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아비, 지혜로운 자식

< 본문 - 잠언 23:22-25 >

  ‘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이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의 옛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혹시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해내더라도 너무 염려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 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우리가 먹기 싫어하거든 우리에게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니?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화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될 테니 말이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가를 말하고 있음을 이해해다오. 비록 우리가 너를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

  이 편지에 공감이 되십니까? 어쩌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많이 공감이 되겠지만, 젊은이들에게도 공감이 되는 내용인지 사뭇 궁금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특별히 사람의 마음은 그 깊이가 너무 깊어 그 끝을 알 수도 없을뿐더러 작은 생각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하물며 연로해가시는 부모님의 마음과 생각을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음은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그러기에 때로는 우리의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또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말씀이나 행동을 하신다 하더라도 조금 더 이해하고 인내함으로 용납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부모님이 우리가 어렸을 때 기다려주고 이해해주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말씀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말씀은 단순한 권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입니다. 우리가 공경할 것이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 없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그 ‘공경하라’는 말씀 속에는 부모님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로해가면서 젊으셨을 때의 패기가 없어졌더라도, 나이 들어가시면서 젊었을 때의 아름다움이나 멋진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하더라도, 또 점점 기억력이 사라지면서 젊으셨을 때처럼 우리의 어떤 문제에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하신다 하더라도, 때로는 하신 말씀을 또 하고 또 하고 하신다 하더라도 부모님의 그 모습을 그대로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22절에서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말과 반대되는 말이 22절에 나오는 ‘경히 여긴다’는 말입니다. 경히 여기지 말라 말은 부모님에게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로 부모님이 약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갑을관계로 표현할 수 없만 갑을관계로 설정한다면 부모님이 젊었을 때에는 부모님이 갑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연세가 들어가고 자식이 성장하여 독립하면서 부모님은 이제 더 이상 갑이 아닙니다. 이제는 을입니다. 그래서 자식 눈치를 보고 며느리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 부모님께 힘이 없다고, 때로는 너무 친하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부모를 경히 여기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전적으로 부모님을 신뢰합니다. 부모님이 곁에 계시기만 해도 안심이 됩니다. 그런 모습을 그대로 가져야 합니다. 부모님이 연로하셨어도 말입니다. ‘경히 여기지 말라’는 말은 또한 부모님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낳고 기르시면서 당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아낌없이 주시면서 당신을 돌보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빈털터리가 되었고, 병든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희생하느라 당신은 초췌해지셨고 초라해지셨습니다. 부모님의 그런 초라하고 초췌해진 모습이 보인다면 우리는 그것이 부모님의 희생의 상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시대의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고, 때로는 우리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실지라도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느라 힘이 다 빠져 그러신 것이라 생각하고 부모님의 그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치매에 걸려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 그러셔도, 때로는 집을 나가시면 찾아오지 못하셔도, 때로는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불평하고 자식 며느리 흉을 본다 하더라도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다가 그렇게 된 것이기에 그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은 우리를 낳으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으셔야 할 분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링컨은 영국에서 이주해온 가난한 이주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토마스 링컨(Thomas Lincoln, 1778-1851)은 구두수선공이었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링컨이 구두수선공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상원의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높은 학력에다 명문 귀족 집안의 출신인 상원의원들은 신발 수선공 집안에다가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링컨을 탐탁지 않게 여겼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처음 상원에 나갔을 때 한 상원의원이 링컨에게 모독적인 말을 했습니다. ‘당신 같이 무식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게 된 것이 우리에게 다시없는 불행이오. 당신의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의 아들, 그런 천한 사람의 아들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모시게 되다니.’ 그러면서 자신의 구두를 벗어들고는 ‘이 구두도 당신 아버지가 만든 구두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키득거리며 웃는 소리들이 새어나왔습니다. 그 때 링컨은 오히려 얼굴에 웃음을 띠고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버지를 기억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직업에 충실했고 구두를 잘 만드는 분이셨습니다. 그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저는 오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제 아버지가 만든 신발을 신고 계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신발이 불편하시거나 고장 나거든 가져오십시다. 제가 아버지의 기술을 옆에서 배웠기 때문에 조금은 손봐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제 솜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솜씨에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자 키득거리며 웃던 사람들이 모두 숙연해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모습이 아무리 초라하더라도 결코 경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믿음의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경히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 소극적인 의미의 효도를 말한다면 적극적으로는 부모님을 즐겁고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이 효도입니다. 오늘 본문 24-25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로 말미암아 즐거울 것이니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이 두 절에서는 ‘즐겁다, 기쁘다’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24절은 부모의 입장에서 기록한 말씀이라면, 25절은 자식의 입장에서 기록된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동일합니다. 부모님을 기쁘고 즐겁게 해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의인의 아비입니까? 자식이 부모의 가르침을 잘 받아 진리를 따르고 진리 가운데 사는 자식의 부모를 말합니다. 오늘 본문 23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진리를 사되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부모를 공경하고 즐겁게 해 드려야 한다는 말씀을 하면서 그 가운데 전혀 상황과 다른 듯한 이 말씀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23절의 말씀이 우연히 그 자리에 위치한 것이 아닙니다. 부모는 자식을 진리로 가르쳐야 합니다. 물론 어느 부모이든 자식에게 잘못된 길을 가라고 가르치는 부모는 없습니다. 게가 자기는 옆으로 가면서도 자기 새끼에게는 바로 가라고 가르친다는 말처럼, 자신은 비록 바르게 살지 못할지라도 자식만은 바르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식이 보는 앞에서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렇게 바르게 살면서 자식에게 바르게 살라고 가르쳐야 그 가르침이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진리를 배우고 지혜를 얻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부모님께로부터 배운 진리의 말씀이나 가르침 그리고 지혜를 따라 사는 사람이 의인인데, 그런 의인의 부모는 자식이 진리 안에 살아가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삼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것을 아주 명확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부모가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돈이 없이 비천하는 사는 것보다 넉넉하고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것을 원합니다. 기왕이면 사회에서도 명망이 있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출세하는 것도 부모님께는 기쁨이 됩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부모님의 기쁨이 되는 것은 자식들이 진리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자기 자식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었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당신 자식이 바른 사람, 사회적으로 신앙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었다는 말을 듣는 것을 더 기뻐합니다. 요한삼서 3-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 사도 요한이 가이오에게 편지를 쓰면서 한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비단 사도 요한만의 마음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부모가 자식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말, 진리를 따라 바르게 산다는 말을 듣는 것을 기뻐합니다.

