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초청

< 본문 – 요한계시록 22:16-17 >

지난 2017년, 아프리카 케냐에 가뭄이 들었을 때 매일같이 야생동물들에게 물을 배달하는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패트릭 킬론조 므왈루아(Patrick Killonzo Mwalua)라는 농부는 대형 물트럭에 약 12,000리터의 물을 싣고 거의 두 시간에 걸쳐 45km를 달려 서차보 국립공원(Tsavo West National Park)의 물구덩이에 물을 쏟아부었습니다.<사진1> 그는 원래 콩을 재배하는 농부이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비의 양이 줄고 가뭄이 너무 심해 코끼리나 버팔로 영양 등이 물을 마시지 못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동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을 잔뜩 실은 패트릭의 트럭이 도착하면 동물들은 그를 기다렸다는 듯이 물 냄새를 맡고 물구덩이로 몰려든다고 합니다.<사진2> 어떤 때에는 500마리가 넘는 버팔로들이 물웅덩이 주위에서 그를 기다린 적도 있다고 합니다. 서차보 국립공원에는 수천 마리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패트릭이 퍼 날라준 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게 되었습니다.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서 생업도 포기하고 매일같이 물을 실어 나르는 패트릭의 노력은 공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사이트를 통해서 ‘야생 동물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패트릭을 도와 달라.’는 호소의 글이 올라오면서 그를 돕는 기부가 줄을 잇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동물이든 사람이든, 아니면 식물이든 물이 없으면 그 생명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 물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단순히 우리의 육체를 살리는 물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물도 마셔야 한다고 가르쳐줍니다. 이사야 55:1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호라.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이것은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부르심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예레미야 2:13)을 버렸음으로 목이 말라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살 길은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목마른 자들을 향하게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7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한복음 7:37-38) 요한복음 4장에서는 사마리아 여인을 야곱의 우물가에서 만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한복음 4:13-14)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물이십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도록 영생을 주시는 생명의 물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고 영생하도록 살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고 그들을 초청하셨습니다. 신약성경에서도 예수님께서 모든 인류를 향하여 ‘내게로 와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마시라’고 초청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초청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지금도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생명수가 공급됩니다.

  그런데 그 초청이 영원히 유효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초청하실 날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게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의 말씀입니다. 성경 중에서 맨 마지막 책이 요한계시록이고, 요한계시록 중에서 가장 마지막 장이 22장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마지막은 이런 말씀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이어 나오는 20절이니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2:20절에서만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자주 예수님은 다시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도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신다고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사도 바울이 증언한 것처럼,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때는 세상의 모든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새로운 세상에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그게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입니다. “진실로 속히 오리라”는 말씀 바로 앞에서 우리를 향하여 “오라”고 초청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초청입니다. 그리고 우리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구원받아야 할 모든 사람을 향하여 말씀하신 하나님의 마지막 초청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왜 마지막 초청일까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더이상 다른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를 향하여 “오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초청 앞에 우리는 망설일 수 없습니다. 그 초청은 거부할 수 없는 초청입니다. 더 이상 기회가 없는 마지막 초청이기에 우리는 결단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오라”라고 초청하신 분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그랬습니다. 우리를 초청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다윗의 뿌리’라고 소개하십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 방법은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나신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자손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요한계시록 5:5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렇습니다. 다윗의 뿌리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의 권세를 이기셔습니다.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께서 그 구원을 완성시키시기 위해서 다시금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뿌리로서 죄와 사탄을 이기신 예수님’께서 반드시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재림의 날은 구원이 완성되는 날입니다. 구원의 완성을 앞에 두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 그리고 온 인류를 향하서 ‘내게로 오라!’고 마지막으로 초청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자신을 ‘광명한 새벽 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벽은 동트기 직전의 시간으로 가장 어둡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그때 뜨는 별이 광명한 새벽 별입니다. ‘광명한 새벽 별’이라는 말은 긴 어둠의 밤이 지나고 곧 새날이 동터 올 것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면 사탄의 세력에 짓눌려 살던 우리 인간에게 광명의 새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워질수록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베드로전서 5:8) 맹수 사자로 인해서 의롭고 순진하고 온유하게 살던 사람들에게 고난과 시련이 끊이지 않습니다. 세상에 불의가 만연하고, 의롭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고난받는 이유는 거짓의 세력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자가 존귀히 여김 받고 정의를 행하는 사람들이 이겨야 하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직하고 정의롭게 살려다가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에 악의 세력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모든 상황, 의로움보다는 불의가 승리하고 정직함보다는 거짓이 난무한 세상을 ‘밤’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불의와 거짓과 죄악이 판을 치는 어둠의 때가 끝날 날이 반드시 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심은 악에 대한 승리입니다. 더 이상 악이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광명한 새벽 별이십니다. 주님만이 악한 세상을 이기는 승리를 이 땅에 가져오실 수 있습니다.

