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목요일) 아침의 묵상 – 영적 멘토로 살기

  핵주먹으로 유명한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 1966-)은 20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WBC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렇게 강한 주먹을 가지고 세계를 제패한 타이슨이지만, 그는 어린 시절 유약하고 소심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자폐 증세까지 있어 주위 친구들로부터 심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10살 때 흑인 갱단에 가입했다가 12살 때까지 무려 38번이나 경찰에 체포되곤 했습니다. 그 후 소년원에 수감된 타이슨이 바비 스튜어트를 만나게 됩니다. 스튜어트는 소년원에서 권투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발굴해 내 선수로 길러내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슈트어트는 타이슨의 재능을 알아보고는 커스 다마토(Cus D'Amato, 1908-1985)에게 데려가 제자로 삼아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71세의 고령에 건강마저 좋지 않았던 다마토는 “내 몸도 성치 않은데 어떻게 제자를 받겠느냐?”며 거절합니다. 슈트어트는 ‘테스트만이라도 해 달라.’고 간청했고, 타이슨의 연습 모습을 본 다마토는 그에게서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제자로 삼습니다. 이후 다마토는 타이슨을 제자가 아닌 가족의 하나처럼 대했고,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타이슨이 학교에 다니지 못해 글을 읽지 못한 그를 위해 개인교사까지 붙여가며 글을 가르쳤습니다. 타이슨이 16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다마토는 타이슨을 양자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다마토는 타이슨에게 멘토를 넘어 마음의 짐을 함께 지고 가는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거친 타이슨을 때로는 타이르기도 하고,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면서 싸움꾼에서 진정한 프로선수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1986년 11월 26일, 타이슨은 WBC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함으로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됩니다. 그런데 타이슨이 금빛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고 기뻐할 때, 안타깝게도 커스 다마토 감독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타이슨은 챔피언에 오른 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지금 커스가 하늘에서 위대한 복서들과 만나 내 자랑을 하고 있기를.”

  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사람들 뒤에는 언제나 희생적인 멘토가 있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선지자 사무엘이 멘토였습니다. 성경에 사무엘이 다윗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지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사무엘이 죽었을 때의 상황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두고 슬피 울며 라마 그의 집에서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삼상 25:1) 사무엘의 죽음은 온 이스라엘에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왜 바란 광야로 내려간 것일까요? 사무엘 죽음 이후 자신에 대한 사울 왕의 감시와 박해가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사무엘의 죽음은 다윗에게 영적 공황상태와도 같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흔적이 거의 없는 광야로 내려간 것입니다. 자신의 멘토 사무엘의 공백 상태가 다윗에겐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결단의 시기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사무엘과 다윗을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다윗이 다윗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사무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누군가에게 멘토여야 합니다. 특별히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게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영적 멘토와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바른 신앙의 모델과도 같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른 신앙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힘들더라도 바른 신앙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보며 누군가가 나를 롤모델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나의 모습이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영적 멘토요 롤모델일 수 있음을 기억하며 하루를 신앙인답게 복되게 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