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월요일) 아침의 묵상 - 달리 생각해 보기

두 사람이 지하철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투덜거렸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또 고장 난 거야?” 그러자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장 난 게 아니라 계단으로 변한 것 뿐이야!”

같은 상황이지만 한 사람은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나서 불편하다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조금 불편하지만 이전과 다른 새로운 계단이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계단으로 변했다는 긍정적인 사고, 아니 같은 상황을 다르게 보는 것은 우리의 삶에 굉장한 에너지를 줍니다.

때론 우리 앞에 그런 상황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삶에 장애물이 생겼을 때, 우리는 그것을 무척이나 힘들어 하고 불편해 합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내 삶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매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쉽게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그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남으로서 나는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더욱이 시간에 쫓긴 상황이라면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듭니다. 회사 출근 시간에 늦을 수도 있고, 친구와의 약속에 늦을 수도 있고,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그 시간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이라는 상황 앞에서 불평하고, 그 상황을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계단을 오르게 함으로써 내게 조금 더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조급하지 않게 살도록 하는 사인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변화보다는 익숙한 길을 가고 싶어 합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늘 익숙한 삶만 산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지루해질 것입니다. 익숙한 삶만 살면 우리에게 성장도 없고, 우리가 얻고 싶은 것을 얻어낼 수도 없습니다. 변화는 다른 말로 하면 성장일 수도 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가장 쉬운 길은 블레셋 사람들이 사는 땅을 통과해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홍해의 광야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른 길로 간 덕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를 받았고, 만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길로 가지 않고 불레셋 사람들의 길로 갔다면 놀라우신 은혜를 결코 경험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때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다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다른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살기 위해서는 우리도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신앙인은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고장 난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장애물이 놓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다르게 생각해 보십시다. 그러면 그것은 고장 난 것이 아닌, 또는 장애물이 아닌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며 사는 것이 신앙인으로 사는 방법입니다. 오늘 하루 좀 다르게 생각하며 승리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