  그 말을 거꾸로 하면 주님 오실 때까지 이 세상은 여전히 죄악이 가득할 것이고, 우리 신앙인은 그런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 오실 때까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죄악이 만연되어 있다 하더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악이 너무 만연되어 있고, 또 죄악이 선을 이긴다 하더라도 신앙인은 결코 자포자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 끝까지 악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계시록이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당시 거대한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신앙인은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악과 싸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분명 당대 최고의 권력은 로마제국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로마제국이 악의 주축이 되어 있습니다. 신앙인은 그 로마제국과 맞서 싸울 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거대한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럴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악에 빠지지 않도록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우리 신앙인 해야 할 또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오심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주님이 오심으로써 만이 악의 세력을 완전히 정복할 수 있기에, 지금 우리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악과 싸운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승리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에 이루어집니다. 지금 우리의 힘으로 악과의 싸움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고 자포자기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주님 다시 오심으로써 악을 완전히 이길 수 있기에 지금 악과 싸우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선한 싸움을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부조리와 악과 싸우면서, 우리의 싸움이 끝나는 날을 기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주님 다시 오시는 때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님 다시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며, 인사할 때에도 ‘마라나타’(주님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주님 다시 오신다는 사실을 그들은 한시도 잊지 않았고, 악과 싸우는 영적 전투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 신앙인들은 죄악이 만연된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고, 또 주님 오심을 간절히 기다려야 하지만 그것으로 우리가 할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세 번째 우리 신앙인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다시 오심을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오라’고 부르셨습니다. 그 부르심은 우리를 향한 부르심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주님께로 돌아오지 않는 세상의 사람들을 향한 부르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먼저 그 부르심을 듣고 주님 앞에 나온 우리는 아직도 그 부르심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 여전히 죄악 가운데서 멸망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주님의 간곡한 마지막 초청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 앞으로 와서 주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수를 받아 마시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전해야 합니다.

오래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이발사가 나이 50이 넘어서 뒤늦게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를 믿고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예수님이 그렇게 좋아서 후회 아닌 후회를 하던 중에, 하루는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해야 한다.’고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 설교를 듣고는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혼자만 믿지 말고 누군가에게 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발소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전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첫 손님을 맞았습니다. 중년 남자가 이발을 하겠다고 의자에 앉았는데, 예수 믿은 지 얼마 안 된 이 이발사는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잘 몰라서 한참 동안이나 망설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거부감을 갖지 않게 예수를 전할 수 있을까’ 그런 궁리를 하다가 그만 머리를 다 깍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면도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그 때까지도 예수님의 ‘예’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이제 면도를 하기 위해서 손님의 얼굴에 비누칠을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면도가 잘 되라고 면도칼을 갈고 있는데 이발사는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면도만 끝나면 이 손님은 이발소를 떠나갈 텐데, 뭐라고 말하긴 해야 하겠는데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언뜻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첫마디를 꺼냈습니다. “손님, 인생은 참 허무하지 않나요?” 그 말을 들은 중년 신사도 그게 맞는 말 같아서 “예 그래요, 인생은 참 허무한 겁니다.” 그렇게 응수해주었습니다. 이제 뭔가 시작됐다 생각한 이발사가 설교 시간에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나는 대로 해 주었습니다. “사람은 한 번 태어나서 한 번은 죽게 되어 있는 거지요?” 또 손님이 대꾸를 해 줍니다. “그 말씀, 옳은 말씀이지요.” 더욱 신이 난 이발사가 계속해서 목사님께서 설교 시간에 하신 말씀을 생각나는 대로 이어갔습니다. “인생은 허무하고 한번은 죽는 건데, 우리가 죽을 때 잘 죽어야 합니다. 천국 가는 사람은 잘 죽는 거지만, 지옥 가는 사람은 불행하게 죽는 겁니다. 잘 죽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서 되물었습니다. “손님, 인생은 허무하고 사람은 한 번 태어났다가 한 번은 죽는 건데, 손님은 죽을 준비가 다 되셨나요?”

