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금요일) 아침의 묵상 –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가문

미국의 두 명문가를 소개합니다. 그 하나는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1917-1963)의 가문이고, 다른 하나는 언더우드(Underwood, 1890-1951) 선교사의 가문입니다. 미국 최고의 실력자로 군림한 케네디 왕실의 가문과 미개한 한국 땅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평생 주님을 위해 헌신하다 죽은 언더우드의 가문은 외견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후손들을 비교하면 너무나도 대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는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술공장으로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은 재임하던 시절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성경공부와 기도를 금지시켰습니다. 그런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암살당했고, 그의 죽음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 예비후보로 나섰던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 1925-1968)도 196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암살당하고 맙니다.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Edward Kennedy, 1932-2009는 1969년 7월 채퍼퀴딕섬의 한 다리에서 차를 몰고 가다 강으로 추락했고, 그는 가까스로 살았으나 차 안에서 여비서가 숨진 채 발견돼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여동생 캐슬린도 1948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28세의 짧은 인생을 마감했고, 캐슬린의 언니 로즈메리는 지능장애와 뇌전엽 수술 실패로 1941년 이후 요양원에 버려진 채 홀로 외롭게 지내야 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 자녀들 대에 이르러서도 이런 비극은 계속 반복되었고, 미국 정치 명문가에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로 온 언더우드는 연희전문학교, 새문안교회, 대한기독교서회, 고아원, 기독청년회 등을 세웠고, 전도와 교육 문서선교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는 31년 동안 한국을 위해 일하다 장티푸스에 걸려 요양차 미국으로 떠났다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는 ‘낯선 타국인 조선에 와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다가 한국인의 친구'가 된 사람입니다. 그의 자손들은 한국에 남아 교수 등, 그리스도의 나라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비록 세계 역사가 그들을 주목하지 않겠지만, 한국 역사에서 결코 잊혀질 수 없는 가문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외견상으로 보면 대통령을 역임한 케네기 가문은 엄청난 권력과 재물을 소유했습니다. 그러나 그 가문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언더우드 가문은 외견상으로 볼 때 내세울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문은 하나님의 나라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 가정, 우리 가문은 어떤 가문이길 원하십니까? 성경에 유명하진 않지만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가문이 소개됩니다. 예레미야 35장에 기록된 겐 족속의 유목민인 레갑의 가문입니다. 그들은 선조 요나답이 명령한 대로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고, 집도 짓지 않는 등 유목민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당연히 정치권력과 무관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주전 586년 남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하고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자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올라와 살았습니다. 그런 레갑 자손을 향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렘 35:19)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통해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출 20:6)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적으로 출세하는 가문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으로 하나님께 기억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누리는 가문이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면 그것보다 복된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리고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께 기억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하며 오늘을 시작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