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목요일) 아침의 묵상 – 목자이신 주님과 함께

미국의 명문대학인 예일대학교에 단 바틀렛(Dan Bartlett)이란 교수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만나면 세 번 놀란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그의 외모 때문입니다. 그는 흑인인데다 귀밑에 커다란 혹이 달려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그런 흉한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조롱을 당하기도 하고 멸시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이 여전히 남아 있던 시절 그런 사람이 어떻게 교수가 되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그와 대화할 때 놀라게 됩니다. 그는 일반적인 사람처럼 발음을 하지 못하는 언청이입니다. 대학 교수이면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가 어떻게 교수가 되었는지 놀라게 됩니다. 세 번째는 초라한 그의 외모를 멸시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로 그는 품위를 갖추었고 실력이 뛰어나며 확고한 신앙을 가졌다는 사실에 놀란다고 합니다.

그는 의무교육의 영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백인 가정에서 막노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백인 가정은 신실한 기독교인들이었고, 성실하게 일하는 그를 교회 예배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예배를 드리던 중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모와 상관없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고 절망 가운데 살아온 그에게, 그 깨달음은 엄청난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28:20의 말씀,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에 감동을 받은 그는 ‘하나님, 나도 이제부터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나도 하나님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게 됩니다. 그리곤‘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못할 일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하고 틈나는 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됩니다. 그가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하던 날, 사람들이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에게는 박사학위가 감격스러운 것이 아니라, 나의 가장 큰 감격과 기쁨은 주님이 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그 엄청난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보다 더 큰 힘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캄캄한 골목길이라 하더라도 아빠의 손을 잡고 가는 아이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가는 사람에게는 어떤 위기와 고난과 험난한 길이라 하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이 고백은 다윗이 왕이 되고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다 얻은 후에 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 23:4) 그는 여전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건너야 하는 것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자되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두렵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여러분,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습니다. 단 바틀렛 교수가 멸시당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 놓였다 하더라도 노력하여 교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신 주님이 늘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때론 나 홀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십시다. 주님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우리를 붙들고 계시고, 침묵하시지만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기쁨으로 시작하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승리의 삶을 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