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리며,

2017년 2/4분기 선교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올 해 사역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전반기 사역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정해진 사역들을 감당하면서 중간 중간에 시간이 날 때마다 인디언 지역으로 내려가서 작은 기도실 공사 마무리 작업을 해 오느라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지내왔지만 덕분에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으며, 기도실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 월요 모임 : 오전(8시 -11시 30분) 깔따고 지역의 목회자들 모임은 더욱 활성화되어서 매주 15-20명이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는데, 6월 중순에는 바닷가로 함께 일일 소풍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후반기에는 기도실로 가서 신약 성경 통독 모임을 갖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후(1시 -4시 30분) 모임은 주로 니카라과 목회자들이 모이는데, 오전 모임보다는 목회자들이 젊고 주로 가난한 지역에서 목회를 하기 때문에 모임 도움을 더 필요로 하고, 요청을 많이 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이 모임을 통해서 신학을 하지 않는 이들이 목회적인 정보와 도움, 나눔들을 통해서 나름대로 열심히들 애쓰고 있습니다

* 교사 모임 : 한 달에 2번 교사들 훈련은 1번은 빠라이소 지역에서 모이고, 한 번은 구아씨모라는 지역에서 모이는데, 열심히 참석하는 교사들이 미리 다음달 공과 공부를 함께 준비해서 각 교회로 가서 가르치게 되니 이전에 준비없이 대충 하던 교회학교들이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안정적인 교회 학교의 모습들고 갖추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들의 열심과 준비가 교회 학교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도 젊은이들은 교회 출석이 줄어들기 때문에 특별히 아이들을 위한 교회 학교를 통해서 어릴 때부터 신앙적인 삶을 습관화시켜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인디언 목회자/리더들 훈련 : 1년에 6번하는 목회자 교육은 4월에 3박 4일간 센타에서 3번쩨 훈련을 마쳤고, 2박 3일간의 빨메라 지역 리더 교육과 그라노 데 오로 지역 리더 훈련도 저희들이 동역자들과 함께 인디언 지역으로 들어가서 잘 마쳤습니다. 이제는 6개월 간의 우기가 되어서 들어가고 나오는 것, 그리고 몇 시간씩 인디언들이 훈련 장소까지 걸어나왔다 들어가는데도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참석할려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나고 감동이 되기도 합니다. 이들을 통하여 각 인디언 마을마다 교회와 기도처, 혹은 전도의 역사들이 이모저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리더들을 통해서, 그리고 사람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는 현장입니다.

* 원두막 기도실 : 돈을 마련해 놓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생길 때마다 조금씩 해 오던 공사라 생각보다 지연이 되었지만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비품(냉장고, 세탁기, 의자, 침대 메트리스) 헌금을 해 주신 분이 계셔서 다 구입을 해서 들여놓기도 했습니다.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근처 센 교회 목사님과 교우들이 여러번 와서 마무리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곧 오게될 단기 선교팀이 사용하게 되고, 이어서 현지인 목회자 성경 읽기 모임과 기도 모임, 근처 교회들의 다양한 형태의 모임들을 준비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 기도의 역사들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 현지 교회들 방문 : 매년 새해가 되면 협력하는 교회들을 돌아가면서 심방하는데, 이 새해 심방이 마무리가 되고, 그 이후로는 더 필요한 교회들을 시간이 날 때마다 방문하게 됩니다. 방문할 때마다 그 교회가 필요한 것을 마련할 수 있으면 도와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기본 약품들, 안경과 수지침, 부황을 가지고 가서 미니 사역을 하면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꼴로라도라는 섬으로 들어가다가 보트가 고장이 나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실을 짓고 있는 근처의 바나나 농장들이 많은데 이 지역의 교회들을 기도실 공사 중간 중간에 방문하면서 앞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의논,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 계속되는 교회들 정탐 : 자리가 잡힌 사역들은 그래도 잘 진행이 되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 새로 연결되는 목회자들이나 교회, 선교 현장이 생기면 시간이 날때마다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문을 통해서 선교에 새로운 정보와 도전, 설레임들이 선교사에게 새로운 도전과 선교적 아이디어 등을 새롭게 해 주기도 합니다. 특히 기도실 주변의 열악한 바나나 농장 주변에 있는 여러 교회들 방문과 인디언 교회들의 방문이 힘은 들지만 더욱 마음에 새로운 선교적 길을 모색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간접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하고, 지역 노회장이나 훈련하고 있는 리더들, 혹은 선교에 애를 쓸려고 하는 현지 교회, 개인들을 연결해 줄 필요도 많이 느껴서 이 일에도 더 관심을 가지면서 사역중입니다

* 성경쓰기 사역 : 성경 쓰기 사역은 월요 목회자와 인디언 훈련 등에 성경을 강조하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잘 진행 있습니다. 돈은 들지만 선물을 주는 영향이 큰 것 같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지고, 더 활발하게 진행할려고 합니다. 이번 기간에도 여러 교회와 인디언들이 성경을 써 와서 신약을 다 쓴 이들은 키타를 선물로 받았고, 복음서를 쓴 이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선물(신발, 장화, 유니폼, 후레쉬 등)을 받고는 기뻐했습니다. 특히 기타나 가정용 발전기를 받을려고 성경을 쓰는 인디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신약을 써서 키타를 받았던 훌리오 형제는 구약을 쓰고 있는데 사사기까지 썼고, 소 선지서도 다 쓴 상태입니다. 처음 신약을 쓸 때는 1장 쓰는데 2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이제는 속도가 붙어서 1시간에 2장을 쓰고 있으며, 어느 날은 하루에 15장을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러 교회에서 여러 명이 성경을 쓰면서 성령의 감동과 성령의 역사들이 일어나기를 더 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기타 사역들 : 교도소 방문, 주말에 2회씩 주는 2곳 교회의 급식 사역등은 꾸준히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월요 모임에 나오는 호르헤 목사 교회는 공간이 3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교인이 50여 명으로 늘어서 뒤쪽에 6미터 정도를 늘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쿠바 선교에 협력하는 빅토르 목사님은 올 11월에 25일 정도 쿠바에 가서 쿠바 목회자 훈련을 위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으며 형편이 되면 이번에는 같이 가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6개월 간의 우기 기간인데, 최근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저지대나 빈민 지역, 인디언 지역들은 피해와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사역을 다니는 장소와 머무는 것에도 비로 인해서 여러 가지 위험과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이 점을 기도해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이번 3개월 기간도 귀한 정성과 기도 덕분에 기쁨을 가지고 열심히 사역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교회와 교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들 드립니다. 계속해서 선교적인 열매들이 이곳 저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맺어지고 있는 기쁨을 전하면서 마감합니다.

2017년 6월 27일, 코스타리카에서 두손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