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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1-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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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연호
 조회 :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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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농가의 딸로 태어나 어느 해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대화할 수 있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대화 중에 처녀가 배필을 찾는 것이 정해진 이치인 것 같아 어떠한 명예나 부귀를 추구하기보다는 심성이 착하고 성실한 배필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했던 바 외면하시지 않고 쓸만한 낭군을 제 짝으로 찾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결혼하여 두 사람의 작품으로 아들 둘과 딸을 낳아 명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대학을 잘 마치고 사회의 일원으로 쓰임 받아 자기들 둥지를 짓고 제비 같은 아들 딸 낳아서 달콤 새큼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우리 내외를 말할 것 같으면 외형과 내면으로 볼 때 하늘과 땅 차이 같지만 나의 약점이나 허물을 한번도 지적하지 않고 오히려 모자란 부분을 넓은 아량으로 채워주고 음양으로 한 남자의 아내로, 얘들 엄마로, 한사람의 인격체로, 한 생애의 반려자의 버팀목이 되어 칠십이라는 황혼 길에 본향을 향하여 항해 중입니다. 경제적으로 부자는 아니지만 마음만은 항상 여유를 누리고 있어 이것이 인생의 낙원이고,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에덴 동산처럼 살고 있습니다. 나, 양금주는 뼈가 흙에 묻히더라도 이 아름답고 고귀한 감정을 고이 간직하여 무덤까지 갖고 가렵니다. 옛말에 가족 자랑은 팔불출이라 했는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는 나는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도 고귀한 품성을 지닌 낭군과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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