  그렇게 진리를 가르치는 부모, 그리고 그 진리를 따라 지혜롭게 행하는 자식들, 그런 가정이라면 그 가정에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그런 가정은 비록 세상에서 내세울만한 것을 가지지 못했어도 행복하고 기쁨을 누립니다. 자식이 부모를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리는 방법 가운데 최고는 자식이 믿음과 진리 가운데 바르게 성장하여 지혜로운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자식을 진리로 양육하고 진리로 가르치려는 부모가 많지 않습니다. 자본주의가 우리 사회를 물들이면서 진리보다는 돈을 더 강조하고, 출세하고 성공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는 점점 더 각박해지고, 사람 사는 냄새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돈이 최고라고 배운 아이들이 부모에게 효도하겠습니까?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를 기쁘게 해 드리는 일에 관심을 갖겠습니까? 진리와 신앙 안에서 바른 가르침을 받지 못하니까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에게 용돈을 주면서 가계부에다가 ‘촌년 10만원’ 이렇게 썼다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여러분, 우리 부모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는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을 가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함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우리를 자녀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수도 있고, 아니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을 가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바른 진리를 따라 바르게 살 때,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가지고 지혜롭게 살 때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 우리 주님이 친히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착한 행실로 바른 믿음을 가지고 진리 안에서 살아갈 때, 그런 우리의 모습이 세상에 빛이 되고 그 빛을 본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에서 영광을 받으시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들이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으로 부모님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시기도 하고 멸시를 당하시기도 합니다. 자식들이 바르게 사는 모습으로 부모님은 칭찬을 받으시고, 그것으로 기뻐하십니다.

