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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5-19 13:27

부활의 의미 - 순철권 전도사

글쓴이 : 김연호

저희 집에서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도로 주변에는 여러 그루의 벗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꽃을 피울 시기가 아닌데 특이하게 한 그루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모든 친구들에게 추운 북서풍이 불던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왔음을 알리고 싶어서인지 이른 시기에 꽃을 피웠나 봅니다.
2000년 전, 죽음의 시간을 깨드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과 여인들은 이 기쁨의 감격을 아직 주님의 부활 소식을 모르는 모든 이들에게 전한 것처럼 주님은 현대에도 부활의 소식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우리들을 통하여 증거 되기를 소망하고 계십니다.
유럽의 한 국가인 네덜란드에서는 교회 종탑에 십자가가 없는 대신에 닭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했던 것을 깨달은 것처럼 닭을 보면서 자신이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살피는 것과 교회는 그 시대를 깨우는 사명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주님의 부활이 신앙과 아무런 관계없이 그저 52주에서 한 주를 거쳐가는 정거장에 불과한 모습들을 보곤 합니다.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처럼 우리들도 새벽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우리들의 자리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어느 날 어린 도망자 한 명이 적의 눈을 피해 숨으려고 조그만 마을에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도망자에게 친절히 대해 주었고 묵을 장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얼마 후 도망자를 찾는 병사들이 와서 그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묻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리게 되었습니다. 병사들은 동트기 전까지 도망자를 내놓지 않으면 마을에 불을 지르고 마을 사람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목사를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 보았습니다. 목사는 그 도망자를 적에게 넘겨주어야 할지 아니면 마을 사람들이 다 죽게 내버려 두어야 할지 고심하다가 혼자 방으로 들어가 성경을 읽으면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하였습니다. 새벽녘이 되었을 무렵 목사는 성경 한 구절을 보게 되었습니다. ꡒ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죽는 편이 낫다.ꡓ 목사는 성경을 덮고 병사들을 불러 그 소년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이윽고 병사들에 의해서 소년은 죽임을 당하였으며 이로부터 얼마 후에 마을에서는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목사는 함께 기뻐하지 않고 깊은 슬픔에 잠긴 채 자신의 방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날 밤 한 천사가 그에게 찾아와 물었습니다. ꡒ너는 무슨 일을 했는가?ꡓ ꡒ저는 도망자를 적군에게 넘겨주었습니다.ꡓ 천사는 ꡒ네가 메시아를 넘겨주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ꡓ 혹시 우리들도 이처럼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출생을 통하여 떠맡게 된 유산은 죄와 죽음뿐입니다. 혈통의 유산은 사람들을 일그러지고 땅에 속한 형상을 입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용서와 은혜를 통해서는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형상을 입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거듭남으로 받지만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게 됩니다.(딤전2:5)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자신의 몸을 통하여 하늘에 속한 영생을 입히기 위해서였습니다. ꡒ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ꡓ(고전15:20-22)하는 복음을 요약한다면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부활이 없다면 사도 바울은 우리의 전파도 헛것이 되고 우리의 증거도 거짓이 된다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것이며, 삶속에서 확신과 주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