  여러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이발사가 면도칼을 쓱쓱 갈면서 계속해서 ‘인생은 허무하니, 죽음이 어쩌니,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 그런 말만 계속하니까, 의자에 가만히 누워있던 손님은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그래서 슬그머니 눈을 뜨고 이발사는 쳐다봤더니, 이발사의 눈에 핏발이 선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발사 딴에는 ‘나도 이렇게 복음을 전할 수 있구나’ 감격해서 눈물이 핑 돌았는데, 누워서 새우 눈을 뜨고 바라본 손님의 눈에는 그게 핏발이 선처럼 보인 것입니다. 그러니 손님 생각에 ‘이 이발사가 칼을 갈아서 자기의 목을 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손님은 이발사가 눈물을 글썽이며 칼을 갈고 있는 사이에 옷을 챙겨 가지고 줄행랑을 치고 말았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죽을 것 같으니 의자에 가만히 누워있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한참 감격에 빠져 있던 이발사는 예수님의 ‘예’자도 꺼내보지 못하고 손님이 도망쳐버리고, 이발요금도 받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그 손님이 집에 와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꿈에 그 이발사가 나타나서 ‘손님, 인생은 허무한 건데, 사람이 한번 태어나면 한번은 죽는 건데, 손님은 죽을 준비가 되셨나요?’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별 희한한 꿈을 다 꾸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화장실에 가서 앉았는데, 자꾸만 이발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회사에 가면 회사에서도 이발사의 목소리가 또 들려왔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시달리다가 너무 답답해서 ‘그 이발사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죽을 준비를 했느냐고 그랬는지 물어라도 보자.’ 그렇게 생각하고는 그 이발소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발사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실려고 인생이 허무하니, 잘 죽어야 하느니, 죽을 준비가 되었느니 하는 말을 꺼낸 것입니까?” 그렇게 물었더니, 이발사가 사실대로 다 말해 주었습니다. “사실 예수님 믿고 나니까 너무 좋은데, 그 예수님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가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생각나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 토막토막 생각나는 대로 했던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그 손님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해서, 그리고 세상을 향해서 부르십니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여러분, 세상 살기가 힘들지 않으십니까? 악이 가득한 세상을 믿음으로 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믿음을 지키며 믿음을 따라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믿음의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간절하게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 오시는 그 날이 우리에게는 완전한 승리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먼저 믿는 우리는 주님을 전하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마지막 초청을 아직도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아프리카 케냐의 한 농부는 물을 마시지 못해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을 살리기 위해서 생업도 포기하고 물트럭으로 물을 실어날랐습니다. 그것만이 야생동물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여전히 세상에서 영적 목마름으로 죽음을 향해 가는 사람들에게 복음이라는 물을 전달해야 합니다. 지금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를 찾아 마셔야 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게 신앙인이 해야 할 마지막 사명입니다.

여러분, 비단 주님의 재림만이 세상의 마지막은 아닙니다. 우리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데, 우리 인생은 언젠가 모두 죽음 앞에 서야 하는데, 그 때가 우리에게는 마지막 때입니다. 그 마지막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을 들어야 합니다. 언제 죽음이 우리의 목전에 다다를지 모릅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음성이 마지막 초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고 여유를 부릴 수가 없습니다.

  은혜받는 것도 내일로 미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린도후서 6:2) 여러분, 은혜받을 만한 때는 나중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구원을 얻어야 할 때도 나중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은혜를 갈망하며 은혜를 받아 누려야 하고, 지금 구원을 받아 구원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나중이 결코 아닙니다. 여러분, 주님은 지금도 간절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세상에 목마른 사람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그게 마지막 초청일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십시다. 주님의 간절한 부르심을 전하며 사십시다. 기회가 다시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초청일 수 있습니다.

< 2022년 8월 21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