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밀알이었습니다.

< 본문 – 사도행전 7:1-8:3 >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 거센 시련의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산헤드린 공회 권력자들이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고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고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한 제자들을 두고만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종교 권력자들은 사도들에게 ‘다시는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그럴수록 사도들은 핍박을 감내하면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사도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구제와 접대하는 일을 위해서 일꾼으로 선출된 사람들까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헬라파 유대인인 스데반은 헬라파 사람들이 모인 회당에서 담대하게 예수님에 대해서 전하게 되었고, 이 일로 인해서 다른 헬라파 유대인들과 논쟁을 벌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어떤 헬라파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스데반을 당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사람을 매수해서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거짓 증언을 하게 하고, 그 일로 스데반은 공회에 제소됩니다. 스데반의 혐의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성전을 모독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율법을 거슬렀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7장은 산헤드린 공회에 제소된 스데반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변증하는 내용입니다. 산헤드린 권력자들과 고소하는 사람들의 분노에 찬 얼굴들 속에서 스데반은 천사의 얼굴과 같은 모습으로 천천히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변론합니다.

  오늘 본문 중에서 7장 1절부터 53절까지 긴 본문이 모두 스데반의 변증(설교)의 내용입니다. 그 내용을 줄여 요약하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은 성전 안에만 계신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아브라함, 요셉, 모세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장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메소포타미아에 있을 때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하란에 머물고 있을 때에도 나타나셔서 가나안 땅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요셉의 때에 모두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있는 요셉과 함께 하셔서 그를 애굽의 통치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곳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모세를 준비하셨습니다. 40세의 모세가 자기 형제들을 위해 뭔가를 하려 했지만 그들은 모세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미디안 땅에서 40년이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 그를 부르시고는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건져내게 하셨습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너 광야에서 생활해야 했고, 그곳에서 놀라운 기적과 표적을 경험했습니다. 광야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살아계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증거의 장막인 성막을 짓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에도 다윗의 때까지 계속 존속해 있었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스데반이 말한 그들의 조상 이야기에서 ‘장소’를 기억해 보십시다. 아브라함에게는 메소포타미아와 하란, 요셉에게는 애굽, 모세에게는 미디안 땅과 광야, 그리고 다윗의 때까지는 가나안! 왜 이 장소들이 중요할까요? 스데반이 고소를 당한 첫 번째 이유는 성전을 모독했다는 것입니다. 그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성전에 엄청나게 집착했습니다. 성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성전을 거룩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너무 지나쳐서 건물일 뿐인 성전을 마치 하나님인 것처럼 여겼습니다. 산헤드린 권력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도록 판결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성전을 모독했다는 죄목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한복음 2:19)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말씀이 성전을 모독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감히 성전이 헐린다는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은 그런 생각을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하나님은 성전에만 계신 분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메소포타미아에도 계시고 하란에도 계십니다. 애굽에도 계시고, 미디안 땅이나 광야에도 계십니다. 하나님은 성전에 갇혀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성전이 세워진 예루살렘에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데반의 변증 가운데 ‘나그네’라는 말이 참 중요합니다. 6절입니다. “하나님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후손이 다른 땅에서 나그네가 되리니.”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나그네들이었습니다. 나그네가 누구입니까?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나그네가 되게 하셨습니다. 여러 곳을 떠돌게 하셨습니다. 그리곤 당신의 백성이 떠돌아다니는 곳이면 어디든지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땅 가나안, 그리고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과 그 성전에만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 안에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온 세상 어디에나 계십니다. 스데반은 구약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것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또 하나, 스데반은 율법주의에 얽매인 유대인들을 책망합니다. 유대인들은 스데반이 율법을 거슬리는 말을 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오히려 율법을 잘 지키고 있다는 유대인들을 고발합니다. 유대인들의 자부심 가운데 하나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가진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민족만 율법을 가진, 하나님께로부터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자부심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런 자부심을 가질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일까요? 스데반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사람은 모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끊임없이 모세를 거부했고, 율법과 다르게 살아왔습니다. 모세가 40세 되었을 때 자기 동족을 애굽의 압제에서 구원하기 위해 나섰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본문 27절)고 모세를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절로 모세는 결국 미디안 땅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받기 위해서 시내산 위에 올라가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거부하고 우상을 만들어 애굽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면 그 후에는 어땠을까요? 그들은 여전히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본문 51절)이었습니다. ‘목이 곧다’는 말은 ‘완고하고 고집이 세다’는 뜻입니다. 마치 애굽의 바로 왕이 하나님의 말씀에도 마음이 완악하여 거듭거듭 재앙을 받아야 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말씀 따르기를 거부했습니다. 또 그들은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가장 영예롭게 생각한 것 가운데 하나가 할례입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라는 표징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을 경멸하는 의미에서 ‘할례 없는 자,’ ‘할례받지 못한 백성’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할례를 받았다고 자랑하는 유대인들이 몸에는 할례를 받았는데 마음과 귀에는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거스려 살기 일쑤였고, 그들이 멸시하던 율법 없는 이방인과 다르지 않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건 이스라엘의 조상들, 옛날 사람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어서 말씀합니다.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본문 51절) ‘너희라고 다르지 않아!’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예수를 죽인 것입니다. 조상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라고 외치던 선지자들을 죽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메시아,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여러분, 스데반의 오늘 말씀이 맞는 말씀입니까? 아니면 거짓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까? 하나도 틀린 말이 없습니다. 그들의 역사가 그것을 증거해 주었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그것을 확증해 줍니다. 조금도 거짓이 없는 정확한 말씀을 전하기에 스데반은 권력자들 앞에서도 담대히 그렇게 증언할 수 있었습니다.