  인터넷에 이런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습니다. 요즘 엄청난 속도로 기술이 발전되면서 향후 10년 사이에 20억 개의 일자리가 소멸되고, 현존하는 일자리 가운데 80%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10년 내에 사라질 것 같은 직업 10개를 꼽았는데 이렇습니다.

1. 부동산 중개업자 - 인터넷의 보급과 발전으로 중개업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2. 교사 - 온라인 수업교육 방법이 주류가 돼 향후의 수업은 인터넷상에서 행해 질 것이므로 교사는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대답할 수 있는 가상교사로 대체 될 것입니다. 그렇게 교육 시스템이 크게 바뀌면 비용도 많이 낮아 질 것이라고 합니다.

3. 인쇄업 - 신문이나 잡지가 모두 디지털화 돼 향후 종이 매체를 구입하는 사람이 사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4. 속기사 - 음성 인식 입력 소프트가 법정 속기사, 비서, 매니저를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5. CEO - 수직 방향의 정책결정은 번잡할 뿐만 아니라 느리기에 앞으로는 세계의 우수한 전문가 그룹이 회사를 인터넷으로 이끌게 된다는 것입니다.

6. 교정 치과의사 - 3D 교정 장치가 발명돼 일회용 교정기가 치아를 바른 위치로 되돌려 줄 것이기에 금속 제품의 교정 기구는 앞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은 이미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7. 교도관 - 범죄자의 감시는 범죄자 몸속에 심어 놓은 마이크로 칩에 의해 통제 될 것이기에 교도관이 굳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8. 트럭운전사 - 도시 간에 레이저 유도 운반 로봇 전용 레인이 설치되면 컴퓨터로 제어 받는 차량이 고속으로 짐을 운반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교통체증 감지시스템으로 정체구간이나 시간을 피할 수 있습니다. 차가 신호나 속도를 위반하면 그 위반 사항이 컴퓨터에 기록되어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교통경찰도 없어지게 됩니다.

9. 집사 - 냉장고가 우유를 살 타이밍을 가르쳐 주고, 심지어 내 스케줄도 로못이 관리해 줍니다. 방 청소도 컴퓨터가 자동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에 굳이 집사가 없어도 큰 저택을 꾸려 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10. 아버지 - ‘아버지’가 직업군에 속한 것은 아니지만, 체외수정 및 복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아버지는 공룡처럼 멸종해 버릴 것이라고 합니다. 또 인공 자궁이 현실화되면 어머니도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예상입니다. 예상한 그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고 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아버지나 어머니가 사라진다고 예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마지막 열 번째인 아버지(어머니)가 사라진다는 예상은 그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 어머니가 해야 할 역할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자식을 낳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가꾸고 인공지능 로봇이 가르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모가 가르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부모가 진리를 가르치고 바름을 가르쳐야 자식이 자식노릇을 하는 아름다운 가정이 만들어집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명하게 명령하십니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명령하실 때에는 그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실 축복도 반드시 약속하십니다. 십계명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명기 5:16)

  유대교 지혜 문학의 진수라고 하는 ‘집회서’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들어라. 내가 자녀의 본분에 대해서 말하리니 내 말을 듣고 실천하면 구원을 받으리라. 주님께서는 자식들에게 아비를 공경하게 하셨고 또한 어미의 권위를 보장해주셨다. 아비를 공경하는 것은 자기 죄를 벗는 것이며 어미를 공경하는 것은 보화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아비를 잘 섬긴 공은 잊혀지지 않으리니 네 죄는 용서받고 새 삶을 이룰 것이다. 네가 역경에 처했을 때 주님께서는 너의 효도를 기억하시겠고 네 죄는 얼음이 햇볕에 녹듯이 스러질 것이다. 자기 아비를 저버리는 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요 어미를 노엽게 하는 것은 주님의 저주를 부르는 것이다”(외경 집회서 3:1-4, 14-16).

  여러분,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았어도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성경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자식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진리로 자녀를 양육하는 의인의 부모, 그런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지혜로운 자녀, 그런 믿음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가십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을 주실 것입니다.

< 2019년 5월 12일 주일낮예배 - 어버이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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