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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0-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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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가 함께한 즐거운 잔치 - 현성실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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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연호
 조회 :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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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즐거움에 참예하자(마태25:21)라는 주제로 한 공동체 안에서 희년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자는 목적을 가지고 지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대광수련원에서 전교인 수련회를 가졌다.
교육부서를 담당하고 있기에 전교인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아무래서도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떻게 아동부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나 하는 것이었다. ꡐ제한된 공간, 그리고 제한된 시간에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까?ꡑ 또 ꡐ밖으로 나가게 되면 더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없을텐데...ꡑ하는 문제로 나를 비롯한 모든 아동부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고 걱정을 했었다. 우리 교회에서는 전교인 수련회가 처음 있는 일이라 어느 누구도 뭐라고 섣부르게 가타부타 말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만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좋은 시간으로 채워주시기를 바랄뿐이었다.
우리가 아무리 걱정을 하고 초초해 해도 시간은 흐르기 마련. 전교인 수련회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참가 신청서 접수를 하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신청서를 내고 그 날을 기대하는 모습에 한시름 덜기도 했다. 우리의 걱정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수련회 첫째 날.
교회에서 아동부 예배를 마치고 준비된 차량으로 대광수련원에 도착했다. 아동부가 사용하기로 한 소강당은 협소하고 마이크 시설이나 냉방 시설이 없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선풍기 3대를 놓고 사용했다. 너무 막막한 환경이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누구던가? 남성의 자랑스러운 아이들이 아니던가!!! 선생님들의 그런 걱정과 그런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너무도 씩씩하게, 즐겁게 뛰어놀았다. 노느라 힘들었는지 세끼 식사도 남기는 일 거의 없이 잘 먹어주었고, 환경을 불평하기 보다는 수련원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면서 잘 지내주었다.
둘째 날.
이날은 6학년 남학생들의 시위(?)가 있었다.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자기들 나름대로의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가면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시위대(?)를 모아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문득 속으로 미소가 떠올랐다. ꡒ이놈들 참 많이 컸구나...ꡓ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심정이 그럴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전도사가 하는 말을 귀기우려 듣고, 입장을 이해해 주기고 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줄도 아는 것이었다. 암튼 이 시위 끝에 신나게 물놀이도 하면서 참 즐거운 하루였다.
이번 전교인 수련회는 우리 아동부에게는 참 좋은 기회였다. 언제 우리(유치부 부터 노년부에 이르기까지)가 이렇게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예배하고, 함께 식탁을 나누면서 함께 즐길 수 있겠는가? 아마도 우리 아이들 중에는 이번 전교인 수련회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공동체 안에서 좋은 신앙의 분위기를 만끽한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아이들끼리, 중 고등부 언니 오빠들과의 관계에서,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 아마도 아동부에게만 좋은 기회는 아니었을 것이다. 무덥고 불편한 환경이 문제가 아니었다. 환경이야 어떻든 그 안에서 함께 웃고, 함께 활동하면서 우리가 한 하나님을 섬기는 한 공동체임을 인식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전교인을 하게 되면 이번의 경험과 반성을 토대로 더 발전한 수련회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특별히 세대간에 만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좀더 준비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각 부서 예배실에서 공과공부를 통해서 미처 배울 수 없는 그런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들을 공동체 안에서 배우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교실에서 공과공부를 통해 배웠던 말씀대로 실천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참으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분이심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걱정했던 것보다 더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했던 대로 우리가 생각지 못한 쉼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즐거운 잔치였다. 좋은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수련회를 위해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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