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신 주님을 따라 갑시다.

< 본문 - 요한복음 14:6 >

  여러분, ‘셰르파’(sherpa)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 고산지역의 에베레스트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행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셰르파입니다. 셰르파의 도움 없이 히말라야 고산의 등정에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인인 엄홍길 씨는 세계에서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등정에 성공하였습니다. 그 16번의 히말라야 고산을 등정함에 있어 몇 차례는 셰르파의 도움 없이 등정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해발 8,516m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로체(Lhotse)를 셰르파의 도움 없이 단 3명의 팀으로 보름 만에 등정했습니다. 셰르파의 도움 없이 등정에 성공했다는 것이 화제거리가 될 정도로 히말라야 고산을 오를 때에는 반드시 셰르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흔히 ‘셰르파’ 그러면 등반가의 짐을 날라주는 단순한 보조인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1953년 5월 29일, 두 사람이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합니다. 한 사람은 뉴질랜드 탐험가인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Percival Hillary, 1919-2008) 경이고, 다른 한 사람은 셰르파인 텐징 노르가이(Tenzing Norgay, 1914-1986)입니다.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후 힐러리 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르가이가 없었다면 난 에베레스트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셰르파는 단순한 짐꾼이 아닙니다. 등반의 전반적인 준비부터 등정 루트 선정에 이르기까지 산을 오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조언해주는 전문가입니다.

  그렇다고 ‘셰르파’가 등반 전문가를 뜻하는 단어는 아닙니다. ‘셰르파’는 네팔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이름입니다. 이 셰르파족은 약 500년 전 동부 티베트에서 에베레스트 남부 빙하계곡으로 이주해 왔다고 합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앤드류 머레이 교수 연구진의 연구에 의하면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고지대에 살면서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가 환경에 맞게 변화했기 때문에 고산지대에서 일반인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고산병 증상들이 보이는데, 그들은 고산지대에 맞게 신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 고산지대에서 잘 적응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험하고 가파른 곳이라도 그들이 가면 길이 열립니다. 그들은 정상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뚫고 개척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정신을 ‘패스브레이킹’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패스(Path)라는 말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작은 길을 뜻하고, 브레이킹(Breaking)이라는 말은 깨뜨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패스브레이킹이라는 말은 ‘기존에 다니던 길,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깨뜨리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뜻입니다. 셰르파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등반가들의 짐을 지고 가는 보조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등반가들이 등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그들의 노고와 이름이 유명한 산악인들의 이름에 가려져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그 새로운 길로 산악인들을 안내합니다. 그것이 셰르파의 역할입니다.

