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로 승리하라!

< 본문 - 히브리서 10:35-39 >

  오래 전 미국에서 신문 기자를 꿈꾸던 어느 한 젊은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꿈대로 ‘애틀랜타 저널’이라는 신문사의 기자가 되어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불과 5년 만에 사고로 인하여 발목을 다쳐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신문사 기자인데 다리가 불편하니 보니 취재하는 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기자일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고단하여 기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기의 인생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아 좌절하고 낙심했습니다. 큰 꿈을 안고 기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것도 26살의 젊은 나이에 다리를 못 쓰게 되었으니 더욱 낙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마음을 잡고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비록 다리를 다쳐서 이곳저곳을 다니는 기자 생활은 못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내가 잘 할 수는 있는 일이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글 쓰는 데는 자신 있었기에 펜을 잡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쓰는 소설이어서 스토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인내하면서 열심히 소설을 썼습니다. 소설 한 권을 쓰는데 무려 10년이나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또 한 번 큰 시련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쓴 소설 원고를 가지고 출판사를 찾아 다녔지만, 3년 동안 어느 출판사에서도 그녀의 원고를 받아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다가 유명한 작자가 아닌 풋내기가 쓴 소설이기에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아무도 그 원고를 읽어보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출판사를 쫓아다녔습니다. 나중에는 원고가 다 헤어져서 너덜너덜 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의 큰 출판사인 맥밀런의 사장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애틀랜타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사장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장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접근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그녀는 사장이 애틀랜타를 떠나는 시간에 맞춰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기차에 타려는 사장을 붙잡고 “사장님, 기차 여행을 하시면서 이 원고를 딱 한번 만 읽어 주세요.” 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장은 너무 간절하게 부탁을 하니 어쩔 수 없이 원고를 받아 들고 가방에 넣었으나, 일정이 바빠 원고를 읽지 못했습니다. 사장이 출장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자기 앞으로 전보가 와 있었습니다. “원고를 한 번만 읽어 주세요.” 그 뒤 몇 달 후에 전보가 또다시 왔습니다. “원고를 한 번만 읽어 주세요.” 세 번째 전보가 왔을 때 기차 정거장에서 그 아가씨가 “사장님, 딱 한번 만 읽어 주세요.” 하면서 간절하게 부탁하던 얼굴이 생각이 나서 너덜너덜한 원고를 가방 속에서 꺼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설을 읽으면서 사장은 소설 속으로 푹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10년 동안 쓴 10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선 바로 출판을 했는데 책이 출판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100만부가 팔렸고, 하루에만 5만부가 팔리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1936년인데, 당시 미국은 경제대공황을 겪고 있는 시기인지라 그렇게 많이 팔렸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이 소설이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 여성은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1900-1949)입니다.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출판된 다음 해인 193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39년에는 영화로 개봉이 되어 지금까지도 세기의 명작으로 남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불후의 명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쉽게 탄생하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인고의 세월과 함께, 우리가 흔히 무명시절이라고 말하는 깊은 밑바닥과 같은 시간들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위대한 작품이 만들어집니다. 그것은 비단 문학작품이나 예술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인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의 ‘사람됨’이라고 말하는 인격이 어느 한 순간에 기계의 틀 안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랜 기간 그가 살아왔던 삶의 과정들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그 삶의 과정에는 배움의 시간도 있고, 고난과 고통을 견디어내는 인내의 시간도 있습니다. 자신의 욕망이나 감정을 절제하고 다스리는 수없이 많은 노력도 있어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살피는 성찰의 시간들도 많이 요구됩니다. 그런 수없이 많은 경험이나 삶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그의 인격과 사람됨이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신앙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고 영접했다고 해서 그 순간에 우리의 신앙인격이 아름답게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경험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질 수도 있지만, 그것으로 그의 신앙이 금새 성숙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도 역시 오랜 시간 연단을 통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내는 우리가 가진 믿음을 굳게 붙잡고 아무리 힘든 상황이나 압박이 가해진다 하더라도 도망가지 않고 그 믿음의 자리에 굳게 서 있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자주 인내해야 한다고 가르쳐줍니다. 야고고서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니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야고보서 1:2-3) 야고보 사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하는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데, 그 인내가 결국 우리로 하여금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성숙한 신앙으로 이끌어준다고 말씀하십니다. 고난을 당할 때, 시험을 당할 때, 때로는 내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어려운 순간을 맞더라도 인내하면 결국 우리에게는 승리가 주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도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먼저는 우리에게 인내가 필요다고 말씀합니다. 인내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인내가 있어야만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거꾸로 이해하면 인내 없이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일도 그렇습니다. 대학을 입학하기 위해서 하룻밤 공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목표를 세워놓고 공부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물며 아무런 계획이나 준비도 없이, 또 공부도 하지 않고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직장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합니다. 하루 이틀 공부해서 취업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대학 4년 내내 공부하고, 어떤 사람은 대학 4년 가지고도 안 돼서 졸업한 후에도 취준생으로 계속해서 공부하고 또 공부합니다. 그래야만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부르신 이유가 많겠습니다만, 그 가운데 하나는 자녀인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그것을 통해서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세상살이에 익숙하고 세속적인 가치관과 습관에 익숙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 속에 드러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은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은혜 받은 그 마음만 가지고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는 세상적인 사고, 세상을 따르던 습관, 세상 더 좋아하던 우리의 생각, 세속에 최적화되어 있는 우리의 행동을 바꾸어야만 합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에 합당한 사고를 하고, 하나님 나라 복음에 합당한 삶으로 행동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걸맞는 생각을 하며 살도록 끊임없이 우리의 자아를 바꾸어야만 합니다. 그런 훈련과 연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세상에 익숙해진 우리의 모습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세속적인 우리의 자아를 바꾸고 또 바꾸어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변화될 때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되고 성숙해져야 합니다. 그 과정이 바로 인내의 과정입니다. 운동선수들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수도 없이 많은 시간에 체력훈련, 기술훈련, 정신훈련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때려치우고 싶을 정도로 힘든 훈련의 과정도 참아내야 합니다. 때로는 ‘왜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훈련의 과정을 거쳐야 훌륭한 선수가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도 그런 훈련과 연단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그 훈련과 연단의 과정이 한 마디로 ‘인내의 과정’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어서 말씀합니다. 그 인내의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약속한 것을 받게 된다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궁극적으로 온전한 구원입니다. 39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영혼이 구원함을 받는 것’이 우리가 추구할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고, 그 대속의 죽음을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완성됩니다. 우리는 지금 그 구원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마귀는 우리를 그 구원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계속해서 방해할 것입니다. 때로는 달콤한 유혹으로 구원의 길에서 멀어지게 하려하고, 때로는 핍박과 고난과 같은 방법으로 우리에게 낙심하여 구원의 자리에서 이탈하게 만들려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에게 꼭 붙들린바 되어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의 믿음을 인내로 지켜야 합니다. 39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뒤로 물러간다.’는 것은 믿음을 떠나 다시금 세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귀가 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럴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붙임 바 되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림 바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궁극적으로는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런 믿음의 사람으로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세상에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습니다. 수없이 많은 유혹이 있고, 때로는 수없이 많은 세상의 압박이 우리로 하여금 믿음을 따라 살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다시금 멸망의 자리로 되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죽음에 내어놓으셨고,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당신이 온갖 고난을 당하시며 죽음의 자리까지 내려가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인데, 어떻게 다시금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세상이 우리를 유혹한다 하더라도, 또 세상이 그 어떤 힘으로 우리를 압박하고 위협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다시금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구원을 이루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이 쉽진 않습니다. 인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는 과정입니다. 어려움이 없는 과정이라면 굳이 그것을 인내라고 표현하지도 않습니다. 인내라고 하는 것은 내 힘을 다해 버티는 과정입니다. 죽을 힘을 다해 견디고 참아내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인내의 과정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13절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할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은 결코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이라면 반드시 피해갈 길을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이기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확신하고 우리는 힘든 과정일지라도 인내해야 합니다. 인내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선언하실 그 때까지 참는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학교 교사주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믿음으로 양육하는 데에도 반드시 인내가 필요합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씨를 뿌린다고 해서 금방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내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내가 열정을 다해 뿌린 헌신의 씨앗이, 내가 쏟아부은 사랑의 씨앗이 돌작밭에 뿌려져 사라지고 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정말 열정과 힘을 다해 수고했는데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어 낙심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열매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자녀교육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오늘 가르쳐서 내일 뭔가 엄청난 성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앙교육도 그렇습니다. 오늘 뿌린 씨가 내일 바로 열매 맺진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 내가 한 이 고생이 정말 열매를 맺을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면 반드시 거두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시편 126편에서 약속해 주십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 126:5-6) 우리가 열매를 기대하지 않는 이유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지 않았거나 아니면 뿌린 씨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열매 맺게 하신다는 믿음이 없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할 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복음의 씨를 뿌리면 반드시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 열매가 맺혀질까 의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나니.”(고린도전서 3:6) 우리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고 계속해서 말씀으로 물을 주면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십니다.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 그리고 가정에서 믿음으로 자녀들을 양육하는 부모님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눈물로 뿌리고, 말씀으로 끊임없이 물을 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열매 맺게 하십니다.

