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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6-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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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의 영광과 기쁨을 온누리에(창립주일특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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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효관
 조회 :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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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이라는 세월! 결코 짧지 않는 시간입니다. 1955년 6월 22일 전주서문교회에서 우리 남성교회를 개척한지 50년이 되었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폐허나 다름이 없는 이 땅에 복음의 씨앗 한 알이 심겨졌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전주남성교회를 거쳐 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과 기도와 헌신과 눈물이 오늘의 우리 교회를 만들어왔습니다. 50년의 역사 속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거룩한 밑거름이 되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경에서는 희년이 되면 전국에서 기쁨의 나팔소리를 크게 불어 희년을 알렸습니다.(레 25:9) 우리 전주남성교회도 이제 기쁨의 나팔소리를 크게 불어야 합니다. 억압이 있는 곳에 자유를 알리는 나팔소리, 죽음이 지배하는 곳에 구원을 알리는 나팔소리, 절망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곳에 희망을 선포하는 나팔소리, 상처를 보듬어 안고 고통 가운데 앉아 있는 자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나팔소리를 크게 외쳐 불어야 합니다.
50년 희년의 축복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주의 남쪽을 책임지는 든든한 도피성이 되라고 우리 교회의 이름을 남성교회(南城敎會)라고 이름지어주셨습니다. 우상과 미신으로 인해 죄의 종노릇하며 여전히 흑암 가운데 앉아 있는 이 땅의 백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지는 자유과 구원의 기쁜 소식을 소리높이 외쳐 그들의 귀에 들려주어야 합니다. 50년 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그것을 나누어야 합니다. 50년 동안 복을 받을 때 누렸던 기쁨보다 나누고 베풀 때 누리는 기쁨이 더욱 크고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서학동에 세워주셨습니다. 서학동(捿鶴洞)은 학이 서식하던 아름다운 자리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학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학동에 자리한 우리 교회와 우리 전주남성교회 믿음의 사람들이 있기에 이 땅에 아름다움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고고함을 상징하는 학처럼, 세상의 더러움에 때 묻지 않는 고고함으로 세상에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청순함을 느끼게 하는 한 마리의 학처럼 우리 전주남성교회가 이 땅에 오염되지 않는 샘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희년의 기쁨이 우리 모든 교우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나 가정과 우리 모든 삶의 자리에 행복으로 가득 차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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