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며 얻어낸 생명

< 본문 – 사도행전 16:11-40 >

지난 2020년 6월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런던의 한 공원에서 비바 헨리(Bibaa Henry)와 니콜 스몰만(Nicole Smallman)이라는 자매가 흉기에 찔려 살해되었습니다. 두 자매는 공원에서 언니 헨리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는데, 생면부지인 19세의 다니엘 후세인(Danyal Hussein)이라는 청년에 의해서 아주 잔인하게 살해된 것입니다. 후세인은 흉기로 언니 헨리를 8차례 찔렀고, 동생 스몰만은 무려 28번이나 찔렀습니다. 그럼 왜 후세인은 생면부지의 두 여인을 그렇게 잔인하게 살해한 것일까요?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살해자 후세인은 악마와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6개월마다 최소 6건의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악마와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희생자로 헨리와 스몰만 자매가 살해당한 것입니다. 그러면 왜 후세인은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요? 그의 침실에서 발견된 피로 서명한 계약서에는 살인의 대가로 ‘메가밀리언 슈퍼 잭팟’ 복권에 당첨되어 부와 권력을 얻게 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침실에서 그가 살인을 저지른 후에 구입한 복권 3장이 발견되었습니다. 결국 복권에 당첨되기 위해서 그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셈입니다.

사탄숭배에 빠진 한 젊은이의 비극적인 행동이지만, 어쩌면 ‘돈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오늘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 듯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리고 그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리시기 위해 당신이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생명을 사랑하신 예수님의 그런 정신이 오늘 우리 시대에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합니다. 비단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살인을 저지른 대가로 복권에 당첨되길 바라는 허황된 생각에 빠진 19세의 영국 청년만이 아닙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테러는 모두 생명의 소중함을 잊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입니다. 전쟁을 하면 노인과 어린아이 등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테러는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노리는 끔찍한 반인륜적 살인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생명 사랑의 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대신 돈을 사랑하고, 돈에 대한 집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돈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고 돈 벌겠다고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들지만, 그것이 결국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한 강연에서 현대인을 가리켜 ‘멸망하고 싶어 환장한 종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어쩌면 그 중심에는 사람보다 돈을 더 좋아하고, 생명보다 돈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욕망이 숨어 있습니다.

돈 앞에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바나바와 헤어져 실라를 데리고 간 제2차 선교여행 중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금의 유럽인 마게도냐로 인도하셨습니다. 지금의 아나톨리아 반도인 아시아에서 복음 전하는 것을 막으시더니, 그들을 보내신 곳이 마게도냐라는 유럽이었습니다.

  마게도냐로 건너가 처음 복음을 전한 곳은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라는 빌립보였습니다. 전혀 계획에도 없던 곳에 간 사도 바울은 그곳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도 바울은 새로운 도시를 가면 가장 먼저 안식일에 유대인의 회당에 찾아가서 거기에 모인 유대인이나 율법을 따르려는 경건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빌립보에는 유대인의 회당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은 어떻게 누구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2-13절입니다.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빌립보에 온 지 수일이 지났지만 안식일이 되어도 찾아갈 회당이 없었습니다. 안식일이 될 때까지 그 ‘수일’ 동안 사도 바울은 많이 생각했을 것입니다. 회당이 없는 이 곳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되어 기도할 곳을 찾다가 여자들이 모인 곳에 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회당이 없는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기가 참으로 난감할 때 먼저 기도할 곳을 찾았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인적이 드문 한적하고 조용한 강가로 기도하러 갔는데, 그곳에서 여인들을 만나게 되었었습니다. 아마도 그 여인들 역시 그곳을 기도의 장소로 사용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곳에 앉아 기도하다가 그 여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중 자주 옷감 장사였던 루디아가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뜻하지 않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셨고, 루디아가 생명의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14절에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에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루디아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였다는 말씀입니다. 기도하는 사도 바울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가 때로 어찌해야 할지 몰라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강권적인 역사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만들어가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다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다. 우리가 완벽하게 계획을 세워야만 하나님께서 거기에 맞춰 일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 때론 앞길이 보이지 않아 막막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찬송하지요.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염려하십니까?” 그렇습니다. 걱정될 때, 염려되는 일로 인해 마음이 답답할 때, 어찌해야 할지 몰라 두려울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 불안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당신의 방법을 통해서 당신의 일을 이루어가십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루디아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를 믿게 되었지만, 여전히 사도 바울은 빌립보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루디아와 그의 가족를 예수 믿게 하는 것으로 빌립보에서의 복음전도를 끝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기도하는 곳을 정해 놓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러 가는 사도 바울을 괴롭게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입니다. 그 여인은 귀신이 들려 점을 치는데 ‘귀신같이’ 잘 맞추었던 모양입니다. 그 일로 인해서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었습니다. 본문 16절에 ‘주인들’이라고 복수로 표현된 것을 보면, 그 여인을 소유한 주인이 한 사람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여러 사람이 주인이었고, 그 여러 사람에게 큰 이익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여인이 기도하러 가는 사도 바울 일행을 따라오면서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라고 소리쳤습니다. 귀신들린 여인이 바울 일행에 대해서 하는 말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바울의 마음이 심히 괴로웠던 것일까요? 귀신이 하는 일은 언제나 하나님을 대적하고, 복음에 대적합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위하는 척하다가 결국에는 복음에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그걸 잘 아셨던 예수님께서도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누가복음 4:34)라고 외치던 더러운 귀신을 향하여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라고 꾸중하시며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귀신이 예수님을 향하여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입니다.’라고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냈지만, 그게 귀신이 본래 하고 싶은 본질적인 의도가 아님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귀신의 괴롭힘을 며칠 견디다가 결국 바울은 그 귀신을 꾸짖어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점치는 귀신을 쫓아내자, 그 여종은 더 이상 점을 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주인들은 그 여종을 통해서 더 이상 돈을 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여종을 통해서 돈을 벌던 주인들은 더 이상 그 여종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바울과 실라를 잡아다가 관리들에게 고소했습니다.

