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리며, 2017년 3/4분기 선교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그 동안 인디언 강 언덕에 기도실을 마무리해 가고, 여름에는 단기 선교팀과의 사역들이 이어져서 몇 개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하게 지냈습니다만, 모든 분들 덕분에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 월요 모임 : 깔따고 지역 모임(오전)과 센타 모임(오후)은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바닷가로 일일 소풍도 다녀왔고, 9월에는 두 번에 나누어서 기도실에 가서 3박 4일간씩 성경 읽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곳도 모임들 중간에 핸드폰 소음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기도실은 신호가 안 터지므로 핸드폰 소음에서 벗어나 성경 읽는데 집중하고, 기도하면서 좋은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일년에 서너 번씩 같이 가서 성경 읽기와 기도 모임을 하자고 할 정도로 좋아들 했습니다.

8월 15일은 이 나라 어머니 날로 성탄절, 부활절 다음으로 중요한 날인데, 저희들에게 월요 모임에서 이블 세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희들이 늘 주다가 이런 것을 받으니 감동이 되기도 했습니다.

* 교사 모임 : 한 달에 2 지역에서(빠라이소와 벨렌) 모이는 교사 모임도 꾸준합니다.

이번 기간에는 선교팀들과 함께 몇 교회에 성경 학교를 해 주었고, 못해준 교회들은 선물을 주어서 성경학교를 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9월 9일이 이 나라 어린이 날이라 교회별로 행사를 하도록 참석하는 교회들에게 필요한 선물들을 마련해서 전달해 주었습니다.

* 인디언 목회자/리더들 훈련 : 센터에서 하는 3박 4일간의 훈련과 지역별로 하는 2박 3일의 훈련(빨메라 지역, 그라노 데 오로 지역)도 잘 했습니다. 빨메라 훈련을 마치고는 근처의 세레동 인디언 교회에서 주일날 연합 예배를 노회 주관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선교팀의 도움으로 리오 빼헤 교회와 샤라바따 인디언 교회에 발전기를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양초로 예배를 드리다가 발전기를 주니, 예배하는 기쁨이 다르다고 할 정도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불어서 물에 빠져 죽은 이들이 여러 명이 되었고, 날씨의 변화로 신생아들 여러 명이 폐렴 증세로 죽은 이들이 여러명 생기기도 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레나체 인디언 교회는 뒤쪽으로 6미터를 더 늘리는 공사를 위해서 나무를 자르고, 함석을 구입해서 배달해 놓은 상태입니다.

* 기도실 마무리 및 확장 공사 : 기도실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서 선교팀들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20여명이 사용하니 가능은한데 더운 지역이라 잠자리와 식사 공간이 좁게 느껴져서 식당을 4미터 X 6미터로 확장하기로 하고, 그 밑에 방 하나와 화장실 겸 샤워실 1개를 더 만들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도 방문해서 모임을 가져보고는 너무 좋은 곳이라며 자주 여러 가지 모임을 갖자고 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확장을 해 가면서 이곳이 성경 읽기, 기도, 쉼, 훈련 등의 다양한 형태로 귀하게 사용되어질 것입니다.

* 계속되는 현지 교회들 방문 : 사역이 없는 중간 중간에 시간을 따로 내어서 필요한 교회들과 새로운 선교지 탐색을 위해서 여러 지역들을 방문해 가고 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그 교회의 목회적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한 것들 중 마련할 수 있으면 도와주기도 하고, 기본적으로는 기본 약품들, 안경과 수지침, 부황을 가지고 가서 미니 사역을 하면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회들의 방문이 어렵고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선교적인 다양한 지평을 넓혀주고, 선교적 도전과 은혜들을 계속 공급해 주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 기도의 집 교회와 새 예루살렘 교회, 소망의 교회 : 선교팀이 주신 헌금으로 기도의 집 교회와 새 예루살렘 교회는 교육관을 일부분 수리할 수 있는 재료를 구입해서 수리중이며, 소망의 교회는 부엌을 수리 중에 있습니다. 저희들의 한정된 재정으로 해 줄 수 없는 부분들을 선교팀들이 헌금하신 것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한 일입니다.

* 단기 선교팀과의 사역 : 여름 기간에는 사역 중간에 시간을 내어서 단기 선교팀과의 사역도 병행하는데 이번에도 선교팀들과 인디언 지역, 섬, 도시 빈민 등을 대상으로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팀이 오면 저희들만으로는 하기 힘든 부분들을 짧은 시간에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에도 약품들과 선물들, 그리고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한 선교팀이 있어서 특히 인디언 교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선교팀과의 사역을 위해서는 미리 준비해야 하고, 사역 기간 동안 함께 하고, 간 이후에 정리할 일 등으로 분주하긴 하지만, 여러 가지로 위로와 도움, 새 힘이 되어서 감사하고 좋습니다.

* 성경쓰기 사역 : 여러 교회 사람들이 계속해서 꾸준히 성경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선교팀의 도움으로 비용이 드는 선물들중 키타와 가정용 발전기, 등을 몇 개 마련해 놓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인디언 울리세스 형제는 지난 번 신약을 다 쓰고 구약을 쓰는 중인데, 연말 안에 다 쓸 것 같습니다. 전기가 없는 지역이라 촛불을 켜 놓고 일하는 낮을 제외하고 새벽과 밤에 쓰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 자체로 이미 감동을 받게 될 정도입니다. 여러 명이 성경을 쓰면서 말씀의 역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경 보급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기타 사역들 : 깔따고 꼬꼬리 교도소에서는 70쌍을 대상으로 일일 가정 세미나와 수련회를 가졌고, 내년부터는 월요 모임에 나오는 다르윈 목사가 협력하고 있는 재형성 교도소도 간접적으로 도와줄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빅토르 목사님 일행은 11월에 한 달 정도 쿠바 사역을 위해서 방문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저희들도 작은 헌금이지만 쿠바 목회자 3가정의 1년 생활비(한 달에 15불)를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연말까지 계속되는 6개월 간의 우기 기간인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여러 곳에서 비 피해는 계속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외교부에서 8월 22일 자로, 이곳을 여행 주의 지역으로 변경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이 마약의 중개지로서 더 문제가 되고, 지진과 화산, 홍수의 문제, 바이러스 문제 등으로 여행 주의 지역으로 격상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소독통과 소독약을 구입해서 협력하는 교회들을 방문할 때마다 소독을 해 주는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지난 3개월 기간도 귀한 정성과 기도 덕분에 기쁨을 가지고 열심히 사역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교회와 교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들 드립니다. 계속해서 선교적인 열매들이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맺어지고 있는 기쁨을 전하면서 마감합니다.

2017년 9월 24일, 코스타리카에서 두 손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