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혼자 사는 어떤 거지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등이 가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가려운 곳이 손이 닿지 않는 등골 깊숙한 곳이라 

누가 대신 긁어 줄 사람도 없고 해서

길 옆에 있는 한 랍비의 담장에 등을 대고 부볐습니다.



마침 그 광경을 보게 된 집주인 랍비가 거지를 

집으로 불러들여서 융슝한 대접을 하게 되었어요.



영문도 모르고 갑자기 불려 들어온 거지는 

랍비의 친절한 배려로 깨끗이 목욕도 하고, 

옷과 좋은 음식을 대접받았을 뿐만 아니라 

상당액의 용돈까지 제공받고 돌아간 것입니다.



그 소문을 듣게 된 약삭빠른 한 거지 부부가 

일부러 랍비 집으로 가서는 

그 집 담장에 등을 부벼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 본 주인 랍비가 

그들을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지요.

거지 부부는 융숭한 대접을 받을 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랍비는 하인들을 시켜 거지부부에게

다짜고짜 매를 치기 시작했어요.

거지 부부가 억울하다고 주인에게 따지자

랍비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에 그 거지는 대신 등을 긁어 줄 사람이 

없었기에 내가 후대했느니라.

그러나 너희는 서로 등을 긁어 줄 짝이 있는데도 

담장에 등을 부비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서로 힘을 모아 등을 긁어 주면 될 것 아니냐?"



그렇습니다.



부부의 참된 가치는 서로를 

사랑으로 배려하고 돕는 일입니다.

어떤 어려움과 환경에서도

서로 돕고 함께 나누십시오.



인생에 있어 서로 동반의 삶을 나눌 

배우자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