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 그대로

< 본문 – 사도행전 5:12-32 >

우리가 잘 아는 고려말의 충신 정몽주(鄭夢周, 1331-1392)는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자신을 회유하려 부른 하여가(何如歌)에 단심가(丹心歌)로 답했습니다. 이방원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 년까지 누리리라.”고 노래하였습니다. 다 썩어가는 고려를 붙들고 있지 말고, 새로운 세력과 힘을 합해 칡넝쿨처럼 얽혀 살자고 권유하는 시를 읊었습니다. 그러자 정몽주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라는 단심가를 불렀습니다. 이방원은 하여가를 통해 ‘우리와 손잡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정몽주는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굳은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일백 번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과는 뜻을 같이 할 수 없노라.’고 말입니다. 결국 정몽주는 이방원이 보낸 자객에 의해 선죽교에서 철퇴에 맞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정몽주 역시 고려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왕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은 신하됨의 도리가 아니기에, 나라를 멸망시키고 왕을 제거한 후에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데에는 반대했습니다. 그는 나라와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 학자의 본분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여러분! 부패한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세운 것이 옳았는지, 아니면 부패한 나라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나라를 지키려 했던 것이 더 나았는지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목숨을 걸고 그 길을 갔다고 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그래서 정몽주를 ‘고려말의 충신’이라고 말합니다.

  충신(忠臣)이란 어떤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나라와 임금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 신하를 가리킵니다. 자신이 섬기는 군주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그것을 자신의 충성심으로 채우며 돕는 신하입니다. 충신과 대비되는 말로는 간신(奸臣)이 있습니다. 간신은 임금이나 군주에게 복종하는 것처럼 아첨을 떨지만 자신의 이익이나 권력 앞에서는 지조나 충심을 버리는 신하를 말합니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충심을 버리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배신하는 신하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우리의 주인이요 임금으로 고백하며 사는데, 우리는 과연 충신입니까? 아니면 간신입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신앙을 지키며 하나님 편에 서는 사람은 충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욥과 같이 자신의 과거인 재산을 다 잃고, 자신의 미래인 자녀들도 한 날에 다 죽고, 자신의 현재인 건강마저 잃었을 때에도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욥은 충신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기도하면 사자굴에 던져진다는 왕의 조서가 내려졌음에도 평소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어놓고 기도했고, 그 결과 사자굴에 던져졌던 다니엘도 하나님께 충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어떤 상황에 맞닥뜨린다 하더라도 우리의 신앙의 지조를 끝까지 지키는 충성스런 사람입니까?

오늘 본문에 소개된 사도들은 그런 면에서 충성스런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 처음으로 박해가 시작된 계기는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을 고쳐주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앉은뱅이 걸인이 고침을 받고 성전 안으로 들어가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앉은뱅이를 고쳐준 베드로와 요한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게 되었고, 사도들은 모여든 사람들에게 ‘너희가 생명의 주님을 죽였지만 하나님께 그를 살리셨고, 그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이 사람을 고쳤노라.’고 담대하게 선포했습니다. 사도들의 선포로 인해 그날 예수 믿는 사람이 오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야 한다고 결의했던 산헤드린 공회가 가만 있을 수 없어, 베드로와 요한을 산헤드린 공회에 세워놓고 심문합니다. 종교 권력자들의 위세등등한 위협 앞에서도 사도들은 주눅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를 뿐이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증인이기에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대해 하신 일을 증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아무리 심문해도 처벌한 방법이 없자 종교 권력자들은 사도들을 위협하고 놓아줍니다. ‘다시는 예수의 이름을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또 다시 이런 일을 행할 경우 가만 두지 않겠노라.’고 말입니다.

