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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2-18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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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기 태국 단기 선교 여섯 째날 일지 (2월 1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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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연진
 조회 :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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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_단기선교_여섯째날_일지.hwp (24.5K) [41] DATE : 2007-02-18 02:51:45 |
제 2기 태국 단기 선교 여섯 째날 일지 (2월 12일 월요일)
2월 12일 6시. 오늘은 방무앙 교회에서 아침을 맞았다. 일어나자마자 예배당에 모여서 홍경환 목사님의 인도로 아침예배를 드렸는데 오늘의 말씀은 에베소서 1장 3절에서 6절 말씀이었다. 주님의 소명을 품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놀라운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며 가치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좋은 말씀이었다. 아침 예배 후에는 예배당에서 간단한 체조를 했다.
체조 후 7시에는 방무앙교회 현지 전도사님께서 준비해 주신 아침 식사를 했다. 식빵에 계란 후라이와 베이컨을 얹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고, 죽도 먹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맛있는 아침을 준비해 주신 전도사님께 감사드린다.
아침을 먹고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까지 마시고 8시부터는 오늘 있을 선교 활동 준비를 했다. 오늘은 방무앙 교회 앞마당에서 남청들은 화단 벽돌을 쌓는 근로 사역을 하고 여청들은 의사선생님들을 도와 의료 선교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남자들은 얼굴에 썬 크림을 흠뻑 바르고 마당 앞 노동일에 합류 하였고 여자들은 의사선생님을 도와 교회 앞마당 천막 아래에 작은 병원을 차렸다.
9시가 되자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씩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왔다. 오늘은 생각보다 많은 환자분들이 찾아오셔서 쉴 틈이 없었다. 접수 보는 태국 간호사 분과 혈압을 재는 윤지언니, 체온을 재는 세연이 그리고 내과 전문의 이영재 선생님과 외과 전문의 김효준 선생님 그리고 소와과 박경연 선생님, 통역을 해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서윤이 모두모두 바빴다. 약 짓는 것을 담당하는 임창국 선생님과 성은언니. 소희언니, 요나 주현이도 이젠 전문 약사처럼 척척 잘 하였다. 환자들이 많이 와서 중간에 약이 잘 못 나간 줄 알고 놀라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제대로 된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마당 앞에서는 남청들이 태국 노동자들을 도와 화단에 벽돌을 가져와 쌓는 작업을 하였다. 37도가 넘는 날씨에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벽돌을 나르고 시멘트를 발라 화단을 쌓는 작업은 정말 고되고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인지 잠깐씩 쉬러 들어온 남자들의 모습은 땀으로 전신이 젖어 있었고 얼굴은 빨갛게 익어있었다. 보기에는 안쓰러웠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리라 생각되었다.
1시. 어느덧 오전 진료와 근로가 끝나고 우리들은 방무앙 교회 전도사님과 탁아소 선생님이 차려주신 점심을 먹었다. 볶음밥이었는데 열심히 일하고 먹는 것이어서 더욱 맛있었다. 남자들은 많이 힘들었는지 세 그릇까지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집사님이 챙겨주신 람부탄 과일까지 배불리 먹고 우리들은 또다시 오후 진료와 근로 사역을 시작했다.
오후에도 오전과 같이 환자들이 많이 와서 진찰을 받고 약을 받아 갔다. 그리고 남자들도 계속해서 벽돌을 한 층 한 층 쌓아 갔다. 힘든 근로 사역이었지만 얼굴 한번 안 찡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 목사님과 집사님 그리고 이강욱 전도사님을 비롯하여 남자 청년들 모두모두 정말 멋있었다. 나중에 보니 정말 살이 많이 타서 빨갛게 익어 있었는데 하나님의 일꾼 된 자의 징표로 보였다. 특히 성일오빠의 오른 팔은 시계 자국만 하얗고 주변은 빨갛게 익어 있었는데 정말 수고한 남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5시가 넘어서야 날씨가 좀 선선해졌고 마지막 환자를 끝으로 의료 선교와 근로 선교가 마무리 되었다. 오늘은 82명의 환자들이 진료를 받았다. 첫날 김효준 의사선생님께서 매일매일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오늘 많은 환자분들이 와서 감사했다. 그리고 마당 앞에 화단을 둘러 쌓아올린 벽돌들을 보니 참 뿌듯하고 보람되었다.
6시. 오늘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우리는 정리를 한 뒤 어제 저녁식사를 했던 곤똔수 음식점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오늘은 어제 먹었던 음식과는 다르게 매밥에 양념 된 찐 생선, 새우 튀김. 오징어 튀김, 간장 채소 조림과 갖은 해물이 다 들어간 탕 이렇게 다섯 가지 요리가 나왔다. 열심히 사역하고 나서 먹는 저녁 식사는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해변이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은 오늘의 저녁 식사는 잊지 못할 것이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우리들은 잠깐 해변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방무앙 교회로 돌아왔다.
8시 반부터는 김효준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강의를 들었는데 오늘은 이스라엘 절기에 관한 것이었다.
강의 후에는 남자들에게 오이와 감자 팩을 해주었다. 세심하게 우리들을 챙겨 주는 은영언니가 오늘 고생한 남자들을 위해서 시장에서 감자와 오이를 사와 얇게 썰어 준비해 준 것이다. 여자들은 빨갛게 익은 남자들의 팔 다리. 얼굴에 다닥다닥 감자와 오리를 붙여 주었다. 팔 다리 얼굴에 감자와 오이들을 붙이고 드러누워 있는 남자 청년들의 모습이 웃겼지만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들어버린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래도 이렇게 한 시간 정도 마사지를 받고 일어난 남자들의 피부가 조금 가라앉아서 다행이었다.
11시가 다 되서야 우리들은 과일을 먹으면서 조별로 나눔 시간을 가졌는데 다들 오늘 힘들었지만 너무 보람 있는 사역활동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서로 챙겨주고 팩도 해주고 하는 우리 남성교회 청년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하셨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우리 남성교회 청년들은 다 멋지고 예쁘고 착하고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이런 좋은 사람들과 함께서 너무나도 은혜롭고 감사했다.
저녁 나눔 시간을 마치고 우리는 이제 12시가 다 되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다들 오늘 많이 피곤해서 눈을 감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다들 푹 자고 내일 있을 선교활동도 신나고 보람 있게 했으면 좋겠다. 제 2기 단기선교 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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