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오심으로.

< 본문 – 사도행전 2:14-42 >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나중엔 하나님께 버림받은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만, 그의 처음 출발은 아주 좋았습니다. 사울이 왕이 되기 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사울은 사환 하나를 데리고 아버지가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도 잃어버린 나귀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려 하던 중, 사환의 권고로 선지자 사무엘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기 전에 미리 사무엘에게 사울이라는 청년이 찾아올 것이라고 알려 주시면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울을 만난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울이 어떤 사람인지를 성경은 잘 설명해 줍니다. 그는 유력한 집안 출신입니다. 그리고 그는 키가 아주 컸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머리가 하나 더 있을 정도로 컸습니다. 외모도 아주 준수했습니다. ‘준수하다’는 말은 ‘아름답다, 잘 생겼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겸손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울이라는 청년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만큼의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랬습니다. 사울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만한 조건들을 다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을 만난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 것입니다.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사무엘은 사울을 되돌려 보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사람이 되리라.”(사무엘상 10:6)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사울이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선지자 무리에 끼어 있을 때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사울이 새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사울이 새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새사람이 되었을 때 나타난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울이 예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사울이 예언한 내용이 전혀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지 사울이 함께 있던 선지자 무리들과 같이 예언했다고만 기록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사울이 예언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언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지자 무리 중에 끼어 예언한 사울이 다른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말씀이나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거나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저 황홀한 중에 예언을 했을 뿐입니다. 이 예언은 사울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자신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다는 확실한 내적 증거를 얻는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여 너도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사람이 되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영이 임하심으로 사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초대왕이라고 하는 막중한 사명자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세우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란 말씀입니다. 즉 새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사울은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심으로 자신의 신분이 변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게 새사람이 된 모습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변하여 새사람이 되었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새사람이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된다거나, 갑자기 영적인 사람이 되어서 모든 문제를 신령한 마음으로 풀어내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새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세상에 속한 사람에서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으로,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사람에서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신분이 변화되었습니다. 거지에서 왕자로, 마귀의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그게 성령이 임하심으로 변화된 새사람의 정체성입니다.

  갈릴리 사람들도 이제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고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의 제자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직도 새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땅에 것을 생각하고, 땅에 것을 추구하는 땅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하늘로부터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심으로 이제 그들은 땅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변화된 갈릴리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성령이 임하심으로 땅에 속한 갈릴리 사람에서 하늘에 속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변화된 그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오늘 본문의 말씀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읽었던 말씀에서 12명 명의 제자들과 120여 명의 성도들이 하늘로부터 임하신 성령을 받고 각각 다른 언어로 말하는 방언을 했습니다. 그들이 방언을 통해서 말한 내용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큰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큰 계획에 대해서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선포한 큰일에 대해서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자기들의 언어로 그 방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에게 나타난 반응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놀라며 신기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갈릴리 촌놈들이 어떻게 우리 지역의 말을 알며, 어떻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큰일을 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반면 그렇게 방언을 말하는 제자들을 ‘술 취한 것’이라고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이 시작됩니다. 신기해하며 놀라는 사람들, 그리고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하는 사람들 앞에 사도들이 당당하게 섰습니다. 14절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여러분,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보십시다. 거기에 모인 사람은 최소한 3천 명은 되었을 것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 앞에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이 서 있습니다. 어떻게 서 있었을까요? 사람들이 모두 그들을 주목해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놀라는 표정으로, 어떤 사람은 조롱하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그 ‘갈릴리 사람들’에 대해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갈릴리 사람들이라는 말에는 ‘50여 일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 갈릴리 사람들에 비하면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여러 면에서 여유 있는 사람들이고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먼 곳에서 예루살렘까지 찾아왔습니다. 종교적으로는 열정이 뛰어난 사람들이었고, 물질적으로도 여유로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갈릴리 사람들은 말 그대로 촌놈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열두 사도가 그들 앞에 서 있습니다. 아주 당당하게 말입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을 갈릴리 사람들이라고 얕잡아보아도 그것에 개의치 않습니다. 새 술에 취했다고 놀려도 상관없습니다. 십자가에 죽은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이라고 뭐라 해도 괜찮습니다. 이제 그들은 어느누구도 두렵지 않습니다. 부끄럽지도 않고 창피하지도 않습니다. 여기 서 있는 열두 사도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붙잡히실 때에 자기들도 붙잡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변한 것일까요?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임하셔서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에 세상의 사람들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성령이 오셨고, 성령께서 그들과 함께하시기에 담대해졌습니다. 그게 성령의 사람들이 갖는 특징입니다.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고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담대함을 갖습니다. 때로는 어두운 밤길을 다닐지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보혜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실 것인데, 그분은 보혜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이신 성령께서 영원토록 그들과 함께 하신다고 말입니다.(요한복음 14:16)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사는 성도들은 결코 사람이나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왕 외에 다른 신에게 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져진다는 왕의 조서가 선포되었음에도 평소대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자 굴에 던져질 줄 알면서도 말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금 신상에 절하지 않으면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질 줄 알면서도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금신상에게 절하기를 강요하는 왕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에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 아옵소서.”(다니엘 3:17-18) 풀무불에 던져진다 하더라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건져내실 것이고, 만일 건져내지 않으신다 하더라도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겠다고 담대하게 말한 것입니다.

