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화요일) 아침의 묵상 – 참된 도움의 손길은?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갑부가 된 빌 게이츠(Bill Gates, 1955-)가 부유하거나 유명하지 않던 시절, 뉴욕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신문 가판대에 있는 신문을 읽고 싶어 신문을 손에 들고 값을 지불하려 하는데 현금이 없었습니다. 그는 ‘지금 내게 현금이 없다.’며 신문을 상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상인은 “그냥 가지세요.”라고 말합니다. 빌 게이츠는 감사한 마음으로 신문을 가져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3개월 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잔돈이 없던 빌 게이츠는 미안한 마음으로 신문을 가판대에 도로 놓자, 상인은 다시 신문을 공짜로 주었습니다. 그는 미안해하며 ‘가져갈 수 없다’고 말하자, 상인은 “신문은 뉴스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소중한 것입니다. 그냥 가져가세요.”라고 말했습니다. 19년 후 빌 게이츠는 유명한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는 오래전 자신에게 신문을 공짜로 주었던 상인을 수소문한 끝에 찾아내,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저를 아시겠습니까?” 상인은 “당연히 알지요. 당신은 빌 게이츠 아닙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그럼 혹시 저에게 신문을 공짜로 주신 일을 기억하세요?”라고 묻자 상인은 “네 기억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당신은 제게 신문을 두 번이나 공짜로 주었습니다. 그 때 주셨던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하자. 상인은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함으로써 제가 드렸던 도움에 상응하는 보답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상인의 질문이 무슨 의도인지 궁금한 빌 게이츠가 ‘그게 무슨 말씀이냐?’고 되묻자 상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가난한 신문장수였을 때 당신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가는 갑부가 되고 나서 도우려 합니다. 당신의 도움과 제 도움을 가치가 다릅니다. 은혜와 자비를 베푸는 도움과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돕는 도움은 그 가치가 다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야 빛이 납니다.”

가판대에서 신문을 파는 사람은 비록 자신이 빌 게이츠보다 부자는 아니지만, 빌 게이츠에게 신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기쁜 마음으로 신문을 주었습니다. 돈을 많이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신문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필요를 위해서 신문을 준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그 사람에게 ‘마음의 부자’라며 존경을 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자신도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해 힘을 썼다고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도우려 할 때 잘못하면 내 입장에서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의 필요에 맞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가 나보다 부자인지 가난한 사람인지보다 ‘상대방의 필요를 맞게 도움을 주는 것’이 진짜 도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정신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눅 14:13-14) 도움을 주면서 되돌려 받으려는 마음을 갖지 않으려면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내가 준 도움에 언젠가 되돌려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 그것은 결코 순순한 마음이 아닙니다. 상대가 나보다 부유하든 아니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기꺼이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오늘도 나의 도움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내 곁에 있지 않나 돌아보며, 손을 내밀 기회가 있을 때 기쁨으로 나눌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