  인내에는 분명한 하나의 확신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다리다 보면 때가 될 때 열매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믿음에서는 그것이 승리이고 궁극적으로는 구원의 완성입니다. 자녀교육에서는 우리의 자녀들이 믿음의 사람으로 굳게 서는 그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목수가 그의 제자와 함께 큰 숲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들 앞에 크고 아름다운 떡갈나무가 나타나자, 목수는 그 나무 아래 앉아서 제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는 이 나무가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자란 이유가 뭔지 아느냐?” 제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스승이 원하는 대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승에게 되물었습니다. “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 떡갈나무가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자란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목수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떡갈나무가 이렇게 크고 아름답게 자란 이유는 이 나무가 유용하게 쓸 수 없었기 때문이란다. 이 나무가 만일 쓸모가 있었다면 이미 오래 전에 베어져서 탁자나 의자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 떡갈나무는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자라도록 사람들이 이 숲속에 놔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 나무의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고마운 나무가 된 것이지!”

  여러분, 사람들은 그 떡갈나무가 쓸모없는, 별로 유용한 나무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버려두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떡갈나무를 크고 아름다운 나무요, 그 숲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편한 쉼터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인내함으로 때를 기다리면 언젠가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것들이 우리에게 나타납니다. 그것이 엄청나게 귀한 열매일 수도 있고,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승리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의 수고가, 지금의 노력이, 그리고 지금의 고통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기억하십시다. 우리가 인내함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내에 승리로 갚아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그 때까지 믿음을 꼭 붙잡고 사십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라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입니다.

< 2019년 7월 14일 주일낮예배-교회학교교사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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