  여러분, 세르파는 없는 길도 개척해 갑니다. 그래서 히말라야를 등정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길을 만들어줍니다. 자기들은 이름이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유명한 등반가들의 이름이 드러나도록 정상에 오르면 자신들은 정상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합니다.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텐징 노르가이 외에는 셰르파 중에서 히말라야 고산을 정복했다고 그 이름이 거론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처럼 셰르파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정작 히말라야 등반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고, 그들이 개척한 길로 등반가들이 산을 오르지만, 그들은 명예의 자리에서 언제나 뒤로 물러섭니다. 그것이 어쩌면 셰르파의 자리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히말라야와 같은 고산지대를 등반할 때에만 셰르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늘 새로운 길을 가야하는 셰르파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아니 더 정확한 비유로 말한다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 우리가 오르고자 하는 곳에 다다르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셰르파와 같은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오늘 가야하는 길은 늘상 걸어왔던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2020년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5일째입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2020년의 남은 시간들을 살아본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2020년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가야 하고,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는 시간들을 헤치고 가야 합니다. 어쩌면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스캇 펙(M. Scott Peck)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우리 스스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길을 선택해야 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히말라야 등반에 셰르파가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우리가 가야할 길에 동반자요 인도자인 믿음의 셰르파가 계십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 말씀은 ‘성경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가장 함축적이고도 정확하게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더구나 이 말씀은 다른 누군가의 고백을 통해서 예수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하신 배경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잡수시던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셔야 할 때가 되셨음을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이유는 우리에게 하늘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의 뒤를 따르며 예수님으로부터 말씀을 배웠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가시는 그 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인 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알리라.” 이 말씀은 제자들이 당연히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가시는 길을 알고 있다는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오시던 중에 적어도 세 번에 걸쳐 당신이 가셔야 할 길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날 것’(마태복음 16:21, 17:22, 20:18)이라고 말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그 메시야의 길을 가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메시아이신 주님이 가시는 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희를 잠시 떠나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도마가 이렇게 질문합니다.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5절) 이 질문은 단순히 도마만의 질문은 아닙니다. 당시 제자들 모두가 하고 싶었던 질문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질문은 오늘 우리가 자주 하는 물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뒤를 따라간다고 하면서 우리는 종종 우리보다 앞서 가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시는지 알지 못하고 주님께 질문합니다.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믿음이란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시키고 주님께서 가시는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시면 우리도 오른쪽으로 삶의 방향을 돌려 주님을 따라 가야합니다. 주님께서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시면 우리도 당연히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그 길 뒤편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 길을 가다가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자주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주님 뒤를 따라가는 길에는 고난이 있고 박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는 길이기에 우리 입장에서는 두려운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그 길 끝에는 부활과 영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고난이요 박해요 십자가일지 모르지만 그 길 끝에는 부활과 영광, 그리고 생명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가 가는 그 길을 잘 알지 못하지만, 그런 믿음 하나로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님의 뒤를 따라가면서 자꾸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부활과 생명이 주어지는 그 순간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이 우리의 마음을 엄습하기 때문입니다. 그 불안한 마음에 한눈을 팔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우리 눈에서 주님이 사라지고 우리는 길을 잃고 맙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서 가신 주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아야 합니다. 비록 불안한 길을 가야하는 순간에도, 내가 바르게 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는 믿음으로 주님의 뒤만을 따라 가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길이 보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그렇습니다. 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길이십니다. 주님 안에 길이 있고, 주님이 가신 길이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그길 끝에 진리에 다다르게 되고, 생명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2020년이란 또 한 해의 삶이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우리의 길을 가야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의 문제가 가장 큰 과제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승진이, 어떤 사람에게는 재물이, 어떤 사람에게는 자녀교육이, 어떤 사람에게는 학업이나 취업이 가장 큰 과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더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바른 신앙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을 잃어버린 건강, 신앙을 잃어버린 승진, 신앙을 잃어버린 재물, 신앙을 잃어버린 자녀교육은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한 해의 삶을 살면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바른 신앙의 길을 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감추어진 비밀처럼 우리가 찾아가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그 길이 우리에게 보여졌습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길은 바로 ‘예수님의 뒤를 따라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 우리의 길이신 주님을 우리의 시선에서 잃어버릴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주님을 우리의 길잡이로 삼고 주님의 뒤를 따라가려 하는데, 어느 순간엔가 우리의 눈에서 주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열심히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간다고 갔는데 길을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유혹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늘 고민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의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이는 사이에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잘못된 길을 가기도 합니다.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는 휘황찬란한 세상의 문화에 시선을 빼앗기다가 우리가 따라가야 할 주님을 놓치기도 합니다. 때로는 우리 내면에 있는 불안한 마음이, 때로는 세상살이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방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믿음의 눈을 떠서 자세히 바라보면 우리 주님은 여전히 우리 앞에 서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길을 잃어버렸다고 당황하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다시금 십자가를 바라보면 우리 앞서 가신 주님이 우리 눈에 분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등산하는 사람들도 종종 길을 잃습니다. 특별히 등산할 때에는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내려가는 길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라갈 때에는 목표가 분명하고 그 정상이 눈앞에 보이기 때문에 길을 잘 잃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산할 때에는 급한 마음에 길을 놓치기도 하고, 빨리 내려가려다가 길을 잃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압니다.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인 빌리 그레함(Billy Graham, 1918-1918)목사님에게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산악지대에 살았기 때문에 그 산의 지리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젊은 시절 등산을 하다가 길을 잃고 헤맨 경험이 있었습니다. 간신히 산속의 오두막집에 살고 있는 노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는데, 노인은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고 합니다. “젊은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에서 길을 잃으면 얼른 내려가서 동리나 길을 찾으려고 산 밑으로 내려가는데 그것이 곧 죽는 길이라오. 산중에서 길을 잃으면 반대로 위로 올라가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라오.” 여러분, 산에서 길을 잃으면 왜 위로 올라가라고 하시는지 아십니까? 위로 올라가서 먼저 자기의 위치를 발견하고 어디에 길이 있는지, 어느 쪽에 마을이 있는지 방향을 확인하고 내려가야 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가 길을 잃었을 때 사는 방법은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위에 계신 주님을 찾는 것입니다. 위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가야 할 길이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산악전문가들은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무작정 위로 올라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로 산길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침착하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길을 찾지 못했을 때에는 반드시 강이나 개울을 따라 가야 합니다. 강이나 개울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이 사는 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내가 가야 할 길을 잃지 않고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때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어느 순간에 건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계속 승진하면 좋겠는데 어느 순간엔가 승진이 멈추고 내려가야 할 시점에 이르기도 합니다. 여유 있는 삶을 살다가 한 순간에 내가 가진 것이 다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이 주님만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결코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여전히 우리의 길잡이로 우리 앞에 서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2: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 기자를 통해서 고난과 박해의 와중에서 힘들어 하는 교우들에게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만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나아갈 때 우리에게도 십자가를 넘어서는 기쁨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2020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또 하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 우리 앞서 가신 주님께서 우리를 전혀 새로운 길로 이끄실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길,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길로 우리를 이끄실 수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은 셰르파가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갈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요? 셰르파를 믿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셰르파가 히말라야를 잘 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셰르파도 처음 가보는 길일 수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산악인들은 산악 전문가인 셰르파를 믿고 따라갑니다. 낯선 길, 새로운 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의 길잡이이신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전문가이십니다. 셰르파가 히말라야의 전문가인 것보다 더 우리를 잘 아시는 우리 인생의 전문가가 우리 주님이십니다. 셰르파는 기껏해야 8848m의 에베레스트까지만 인도할 수 있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나라, 하나님의 품에까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그렇습니다. 우리의 길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께로 인도하십니다. 인생의 길에만 길잡이가 되신 분이 아니라, 우리를 영원한 나라에까지 인도하시는 길잡이이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2020년 한 해가 여러분에게는 어떤 해가 될 것 같습니까? 기쁨의 한 해가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힘들고 고달픈 한 해가 될 것 같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예상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우리를 인도하시는 예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고 길이신 주님을 따라 가면 우리는 가장 좋은 길로 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길이신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전문가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영원한 나라에까지 인도하실 메시아이십니다. 때로 길을 잃었을 때 주님을 바라보십시다. 그러면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갈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가는 길이 힘들고 고달프거든 주님의 손을 꼭 붙잡으십시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 손을 붙잡아 주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실 것입니다. 낯선 길을 가야 하기에 두렵거든 내 삶을 주님께 맡기십시다. 그러면 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주님께서 나를 가장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2020년 1월 5일 주일낮예배-신년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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