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의 날은 온다!

< 본문 - 누가복음 17:22-25 >

   지난 1991년 3월 쿠바의 산타클라라(Santa Clara) 해군기지에서 러시아제 미그 23 전투기 한 대가 이륙을 했습니다. 그 비행기는 미국의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해수면 위 약 4m 높이로 날아와 미국의 플로리다 키웨스트(Key West) 해군비행장에 착륙을 했습니다. 그 비행기의 조종사는 쿠바의 공군 소령이었던 ‘오레스테스 로렌조 페레즈’였습니다. 미국 해군 비행장에 도착한 그는 미국에 망명신청을 했고, 그의 망명은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오레스테스에게는 걱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내와 두 아들을 쿠바에 남겨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오레스테스는 미국으로 망명한 직후부터 계속해서 자신의 가족들을 쿠바에서 출국할 수 있도록 쿠바 당국에 요청했지만, 쿠바 당국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당시 미국 대통령인 조지 부시를 비롯해서 상하원 의원들이 쿠바정부에 편지를 보내 그의 가족들을 풀어주기를 요청했지만, 쿠바당국은 반역자로 지목된 사람의 가족을 풀어줄 수는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결국 그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다시 쿠바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데리고 온다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8개월의 준비 끝에 그는 1992년 12월 19일 워싱턴의 인권단체인 발라데레스 재단이 주선해 준 4인용 경비행기인 세스나 310를 타고 플로리다 마라톤 공항(Marathon Airport)을 출발하여, 출발한 지 45분 만인 오후 6시 경 기습적으로 쿠바에 들어갑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Havana)에서 동쪽으로 약 80km정도 떨어진 마탄사스(Matanzas) 시 한 복판의 번잡한 차도에 비행기를 착륙시켰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으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믿을만한 친구를 통해 연락을 받고 기다리고 있던 아내와 두 아들을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붉은 카펫이 깔린 미국 땅을 밟으며 “인생의 패자는 문제가 생겨도 속수무책으로 방관하는 사람이고 승자는 해결책을 짜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오레스테스가 마탄사스 시내에 경비행기를 착륙시키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그 비행기에 태우고 이륙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십니다. 자신의 가족들을 구했다는 기쁨의 얼굴로 비행기를 이륙시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고, 오레스테스는 유유히 가족들을 비행기에 태우고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자유세계를 갈망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부러워했을 것이고, 오레스테스의 용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얼마나 멋지고 감격적인 모습입니까?

