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신: 남성 교회

* 발 신: 코스타리카 선교사 금상호

* 내 용: 선교 보고

선교지 코스타리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3개월 동안도 귀한 후원과 사랑 덕분에 1분기 사역을 열심히 하고 보고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누구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살아가듯이 저도 이곳 선교지에 와서 한인 목회 10년, 현지 선교사로 전환하고 8년 합해서 18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때로는 경제적인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는 Money - Mission - Miracle에 대해서 자주 생각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선교지에서의 시간과 경험, 이런저런 일들을 겪어오면서 Mission - Meaning - Miracle - Money로 생각이 변화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선교 사역을 해 가면서 선교적인 과정들을 통해서 기쁨과 놀라움과 은혜와 감격들도 있지만, 때로는 힘듬과 절망과 갈등과 회의와 좌절 같은 어려움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누군가의 영적 도움이 필요한데 선교지에서 누군가의 영적 도움을 받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 선교하는 것 자체에 대하여서도 스스로 무기력해지는 시간을 통과해야하기도 합니다. 저 자신도 이런 시간들을 거치면서 다시 주님께 엎드리고 스스로를 점검하고 훈련해가면서 견디고 회복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선교에 임하게 되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지나면서 보니 이런 모든 과정들을 통해서 선교지에서의 삶과 사역이 이루어져간다는 것입니다.

같은 선교지이지만 한인 목회와 선교는 다른 면들이 많아서 선교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하면서 선교를 해 가면서 선교에 대해서 다시 배우기도 하고, 현장을 방문해가면서 마음에 선교적인 감동과 비전과 은혜들이 임하는 것을 계속 경험해 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역 종류를 많이 해보려고 한 적도 있었고, 한동안은 교회 개척에 몰두하기도 했고, 상황에 따라서 사역들을 다양하게 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사역과 사역지의 틀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서 사역지는: 1/3은 도시 빈민 지역, 1/3은 지방, 1/3은 인디언 지역으로 배분하고, 사역 분야는:1/3은 지도자 교육, 훈련 사역, 1/3은 교회 개척, 건축, 지원 사역, 1/3은 나눔과 구제 사역으로 나름대로 배분을 해 가면서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가장 큰 일은 센타를 이전한 것입니다. 지난 7년간 얻어서 운영하던 센타 월세를 계속 인상해 달라는 일 때문에 기도하면서 찾던 중에 그동안 함께 협력하던 교단 건물 중에 안 쓰고 방치해 놓았던 교실만한 반지하 두 곳을 얻어서 리모델링을 하고, 위층에 있는 교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교단의 허락을 받아서 작년 12월 중순에 수리를 시작해서 2월초에 이사를 해 놓고 계속 수리를 하다가 3월 중순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전 센타보다 공간이 더 넓고, 편안하고, 교단 건물이라서 교단과의 협력 사역이 더욱 활발하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센타 이전을 하는 3개월은 정해진 사역 외에는 매일 센타 수리에 붙어서 살다보니 몸무게도 많이 빠지고 바지 허리가 맞는 것이 없을 정도로 허리띠 구멍 하나 이상이 줄어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3개월 동안은 거의 매일 현지인 음식만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몸무게가 많이 빠졌구나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교단 건물을 같이 사용한다는 기쁨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매일 출근해서 수리해가는 과정을 통해서도 선교에 대한 것들을 또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센타를 이전하면서는 사역에 대한 것도 조정이 필요한 부분들이 생겨서 2월초부터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목회자 모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깔따고와 센타에서 하게 되었고, 센타에서만 하던 교사 훈련을 센타와 지방 도시 뿐따레나스와 작년에 교회를 건축해준 치라섬까지 들어가서 하는 것으로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방 교회도 더 자주 방문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지방 교회가 필요한 선교적인 협력들에 대해서도 그 지역의 목회자들 모임에 참여하면서 교제해가면서 상의하고 의논들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디언 훈련에도 변화가 생기는 중입니다. 일 년에 6번하던 지도자 훈련은 센타에서 그래도 계속 진행이 되지만, 지금 그라노데 오로라는 인디언 지역에 건축하고 있는 교회와 옛 교회의 리모델링이 완성되면 그곳을 거점으로 중간 지도자와 여성 지도자, 청소년 훈련들은 현지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선교지에서의 세월이 쌓여가고, 새로운 곳으로 센타를 이전하고 정리가 되고나니 마음이 새로워지기도 합니다.

사역 전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교단과의 더 긴밀한 사역의 협조가 예상되고, 지금까지 해 온 사역을 더 안정시켜가면서 더 필요한 사역들은 더 집중하기도 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새롭게 설레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선교지에서 살아왔고, 특별히 교회의 넉넉한 선교적인 사랑과 협력 안에서 선교할 수 있어서 이런 선교가 이루어져가고 있음을 생각하니 감사한 생각이 넘칩니다.

사역하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들이 선교사를 제대로 된 선교사로 만들어가고 훈련하게도 하고, 주님의 선교 안으로 인도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역도 소중하지만 사역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사역 안에서 경험되어져야할 주님 자신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게 됩니다.

이제 새로운 곳으로 센타를 이전하고 사역 재조율이 이루어져가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사역에 임하니 더 기대도 되고, 더 기도도 하게 됩니다. 새롭게 선교적 순례자가 되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늘 교회가 경제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이모저모로 선교지를 사랑해주시고, 협력해주시는 귀한 사랑이 선교사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원해 주시는 사랑이 저와 함께 이곳에서 아름다운 선교행전을 곳곳에서, 다양한 사역으로 써 간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단기 선교를 준비하면서, 다녀오면서 가슴 설레이듯, 저 자신에게도 새로운 곳으로 센타를 이전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사역하고자하는 마음이 있기에 다시 가슴 설레이는 선교 사역에 저 자신부터 기대가 됩니다. 늘 기도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일마다 때마다 주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교회와 모든 교우들이 승리해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2013년 3월 27일, 코스타리카에서 두손모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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