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화요일) 아침의 묵상 – 주님을 존귀히 여기는 자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Copenhagen)의 한 화랑에 조금 특이한 구도로 그려진 예수님의 초상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 특이한 예수님의 초상화를 보기 위해서 평일이고 휴일이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초상화가 걸려있는 화랑은 늘 붐볐습니다. 그림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 런던의 한 화가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어떤 구도로 그렸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찾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던 중 마침 코펜하겐에 갈 일이 생겨서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별로 붐비지 않는 조용한 시간에 찾아가 그 초상화의 구도와 채색법, 세밀함 등을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그러나 그 그림에서 별 특이한 점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그리스도의 품성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실망해서 돌아가려던 순간 화랑의 관리인이 다가와서 말해 주었습니다. “그 그림은 그렇게 감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릎을 꿇고 그림을 올려다 보세요!” 화가는 무릎을 꿇고 그림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그림에서 아까와는 다른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그림에서 자비와 사랑의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말할 수 없는 감격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왜 그 초상화의 작가는 예수님의 초상화를 올려다보아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그린 것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의 초상화를 올려다 봄으로써,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발견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우리의 구원자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올려다봄으로써, 그리스도의 참된 모습을 보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성경에서도 예수님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예수님에 대한 평가가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귀신을 쫓아내고 권능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보고서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막 3:23)고 비난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단순히 랍비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마 16:16)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어떻게 보느냐,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예수님의 모습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을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여기고 한번쯤은 읽어야 할 고전이라고 생각하며 성경을 읽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비논리적인 것들을 비판하기 위해서 읽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사람들은 성경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읽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성경을 읽느냐에 따라서 성경이 우리에게 계시해주시는 것이 다를 것입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가 무릎을 꿇을 때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주님은 우리를 향하여 ‘친구’라고 부르신다 하더라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그 예수님은 말씀으로서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원자가 되셨고, 마지막 날에 우리를 구원하여 하늘나라로 이끄시기 위해 심판의 주님으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예배의 대상으로 알고 예배하는 사람에게는 예수님께서 권능과 능력의 주님으로 만나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은 우리에게 영광을 받으셔야 마땅한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땅히 그렇게 주님을 높여 드릴 때 주님께서도 우리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30)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구주이시며 친구이신 주님을 높여드리며 하루를 사십시다. 주님께서도 우리를 존귀히 여겨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