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월요일) 아침의 묵상 – 최고의 명약인 감사

미국이 자랑하는 화가 중 워너 솔맨(Warner Sallman, 1892-1968)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그린 대표적인 그림 가운데 하나가 ‘Head of Christ’라는 예수님의 초상화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본 그리스도의 얼굴입니다. 그 그림은 1940년대에 500만 부 이상 인쇄되었는데, 그가 그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그는 1917년,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나이에 중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의사로부터 결핵성 임파선염에 걸려, 길어야 3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란 선고를 받게 됩니다. 그는 마음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유명 가수였던 아내가 당시 임신 중이었기에 아내에게 더욱 미안했고,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그런 깊은 절망 가운데 신음하고 있을 때 아내가 이렇게 위로해 주었습니다. “3개월밖에 못 산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3개월을 허락해 주셨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천금 같은 그 시간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봅시다.” 그는 아내의 말에 용기를 얻어 ‘더 이상 원망과 불평의 말을 하지 않고 아내의 말대로 남은 3개월 동안 오직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아주 작은 일부터 감사하기 시작했고,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예수님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그림에 전념한 그에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3개월이 지났는데 몸이 약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건강해진 것입니다. 그는 병원에 가 다시 진단을 받는데, 결핵성 림프선염이 깨끗이 사라진 것입니다. 주치의는 너무 놀라며 ‘3개월 동안 무슨 약을 먹었기에 이렇게 깨끗이 나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솔맨은 다른 약은 먹은 것이 없고, 굳이 약이라고 한다면 아내가 주는 ‘감사의 약’을 먹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주치의는 박수를 치며 말했습니다. “바로 그것이 명약입니다.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최고의 해독제요 최고의 치료제입니다.”

일상에서 감사한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감사거리를 찾아본다면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자신의 삶에 찾아든 힘듦이나 고통을 생각하면 감사한다는 것이 사치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을 만나면 우리의 시각이 좁아져 평소와 같이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더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보다 내가 얼마나 좋은 여건 속에 있는지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나 자신만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감사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 나름대로 어려움과 고난을 겪어내며 살아갑니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들만의 고통이 있습니다. 모두들 그런 고통과 힘듦과 어려움을 참아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굴에 웃음을 띠고서 말입니다.

성경에 ‘감사’라는 말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 또 감사라는 언어가 사용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추적해 보면 분명 감사하며 살았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감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1) 부족하고 못난 우리를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대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이 얼마나 놀라운 복이요 감사인지 모릅니다.

오늘도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하십니다. 혹 내 힘으로 극복해내지 못할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