   그런데 여러분, 우리에게도 그런 날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아십니까? 데살로니가전서 4:16-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이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재림의 때의 상황을 몇 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호령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호령’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명령이나 외침을 뜻합니다. 마치 전차를 모는 사람이 전차를 끄는 말에게 출발하거나 더 빨리 뛰거나 멈추도록 내리는 명령, 그리고 군 지휘관이 부하 군인들에게 내리는 명령, 사냥꾼이 사냥개에게 내리는 명령, 선장이 노를 젓는 노예들에게 내리는 명령 등, 그 말을 듣는 자가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을 말합니다. ‘천사장의 소리’는 죽은 자를 깨우는 소리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팔 소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서 옛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새로운 세상이 왔다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나팔을 부는 것은 여러 경우가 있는데, 하나님의 백성을 산 아래로 모아 하나님의 임재를 알릴 때 나팔을 불었고,(출애굽기 19장)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릴 때도 나팔을 불었습니다.(레위기 23:24) 뿐만 아니라 심판의 날이 임박했을 때에도 나팔을 분다고 되어 있습니다.(요엘 2:1) 이런 구약성경의 전통에 따라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것은 온 세상의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런 어마어마한 일들이 주님의 재림의 때에 일어납니다. 거역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이 내려집니다. 죽은 자를 깨우는 거대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심판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 앞으로 구름떼처럼 몰려듭니다. 바로 그런 상황에서 우리 믿는 사람들이 공중으로 들림 받아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성경이 기록한 대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에 그 심판의 날까지 살아남아 있는 자들이 공중에서 신랑 되신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 때 주님의 영접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우리가 공중으로 올려져 공중에서 주님을 만날 때 두려움과 부러움으로 우리를 쳐다볼 것입니다. 마라톤 선수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군중들의 환호성 속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함성 속에서 우리는 당당하게 우리 주님을 공중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보다 더 벅찬 감격의 때가 어디 있겠습니까? 오레스테스가 시내 한 복판에 비행기를 착륙시켜놓고 자기 가족들을 비행기에 태우고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시민들의 부러움은 비교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공중에서 신랑 되신 주님을 만나는 우리는 더 엄청난 군중들의 부러운 시선 속에서 기쁨으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은 반드시 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그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우리가 말씀을 나눈 것처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고 계실 때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누가복음 17:20) 평소에 예수님께서 자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가복음 1:15, 누가복음 10:11)고 선포하셨고, ‘너희 중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다.’(누가복음 927)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다.’(누가복음 11:20)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라고 하셨고, 그것을 볼 자들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들은 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있는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말씀한 그 하나님의 나라가 도대체 언제 임한단 말입니까?’라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나라가 아니며, 이미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안에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그리고 우리와 예수님과의 관계처럼 예수님께 접붙임 바 된 그 관계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여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적인, 그리고 육체적 시각적 관찰을 통해서 보려고 하니까 보이지 않을 뿐이지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안에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느냐’고 ‘때’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때에 대해서 말씀하신 대신에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로마가 그들의 땅에서 물러가고 이스라엘 나라의 주권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진 마음,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은 마음이나 관계에가 바로 지금 하나님의 나라가 임재해 있다고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안에 있는 그 하나님의 나라는 온전히 완성된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기대해야 할 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내 안에서 그리고 우리들의 관계 속에서 경험되고 있긴 하지만, 그 나라는 완성되지 않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완성되는 것입니까? 그에 대한 대답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는 말씀이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는 것입니까?’라고 묻는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면, 오늘 본문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인자의 날 하루’라는 말은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그 때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주님의 재림을 통해서 이루어질 완성의 날,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고 악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져 하나님께서 온전히 통치하시는 그 날을 기대하겠지만 그들 중에는 그 날을 볼 사람들은 없다는 것입니다. 왜요? 그날은 그렇게 쉽게, 그렇게 빨리 오는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시적으로(눈에 확연하게 보이도록) 이스라엘의 주권이 회복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기대와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그들의 기대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가 눈이 보이는 나라로 오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기대처럼 그 나라가 빨리 임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완성시키실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초대교회 때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날을 기대하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초대교회 때에는 성도들이 만나면 ‘마라나타’라고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마라나타’라는 말은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그만큼 강렬하게 고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신앙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초대교회 때에나 지금이나 우리 신앙인들은 늘 주님의 오심을 고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문제는 그 주님의 날을 우리 인간이 자기 생각대로 지정을 한다거나, 그 날을 기대한다고 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 가운데는 ‘주님 곧 오실 텐데 뭐 하러 일하느냐?’고, 일도 하지 않고 주님 오시기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사도 바울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런 사람이 사람들 사이에 분쟁과 같은 ‘일만 만드는 사람’이라고 책망합니다.(데살로니가후서 3:10-11)

