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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1-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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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연호
 조회 : 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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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례문답이 있을 때였다. '무엇을 물을까?'생각하다가 "교회의 주인은 누구인가요?"라고 질문해 보았다. 그랬더니 한참이 지난후 한 성도가 "교회 주인은 성도들이지요."하고 대답을 하였다. 이 말을 얼핏 들으면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 중심주의로 사는 신앙인에게는 꼭 알아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교회의 주인은 목사, 장로, 권사, 집사,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이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우리들은 청지기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위임을 받았을 뿐 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신앙생활을 할 때 교회의 구성원인 인간을 바라보지 말고 교회의 주인인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신앙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권면했던 일이 생각났다. 자칫 교회활동에서 많은 사람들과 생활을 하다 보면 기쁘고 즐거우며 더불어 신앙생활을 하는 보람을 느끼지만 때로는 인간적인 욕심과 관계로 인해 교회를 떠나거나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상태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어, 신앙생활의 기본은 하나님 중심으로 그분만을 의지하고 의뢰하여야 하며 결코 사람으로 인해 상처 받지 말 것을 권면하였다.
이런 말을 하다보니 문득 10여년 전의 일이 떠 올랐다. '나는 그 동안 너무 안일하고 편안한 신앙생활을 해 온 것은 아닐까?' 1995년 6월 경 갑자기 찾아온 병마로 인해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 서서 얼마나 애절한 마음으로 지냈었던가?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죽음의 깊은 늪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간절하게 울부짖으며 찾았던 나의 하나님을 향한 기도... 치료의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병을 틀림없이 고쳐주시리라는 확신 가운데서도 물밀 듯 엄습해오는 심신의 고통을 참아가며 견뎌낸 1년 6개월의 불안과 초조의 투병생활... 마침내 치료의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므로 인하여 온전한 몸으로 고침을 받았다. 그 후부터 나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리라" 마음 먹고 날마다 기쁘고 감사함을 가슴 속 깊이 외치며 앞으로의 삶은 덤으로 사는 인생이니만큼 더욱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의뢰하며 살리라 다짐했었다.
그러나 어연 1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생활의 큰 표징이 없이 현실 생활에 안일하게 안주해온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하지 않다. 마음을 조리며 지내왔던 지난 10여 년의 그 많은 희노애락은 망각 속에 묻혀 버리고 10년 전의 그 날들이 지금 와서는 한 순간처럼 생각되어지니 흐르는 세월은 무상하기만 한 건가?
2004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5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릴 날이 눈앞에 가까이 있음도…
2005년은 참으로 빠르게 지낸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든다. 새 담임목사님이 오시어 새로운 목회 방향에 따라 교회활동과 교회창립 50주년인 희년을 기리는 기념행사 등으로 바쁘게 교회활동이 이루어진 한 해였다. 개인적으로도 나는 정년퇴임 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약간의 걱정이 앞서곤 했는데 교회행사 참여와 외손자 양육(물론 엄권사의 일이었지만), 가정을 돌보는 일과 이따금씩의 여행 등으로 정신 없이 흐른 한 해였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젊었을 땐 그렇게도 더디게 가던 시간이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희끗한 머리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의미를 새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나이가 드니 하루하루의 삶이 날아가는 화살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화살처럼 지나는 시간의 흐름 속에 2005년 을유년 한해는 다른 해보다도 바쁘게 신앙생활을 한 '생동감 있고 활기 있는 교회활동이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으로 새해 2006년 병술년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기적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만을 바라봄으로서 항상 기뻐하는 일과 범사에 감사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알찬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끝없이 외쳐지는 소리가 있다.
"내 영혼아! 하나님만 바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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