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토요일) 아침의 묵상 – 나를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미국에서 200만 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가 된 『사랑받는 아내』(원제목은 ‘완전한 여성’)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인 마라벨 모건(Marabel Morgan)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3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갔고, 어머니는 그녀를 입양한 경찰관과 재혼했습니다. 그러나 그 의붓아버지마저 그녀가 14살 때 죽고나자, 그녀는 의기소침해 말수가 적어졌습니다. 대학에 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 미용사가 되었고, 대학생 때에 법대생인 찰스 모건을 만나 대학 졸업후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꿈꾸던 그녀의 꿈은 곧 무너졌고, 변호사가 된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는 힘겨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그녀를 힘들게 한 것은 변호사인 남편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늘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남편을 바꿔 바른 가정생활을 할까?’를 놓고 고민하며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남편은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부부 사이만 더 악화되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편을 바꾸는 대신 나를 바꿔보자!’ 그리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편의 출근을 돕고, 웃는 얼굴로 키스를 해주고,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매일 남편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남편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태도를 바꾸어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자, 그렇게도 변화가 없던 남편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 『사랑받는 아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그 책으로 그녀는 평범한 주부에서 일약 유명 강사가 되었고, 1977년 ‘타임지’의 표지에 그 얼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회복에 ‘4A’를 강조합니다.

1. 남편을 받아들인다.(Accept)

2. 남편을 칭찬한다.(Admire)

3. 남편에게 맞춘다.(Adapt)

4. 남편에게 감사한다.(Appreciate)

이런 노력이 결국 남편을 감동시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우선순위는 ‘4P’로 요약합니다.

1. 나는 신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하는 인간이다.(Person)

2. 결혼했으므로 남편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Partner)

3. 아이가 딸렸으니 부모 노릇 충실히 해야 한다.(Parent)

4. 나의 일을 열심히 한다.(Profession)

이 순서에 따라 살다 보니 직업과 가정을 양립시키고도 별문제가 없었고, 직업이 우선이었을 때보다 세 배나 더 시간적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는 당대 여성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제 겨우 남녀 평등의 씨앗이 뿌려진 마당에 또다시 불평들의 시대로 돌아가라는 것이냐?’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게 “남편에게 순종하라.”(엡 5:22)는 성경의 가르침이며, 남녀평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남성과 여성, 가정과 사회에서의 인간적인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여러분, 분명한 것은 다른 사람을 나에게 맞추도록 강요하는 것은 결코 실효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라벨 모건은 태도를 바꾸어 자신이 변화되자 남편도 변화되었고, 그녀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나를 바꾸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지만, 남을 바꾸려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나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서 남을 바꾸려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태도이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어리석음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하나님께 맞추어 나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하나님께 맞추기 위해 나를 바꾸는 첫걸음이 바로 회개입니다. 나를 하나님께 맞추기 위해 방향을 바꾸는 것이 회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가 기준이 되어 ‘나에게 맞추라’고 다른 사람을 강요하지 말고,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십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의 기준은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맞추어 사십시다. 그게 신앙인인 우리가 추구해야할 성숙한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