   문제는 거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또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가르쳐주십니다. 23-4절입니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 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거짓 그리스도,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란 말씀입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보면 수없이 많은 거짓 그리스도,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미혹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재림의 주님인 것처럼 말입니다. 초대교회 때에도 그런 일들이 많이 있어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그런 적그리스도에게 미혹당하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데살로니가후서 2:8) 거짓 그리스도, 불법한 자가 언제까지 나타날 것이냐 하면 주님이 강림하실 때까지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강림하여 그 모든 거짓된 것들의 거짓됨을 드러내실 때까지 세상에는 거짓 그리스도, 적그리스도들이 판을 칠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만 자신이 재림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단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성경에 나타난 말씀을 교묘하게 해석하여 자신이 마치 재림의 주님인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재림의 주님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미혹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는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 우리 기억해야 합니다. 재림의 주님은 이 세상에 나타나실 때에 ‘번개가 하늘 이쪽에서 번쩍하여 하늘 저쪽까지 비침 같이’ 임하십니다. 2천 년 전 처음 주님이 오셨을 때에는 어린아이로 태어나 갈릴리에서 자라나셨고, 육체의 연약함과 고통을 겪으시며 사셨습니다. 그러나 재림의 주님은 그렇게 오시지 않습니다. 재림의 주님은 번개의 번쩍임같이 순식간에 임하십니다. 그래서 ‘내가 재림주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은 모두 거짓입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으로 사는 사람은 모두 인간일 뿐입니다. 결코 재림하신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거짓 그리스도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인간들은 그런 거짓 주장에 혹하여 넘어갑니다. 뭔가 조금 남다른 모습이 있으면 거짓된 주장에도 현혹되어 거짓에 빠지고 맙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그런 거짓된 주장과 미혹하는 영에 미혹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경고하신 것처럼, 사람들은 뭔가 눈이 보이는 특별함에 정신을 빼앗기고 맙니다. 기적이 일어난다고 미혹되고, 언변이 좋다고 미혹되고, 뭔가 새로운 것을 줄 것같이 현혹하면 마음이 빼앗기고 맙니다.

   여러분, 조심해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에는, 그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실 때에는 미혹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우리를 미혹하는 거짓 영, 거짓 그리스도에게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뭔가 우리의 감각에 만족을 주고, 쾌감을 주고, 뭔가 새로움을 준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런 곳에 마치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안에 임하였습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니까 뭔가 자꾸만 새로운 것을 갈망합니다. 뭔가 내가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미혹하는 영에게 넘어가고 맙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할 때 나 중심적인 신앙에 머물면 안 됩니다. 나 중심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나에게 만족을 주고 나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주는 곳에 마음을 빼앗겨 그것이 거짓된 줄도 모르고 빠져들고 맙니다. 신앙생활은 결코 내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의 중심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나를 통해서 주님께서 기쁨을 얻으시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면 우리를 미혹하는 거짓 영과 거짓 선지자, 거짓 그리스도에게 미혹당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 때가 언제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반드시 다시 오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의 표현으로 한다면 ‘인자의 날’은 반드시 옵니다. 우리는 그 날을 기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 날에 우리의 구원이 완성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때까지 우리는 우리를 미혹하는 거짓된 영들에게 미혹당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바른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은 분명 심판의 날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지옥을 향한 심판이 있을 것이고, 믿음으로 사는 우리에게는 하늘의 상급을 위한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주님의 기쁨이 되는 신앙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 욕망이나 내 욕심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인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 7:22-23) 신앙생활 잘 했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주님의 외면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란 말씀입니다. 심지어 주님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하던 사람들조차도 주님께서 ‘난 너 몰라!’라는 말씀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나님의 법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주님의 이름으로’라고 말하지만 사실을 자기들의 욕심을 따랐고, 입술로는 ‘주님의 이름’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주님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에게도 능력이 나타났고, 그들도 귀신을 쫓아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기에 결국 주님의 영접을 받지 못하고 쫓겨나고 맙니다.

   여러분,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의 믿음을 잘 간직하십시다. 신랑 되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정결한 신부로 준비하며 사십시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가 기쁨을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삶을 사십시다. 주님 맞을 준비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거짓에 현혹되지 않고 바른 믿음을 간직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그 은혜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우리는 낮아지고 겸손하며, 주님만을 우리의 삶에서 높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 다시 오실 그 때에 우리는 공중에서 주님의 영접을 받을 것입니다. 수많은 세상의 사람들이 우러러보며 부러워하는 그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 2019년 9월 1일 주일낮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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