여러분, 이게 돈에 노예가 된 인간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여종이 점치는 귀신에 들려 주인들의 요구에 따라 점을 쳐주며 돈을 벌어주는 귀신에 노예가 된 사람이었다면, 주인들은 사람을 돈벌이의 도구로 이용하는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며 악마와 계약을 맺고 두 자매를 죽인 다니엘 후세인이라는 19세의 영국 청년과,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종의 주인들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돈만 벌 수 있다면 살인도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이나, 돈만 벌 수 있다면 한 영혼을 귀신에게 팔아 점을 치며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한 오늘 본문의 주인들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돈에 눈이 멀면 우리 인간은 그런 존재가 됩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의 내면에는 누구에게나 그런 악마적인 마음들이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바울과 실라는 귀신들린 여종을 고쳐주었다는 것 때문에 고발되어 제대로 재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매질을 당하고 차꼬에 채워져 깊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여러분, 그 때 사도 바울과 실라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아니 우리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당시 사도 바울과 실라가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표현해 주는 말이 있습니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25절) 바울과 실라는 무어라 기도했을까요? 왜 그들은 하나님을 찬송했을까요? 오늘 본문은 그들이 무어라 기도했고, 왜 하나님을 찬송해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말씀을 읽는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동원하게 만듭니다.

  옷을 벗기고 매질을 당했습니다. 23절에 말씀한 것처럼 ‘많이’ 맞았습니다. 유대인의 율법에는 매질을 할 때 40대 이상을 때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많이 맞으면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로마에는 그런 법이 없습니다. 바울과 실라에게 씌워진 죄목은 ‘유대인이 와서 이상한 풍속을 전하여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한다.’(20-21절)는 것이었습니다. 로마의 풍속과 법을 어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낯선 유대인이 와서 로마제국의 풍속과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죄목은 로마인임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던 빌립보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많이’ 때렸을 것입니다.

  그런 옷 벗김을 당하는 치욕과 많은 매질을 당하는 고통, 그리고 깊은 감옥에 갇히는 절망감 속에서 그들은 과연 무어라 기도했을까요? 초대교회 성도들이 핍박받을 때의 모습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사도행전 5:41) 이 말씀에 비춰본다면 그들은 하나님께 원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이렇게 고난받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버지께서 무엇을 하려 하십니까?’라고 물었을 것입니다. 기도했다는 말씀에 이어 나오는 찬송했다는 것에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찬송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였다는 것입니다. 뭔가 이루실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 기대가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기도하고 찬송했더니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감옥의 문들이 다 열리고, 감옥에 갇힌 모든 죄수들의 매인 것들이 다 벗겨졌습니다. 감옥문이 열리고 족쇄가 풀렸다면 죄수들에게는 탈옥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졸고 있던 간수가 잠에서 깨어 감옥문이 열리고 죄수들의 족쇄가 풀린 사실을 알고는 죄수들이 모두 도망친 줄 알고 자결하려 했습니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무서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죄수들이 도망친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한 명도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사도 바울이 도망쳐서는 안 된다고 말렸을 것입니다. 죄수들이 낯선 이방인의 그 말을 듣고 도망치지 않는 이유는 바울과 실리가 기도하고 찬송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에 바울과 실라에 대해서 경외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25절에 ‘죄수들이 기도하고 찬송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할 때 ‘들었다’는 표현은 ‘시낭송이나 노래 또는 연주 소리를 흥미를 갖고 들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냥 시끄러운 소리로 들은 것이 아니라 감상하듯, 흠뻑 빠져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감동하고 나니 감옥문이 열리고 족쇄가 풀렸을 때 ‘도망치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바울의 권면을 그들은 들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죄수들이 한 명도 도망치지 않았다’는 사도 바울의 말에 간수는 한숨을 돌리며 그들 앞에 엎드렸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보고서 사도 바울에게 존경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사도 바울은 간수와 그의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전혀 생각하지 못한 낯선 곳으로 가야했던 바울과 실라,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막막했던 그들은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다가 여인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고, 루디아라는 여인이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루디아의 집에서 빌립보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기도하러 가다가 점치는 귀신들린 여인에게 괴롭힘을 당했지만, 그 여인을 귀신의 속박에서 건져냈습니다.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그 여인은 그 이후 이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점치는 귀신을 쫓아냈다는 것 때문에 고발을 당해 부당하게 매질을 당하고 깊은 감옥에 갇혔지만 그 안에서 기도하고 찬송했던 바울과 실라를 통해 간수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복음전도는 기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복음전도에는 기도가 선행되어야 할까요? 복음전도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것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살리시는 일에 우리가 동역자가 되어 섬기는 것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시도록 우리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위탁해야 합니다. 내가 앞서서도 안 되고, 내 계획으로만 밀고 나가서도 안 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나를 낮추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내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살리시는 거룩한 역사를 이루어가실 때 내가 하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복음전도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마찬가지입니다만, 특별히 생명을 살리는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만이 생명을 살리는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누군가 전도해야 할 대상이 있습니까? 지옥에 보내고 싶지 않는 사랑하는 이가 있습니까? 먼저 기도하십시다.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에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십시다. 박해를 받더라도, 싫은 소리를 듣더라고, 나에게 힘든 순간이 될지라도, 기도하며 준비한 사람에게는 그게 결코 두려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니까요. 하나님께서 그 생명을 살리실 것이니까요.

< 2024년 8월 18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