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월요일) 아침의 묵상 – 격려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미국의 미식축구선수인 로이 리겔스(Roy Riegels, 1908-1993)는 1927년부터 1929년까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풋볼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중 1929년 그는 대학미식축구의 최고 대회인 로즈볼(Rose Bowl) 경기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리겔스는 캘리포니아 대학 미식축구팀에서 센터로 활약하면서, 코치인 닙스 프라이스(Nibs Price)로부터 ‘자신이 코치했던 선수 중 가장 똑똑한 선수’라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929년 1월 1일, 리겔스가 이끄는 팀이 조지아 테크와 경기를 벌였는데, 그는 공을 들고 상대팀의 골문 아닌 자기 팀의 골문을 향해 63미터나 달렸던 것입니다. 거꾸로 달린 것입니다. 후에 그는 이 일에 대해 미국의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공을 집어 들고 사이드라인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조지아 테크의 골문을 향해 왼쪽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그때 누군가가 나를 밀쳐냈고, 나는 곧바로 태클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선회하면서 나는 완전히 방향을 잃었습니다.” 방향을 착각한 나머지 상대편이 아닌 자기 팀의 골대로 달린 것입니다. 이때 같은 팀 동료인 베니 롬(Benny Lom)이 리겔스를 쫓아가며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상대팀에게 2점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경기의 전반전이 끝난 후 리겔스는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실수 때문에 괴로워했고, 코치에게 ‘팀을 망쳤고 군중들을 볼 면목이 없기에 더 이상 경기를 뛸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코치가 이렇게 그를 격려했습니다. “로이! 일어나서 경기장으로 돌아가. 게임은 아직 반이나 남아있어.” 다시 후반전 경기로 돌아온 리겔스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팀은 7-8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후반전 용기를 내어 열심히 뛴 그에게 군중들은 환호와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 사건 후 그는 고학년으로 있는 동안 팀의 주장을 맡아, 팀이 7승 1패를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과 비슷한 실수를 한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내 위로하는 일을 했습니다. 1957년 파라마운트 고등학교(Paramount High School)의 얀 벤드링가(Jan Bandringa) 선수가 예전의 자신처럼 패스를 가로채 자신의 골대 쪽으로 50여 미터나 달려가 결국 상대편이 9-7로 승리하도록 돕는 실수를 저지르자 그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건 세상 참 심각한 일이야. 나도 너처럼 해서 후회막급이었지만 너도 결국은 이것을 이겨낼 거야.”라고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실수가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고, 그런 그는 1991년 로즈 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수없이 실수하며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우리는 결코 낙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귀는 우리의 실수를 비웃으며 우리를 낙담시키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약해진 우리를 다시 일으켜 ‘높이 날아가라’고 격려하십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사 50:7)

여러분, 과거의 실수나 잘못에 발목이 잡힌 인생을 살지 마십시다. 실수로 인해 좌절한다면 우리는 마귀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도우시고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늘 다시 일어나 새롭게 도전하며 사십시다. 오늘도 주님의 격려하시는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담대하게 사십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실수하고 연약한 우리를 사랑하셔서 힘을 주시고, 그런 실수하고 약한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편이 되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