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9월 6일) 예루살렘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1시 10분에 출발하는 러시아항공을 이용하여 9시간 20분만에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고, 2시간 50여분을 기다린 후에 비행기를 갈아타고 모스크바 공항에서 4시간 10분을 비행한 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저녁 11시 30분 경에도착했습니다. 입국하는데 1시간여의 시간이 걸려 이스라엘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선교사로 와 계신 000 목사님께서 직접 공항까지 마중을 나오셔서 저희 부부는 편안하게 예루살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000 목사님 댁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 달여 예루살렘에 머무는 동안에는 계속 여기에 머물 예정입니다.

   어제는 우리를 가이드하시는 000 목사님의 차를 타고 가장 먼저 유대광야를 찾았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여인숙을 지나 도착한 유대광야에서 여리고까지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려고 여리고를 지나 베다니와 벳바게를 향하여 가셨던 예수님의 발자취를 추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이 강하게 내려쬐이는 유대 광야에서 서서 주님께서 걸어가셨을 그 길을 마음에 그려보니 주님의 수난은 이미 이 광야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대광야를 떠나 히브리대학교에서 점식식사를 마치고 예수님께서 처음 나귀를 타셨던 벳바게를 거쳐 예루살렘 올드시티(Old City)를 조망할 수 있는 감람산 위쪽으로 이동하여 예루살렘을 멀리서 바라보았고, 이어서 예루살렘을 조망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브엘세바에 살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하셨을 때 아브라함이 그 명령에 순종하고자 이삭을 데리고 3일 길을 걸어왔던, 그래서 멀리서 모리아산을 바라보았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이스라엘 유심을 사고, 예루살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용할 교통카드를 장만하여 본격적인 이스라엘에서 한달 동안 살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은 트램(저상열차)을 타고 예루살렘 구시가지(Old City)로 나갔습니다. 0목사님께서 구시가지를 탐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시고, 나중에 우리 부부가 시간이 나는 대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틈틈이 탐방하려 한다.

   오늘 우리가 탐방했던 곳은 통곡의 벽 - 사자문(스데반문) - 비아 돌로로사 - 다메섹문 - 정원무덤 - 유대인구역(번트 하우스 - 성전모형 전시관 - 히스기야 성벽 - 카르도 등) - 시온문 - 마가의다락방과 다윗의 무덤 - 베드로통곡교회 - 벤 예후다거리 - 재래시장 등입니다.

   물론 오늘은 그런 곳들을 구체적으로 탐방한 것이 아니라, 그곳을 탐방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익혔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시간 나는 대로 우리가 직접 탐방하며 좀 더 깊은 묵상의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오늘 하루 걸은 거리가 14km나 됩니다.

  더 깊은 예수님의 삶과 말씀을 체험하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던 자취들을 탐방하며 묵상하려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기에 행복한 목사가 예루살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