 이 기도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 기대가 됩니다.

* 협력 교단 목회자 연장 교육 : 올해도 6번에 걸쳐서 월 오후 - 금요일 정오까지 센터가 있는 교단 건물에서 교단 목회자 연장 교육을 계획해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들의 협력으로 교단도 건물에 대해서도 조금씩 자기들이 더 손을 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교단 목회자 모임, 지역 모임, 여성 모임, 청년 모임, 등 여러 형태의 모임에도 시간이 되는 한 참석하고 교제하고, 협력하려고 합니다.

* 새 예루살렘 교회 사택 입당 : 몇 개월 동안 건축해 오던 월요 모임에 나오는 다르윈 목사님이 목회하는 새 예루살렘 교회 사택 공사가 마무리 되어서 입당을 했습니다. 교회 뒤에 붙은 사택이 너무 낡아서 공사를 시작했는데 작지만 아주 튼튼하게 잘 지어져서 다르윈 목회자 4식구가 조금 더 편안한 집에서 살면서 더 열심히 목회해갈 수 있는 환경이 되어서 감사함이 있습니다.

* 가족과 건강 : 3살에 이곳에 와서 27살이 된 딸 금잔디가 3월 초에 미국에서 미국인과 결혼을 하고, 앞으로 미국 거주와 직장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들 금강산은 8년 만에 혼자서 한 달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가자마자 심한 디스크 증세가 발견되어서 아무 곳도 다니지 못하고 치료를 받다가 이곳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아직도 불편해서 한국이나 이곳 보험이 없어서 이곳에서 사설 보험을 드는 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보험이 되면 다시 병원을 가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금 선교사는 어금니 3개 신경치료와 더불어 2개의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보험이 안 되고 비싸서 나누어서 내는 것으로 하면서 조금씩 치료 절차를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건강에 문제가 생기니 모든 부분에 건강이 제일이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

* 기타 사역들 : 안경과 수지침 사역, 교도소 방문, 새로운 개척 후보지인 인디언 베레 지역 방문 등 다른 여러 가지 사역들도 시간이 되는대로 계획해서 진행이 잘되고 있습니다. 1, 2월에는 시간이 나는 대로 협력 교회들 새해 심방을 계속해 왔습니다. 교회들을 방문해서 올 한 해 사역들을 의논하고 애로 사항들과 의논 사항들을 나누면서 함께 선교적 협력들에 대해서 지혜를 모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계획된 사역들 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연결된 교회들이나 관계된 이들을 만나고, 기도실에 가서 기도도 하며 지내다보니 3개월이 아주 빠르게 지나온 것 같습니다.

이처럼 올해도 연초부터 계획한 여러 가지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귀한 물질과 기도로 함께 해 주신 교회와 교우들 덕분에 사역의 기쁨과 열매들을 보면서 사역해 오고 있습니다. 늘 이곳 선교에 함께 해 주심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님의 인도하심과 평강가운데 승리해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2019년 3월 26일, 코스타리카에서 두손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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