  그렇게 담대했던 다니엘을 하나님께서 사자 굴에서도 안전하게 보호해 주셨습니다. ‘건져주지 않으신다 하더라도 금 신상에 절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하나님께서는 머리털 하나도 그을리지 않도록 뜨거운 풀무불 가운데서 지켜주셨습니다. 다니엘이나 그의 친구들과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감옥에 갇히고, 불태워 죽임당하고, 칼에 목이 잘리고, 원형경기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어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담대하게 그 상황에 맞섰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보혜사 성령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영, 위로부터 임하신 성령이 우리 가운데 거하심을 확신하며 살면 우리도 세상의 그 어떤 상황에 내몰린다 하더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일어나는 그 어떤 두려움도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게 믿음의 힘입니다. 새 사람이 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령이 오심으로 변하여 새 사람된 그들에게 나타나는 또 하나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길게 기록된 말씀은 베드로의 설교입니다. 물론 여기에 기록된 것이 설교의 전문(全文)은 아닙니다. 사도행전의 기록자인 누가가 베드로의 설교를 핵심적으로 뽑아 기록한 것입니다. 더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이런 내용입니다. ‘지금이 오전 9시인데 우리가 술을 먹고 취했겠느냐? 우리에게 일어난 현상은 요엘 선지자가 이미 오래전에 예언했던 것처럼 마지막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시기로 하셨는데, 그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신 것은 우리 가운데 사시면서 큰 권능을 행하시고 기사와 표적을 보여주셨던 나사렛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너희에게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 다윗이 “주”라고 불렀던 분이 바로 이 예수님인데, 너희가 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살리셨고, 우리가 그 일에 증인이다. 너희가 죽인 그 나사렛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주와 그리스도(우리의 구원자)가 되게 하셨다.’ 더 간단히 말하면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하 죽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를 구원할 구원자 메시아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여 보아야 할 것은 베드로가 어떻게 이런 설교를 할 수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수준을 보여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사도행전 4:13) 여기서 ‘그들’은 산헤드린 공회 공회원들입니다. 산헤드린 공회에 불려간 베드로와 요한이 산헤드린 공회 공회원들 앞에서 나사렛 예수에 대한 복음의 말씀을 담대히 증거하는 모습을 보고 산헤드린 공회 공회원들이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배우지도 못한 갈릴리 촌놈이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해?’ 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입니다. 비록 예수님의 제자로 3년 동안 주님께 가르침을 받았지만, 베드로는 여전히 하나님의 뜻하심을 잘 알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베드로가 아주 논리정연하게 복음의 핵심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을 합니다. 그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고 마음에 찔려 “우리가 어찌할꼬?”(본문 37절)라고 탄식할 정도로 베드로의 설교는 감동적이었고, 복음의 핵심을 정확하게 설파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많이 배우지 못한 베드로가 어떻게 그렇게 설교를 잘할 수 있었을까요? 베드로가 언변이 좋거나 학문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그런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구약에서부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 그분’이라고 정확하게 설교를 합니다. 이건 분명 베드로의 개인적 지식이나 능력이 아닙니다. 그건 바로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한복음 14:26) 베드로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않았다면 그렇게 복음의 핵심을 정확하게 설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성령께서 베드로를 감동시키셔서 거기에 모인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고, 베드로는 자신의 개인적인 지식이나 능력을 가지고 설교한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깨우쳐주시는 대로 설교를 했기에 그런 설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베드로의 설교는 예수님의 가르침 이후 첫 번째 기록된 설교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설교인 그 설교의 내용은 너무나도 정확하게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다른 누군가의 설교를 듣고 힌트를 얻은 것이 아니었다는 말씀입니다. 순전히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셔서 그런 멋진 설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어리석은 자라 하더라도 성령께서 지혜를 주시면 하늘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미련한 자라고 놀림을 받던 사람도 성령으로 충만하면 지혜자들이 깨닫지 못하는 영적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 어르신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연세가 많이 들어 교회에 나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신비한 것은 연세가 많아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신 분들 가운데, 특별히 성경공부를 많이 하지 않으셨는데도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신앙생활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80세가 넘어 처음 교회에 나오셨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는 십자가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며 감사하다는 고백을 하셨습니다. 교회에 처음 나오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말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지혜로 깨달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셔서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걱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감동을 주시는 대로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말을 잘 못해도 괜찮습니다. 내가 아는 것이 많지 않아도 걱정 없습니다.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담대히 전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나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성령이 오시면 우리는 변하여 새사람이 됩니다. 새사람으로 변화된 신앙인은 담대함을 얻습니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담대하게 이겨나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께서 어떤 문제 앞에서도 두렵지 않게 해 주십니다. 세상과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어떤 어려움이라도 이겨낼 힘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기에 어려움 앞에서도 두렵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성령이 오시면 우리에게 하늘의 지혜가 생겨납니다. 특별히 복음을 전할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그 상황에 맞게 할 말을 주실 것입니다. 어떤 선택해야 할지, 또 어떻게 해야할지 알지 못해 서성거릴 때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야고보서 1:5)는 말씀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지혜를 구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주십니다.

  오순절에 갈릴리 사람들에게 임하신 성령이 오늘도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 마음에 이미 임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오신 성령을 외면하며 살지 마십시다. 성령을 의지하면 담대해집니다. 성령을 의지하면 하늘의 지혜를 얻습니다.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늘의 지혜로 충만해집니다.

  여러분, 성령의 충만함을 간구하며 사십시다. 그리고 우리 안에 오신 성령을 의지하며 사십시다. 성령께서 때에 맞게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그리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 2024년 1월 28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