  그런 위협과 박해 속에서도 사도들과 교회는 한마음으로 기도했고, 한마음과 한 뜻으로 서로의 물건을 통용하며 서로 똘똘 뭉쳤습니다. 그것이 박해와 위기를 이겨나가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도하고 성도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고 해서 위협과 박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더욱 큰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 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본문 12절) 이 말씀은 당시의 분위기로 보아 굉장히 도전적인 말씀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 박해의 시작은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 걸인을 고쳐준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베드로와 요한이 앉은뱅이 걸인을 보고 그냥 지나쳤다면 사도들과 교회에 대한 박해를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예수의 이름을 믿는 믿음이 기적을 일으키게 했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그 박해는 사람들이 솔로몬 행각에 모여 베드로와 요한에 대해 자초지종을 들으면서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성전 뜰에 있는 솔로몬 행각에 사람들이 모이자 이에 두려움을 느낀 성전 책임자들과 성전을 통해 이득을 취했던 사두개인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적을 행했다는 것, 그리고 솔로몬 행각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이 당시 종교 권력자들에게 박해를 받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사도들이 그 일을 계속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분명 종교 권력자들이 ‘다시는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엄포를 놓았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은 사도들에게 또 다른 박해가 가해질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예상된 대로 사도들은 능욕을 받고 박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박해는 점점 가중되었습니다. 첫 번째 박해 때에는 그냥 말로 위협하고 놓아주었습니다.(4:21) 그런데 상황에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말로 협박하는 것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이어 나오는 33절의 말씀에 의하면 종교 권력자들이 사도들을 죽이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들과 교회를 향한 박해의 이유를 ‘시기심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17절입니다.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 즉 사두개인의 당파가 다 마음에 시기가 가득하여 일어나서.” 종교 권력자들이 사도들을 잡아 옥에 가둔 이유,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을 죽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이유가 시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 누군가를 시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벌이는지 아십니까? 유대의 권력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한 이유도 시기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어준 줄 앎이더라.”(마태복음 27:17-18) 최종 사형 결정권자인 로마 총독 빌라도는 유대 권력자들이 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려는지 그 의중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가득한 시기심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시기심이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다시 그들의 마음에 시기심이 가득했습니다. 이 말은 그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처럼 사도들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도들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 사실을 사도들이 몰랐을까요? 종교 권력자들의 마음에 시기가 가득해서 자기들을 죽이기 위해서 붙들어 감옥에 가두었다는 사실을 사도들이 몰랐을까요? 결코 모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권력자들이 사도들을 붙잡아 감옥에 가두어놓았는데, 주의 사자가 밤중에 옥문을 열고서 사도들을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본문 20절) 성전에서 복음의 말씀을 전하다가 붙잡혀온 사도들입니다. 그런데 옥에서 끌어내 주더니 다시 성전에 가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사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십시다. 성전에서 말씀을 전하다가 종교 권력자들의 시기심 때문에 잡혀와 감옥에 갇혔고, 그들이 자신들을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성전에 가라니요? 성전에 가서 생명의 말씀, 복음을 전하라니요? 이건 분명 박해를 더 가중시키는 일이고, 죽이겠다는 권력자들의 마음을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어쩌면 사도들의 입장에서는 다시 성전에 가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21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감옥에서 풀려나자마자 새벽에 성전에 들어가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새벽’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성전을 찾아오기 시작한 때를 의미합니다. 쉽게 이해한다면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성전을 찾아가서 다시 복음을 전했다는 뜻입니다. 성전에서 복음을 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또 붙잡혀 갈 것이고, 더욱 심한 고초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주의 사자가 말씀한 대로 성전에 찾아가서 복음을 전했습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도들이 옥에서 사라졌고, 지금 성전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종교 권력자들은 다시금 사도들을 붙들어 산헤드린 공회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아주 강한 어조로 문책합니다.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본문 28절) 드디어 그들의 본색을 드러냅니다. 종교 권력자들이 사도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한 이유는 예수님을 죽인 죄과가 자신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공포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칠 때에는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마태복음 27:25)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그 죄과가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아니 죄과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예수를 죽인 죄과가 당신들에게 있습니다.’라고 말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협박했던 것입니다.

  점점 위협과 협박이 강해지고 있음에도 사도들의 태도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첫 번째 위협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을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4:19-20)고 당당하게 말했던 사도들이었는데, 오늘 본문에서도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29절)고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당신들 말 들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협박하고 위협한다 하더라도, 심지어 자신들을 죽인다 하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자기들이 해야 할 일에 조금도 타협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이 그렇게 결연한 태도를 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이기에 그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죽은 예수를 살리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사명을 맡겨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온 인류보다 크시고 온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이시기에 그 분 앞에 설 때마다 우리는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유대 종교 권력자들은 하나님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26절에 보면, 성전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을 다시 붙잡아 올 때에 ‘백성들을 두려워하여’ 강제로 하지 못했습니다. 대제사장이라고 하면 당연히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겠다는 사도들을 향해 위협하고 죽이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들은 오히려 사람들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사도들은 하나님을 의식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라 하신 일이기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맡겨진 사명의 길을 가려했습니다. 막강한 권력자들이 위협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게 바로 충성입니다. 충성이란 죽음의 순간에 이른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끝까지 감당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0에서 말씀합니다.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죽도록 충성하라!’ 그렇습니다. 충성은 죽을 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목숨을 내놓고 하는 것입니다. 정몽주는 비록 퇴락한 나라요 무능한 임금이지만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충성심에 자신의 생명을 내놓았습니다. 한 나라, 한 임금을 섬기는 신하도 그럴진대, 하나님을 만왕의 왕으로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사도들은 박해가 더해진다 하더라도, 심지어 권력자들이 자기들을 죽이려 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혹 내가 어려움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신앙을 외면하진 않으십니까? 내 이익이 사라질 것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진 않으십니까? 빌라도 법정에서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던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우리,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신앙의 길을 고집스럽게 가십시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충성된 종들로 사십시다. 믿음의 길에 서 있기에 손해를 볼지라도, 어떤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이라더라도 믿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사십시다. 처음 마음 그대로 말입니다. 오늘도 살아 계신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충성스럽게 살아가는 우리 편이 되어 주십니다.

< 2024년 3월 17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