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토요일) 아침의 묵상 – 내 인생의 운전수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황이 아주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야 하는데, 다른 일정에 늦어지는 바람에 출발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교황은 다급한 마음에 운전 기사를 재촉하지만 운전기사는 교황을 안전하게 모시려는 마음 때문인지 차를 빨리 몰지 않았습니다. 조급해진 교황이 운전 기사에게 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자신이 운전을 할테니 뒷자리에 앉으라고 말입니다. 하는 수 없이 운전기사는 뒷자리에 앉고 교황이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의에 늦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에 교황이 교통신호도 무시한 채 과속으로 달리다가 경찰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멈춘 차의 운전석 창문이 열리자 교통경찰은 깜작 놀라며 본부에 급하게 무전을 쳤습니다. ‘중요한 인물을 태운 차가 교통법규를 어겨 단속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상관이 교통경찰에게 물었습니다. “누군데? 시장보다 높은 분이야?” “예 그렇습니다.” “그럼 대통령보다 높아?” 그러자 교통경찰이 대답합니다. “누군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교황을 운전기사로 둘만큼 높은 분입니다.”

누군가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교황이 차를 직접 운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우스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그건 우리의 삶을 살아가면서 내 인생의 운전대를 누구에게 맡기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운전대를 자신이 잡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어떤 사람은 성공이나 출세라는 야망에게 자신의 운전대를 맡깁니다. 그래서 성공하기 위해서, 또는 남들보다 빨리 출세하기 위해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듯 위법한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빨리 목표지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벌고 많이 모으려는 욕망에게 자신의 운전대를 맡깁니다. 그래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돈이 이끄는 대로 살면 돈을 빨리 그리고 많이 모을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립니다. 때론 가정도 무너지고, 인간관계도 파괴되고, 때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왜 저래?’라는 비난의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오직 돈에 노예가 되어, 돈이 내 인생의 주인 노릇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 인생의 운전대를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할까요? 그건 예수님입니다. 주님께 내 인생의 운전대를 맡기면 내 욕망이 끄는 대로 살지 않고 주님께서 가시고자 하는 길로, 주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그리고 주님께 우리 인생의 운전대를 맡기면 죄송하게도 우리는 뒷자리에서 편한하게 갈 수 있습니다. 교황이 운전하는 차량의 뒷자리에 앉는 것보다 더 귀한 존재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서 자주 “나에게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3) 우리 인생의 운전대를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당신의 뜻대로만 이끄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내 모든 것을 맡기면 우리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집니다. ‘경영’이라는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우리가 계획하는 것,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하는 것 등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을 말합니다.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그것들을 아름답게 이루어주십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의 중요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하루를 시작하십시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도록 우리의 운전대를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