  스데반의 말이 조금도 거짓이 아니라는 증거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스데반의 변증을 듣고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마음에 찔려 이를 갈았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스데반의 주장이 거짓이었다면 그들은 스데반의 말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를 들이대며 스데반에게 반박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들은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반박할 수 없으니까 마음에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를 갈고, 결국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스데반의 이 변론은 단순히 억울하게 고소당한 자신에 대해 변론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 변론은 한 편의 설교입니다. 복음의 정수를 정확하게 드러낸 설교입니다. 스데반은 사도가 아닙니다. 구제하고 접대하는 일을 위해서 선택된 일꾼일 뿐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은 복음의 진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어느 사도보다도 더 멋진 설교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멋진 설교 한 번 하고 스데반을 돌에 맞아 순교당하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위대한 설교가 스데반의 죽음은 교회에 큰 손해였을까요? 이렇게 복음에 열정이 가득하고, 복음의 정수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스데반의 순교가 헛된 일이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스데반은 한 알의 밀이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와 함께 등장하는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이전에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이름, 그러나 이후에 사도행전에 중심이 되는 이름입니다. 바로 ‘사울’입니다. 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일 때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었다.’(58절)고 말씀합니다. 이 말은 8:1절에서 말씀한 것처럼, 사울이 스데반의 죽음을 정당한 것이라고 여겼다는 뜻입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사울은 교회를 잔멸하려 했습니다. 8:3절에 표현된 ‘잔멸한다’는 말은 ‘황폐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멧돼지가 곡식이 심겨진 밭에 들어가 주둥이로 밭을 다 파헤쳐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것처럼, 그렇게 철저하게 파괴했다는 뜻입니다.

  그 핍박이 얼마나 심했던지 예루살렘에 있던 성도들이 사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루살렘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큰 핍박의 바람이 불어닥친 것입니다. 말 그대로 교회가 잔멸될 정도로 말입니다.

  스데반은 순교를 당하고,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뿔뿔히 흩어졌다면 교회는 큰 위기를 당한 것입니다. 어쩌면 교회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런 위기 속에서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을 제외한 모든 성도들이 뿔뿔히 흩어진 그 상황에서 새로운 싹이 움트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게 바로 사울입니다. 스데반의 산헤드린 변론(설교)이 교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것은 분명합니다. 그 결과 스데반 자신도 죽임당했고, 교회에는 엄청난 박해의 바람이 불어오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준비하셨습니다. 마치 애굽 땅에서 노예생활로 고달픈 히브리 민족을 위해 모세를 준비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 사울이 스데반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또 교회를 잔멸하는 주체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스데반의 죽음은 사울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스데반의 산헤드린 공회에서의 변론(설교)는 사울에게 결코 잊혀지지 않는 말씀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다. 스데반이 산헤드린 공회에서 변론을 한 오늘 본문의 말씀이 어떻게 성경에 기록될 수 있었을까요? 그 설교를 한 스데반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도들 가운데 그 스데반의 그 변론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스데반의 설교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 그 설교의 내용을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에게 알려 주었을까요? 가능성은 단 하나, 스데반이 설교하던 그 현장에 있었던 사울입니다. 그러면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어떻게 사울은 스데반의 설교를 그렇게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을까요? 그 설교를 결코 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울도 다른 유대인들처럼 스데반의 설교를 듣고 마음에 분노가 가득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의 설교에 사울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증거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스데반의 설교 내용이 나중에 사도 바울의 설교나 신학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그 말씀에 분노를 일으켰지만, 그 말씀들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그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의미로 그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보니 스데반의 그 말씀이 조금도 틀림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스데반의 이야기를 하면서 스데반이 어떤 말씀으로 변론을 했는지를 누가에게 전해 주었고, 누가가 그 말씀을 오늘 본문에 그대로 기록한 것입니다.

여러분, 한편에서 생각하면 스데반의 설교와 순교가 그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의 설교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지도 몰랐을 것이고, 그 설교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기억되리라고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더구나 하나님께서 그의 죽음을 통해서 사울이라는 사람을 준비하시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데반의 순교는 분명 하나의 밀알이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주님의 이 말씀대로 스데반은 하나의 밀알이 되어 죽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 열매로 하나님의 무대에 등장한 사울은 온 세계를 누비며 온누리에 복음을 전한 전도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하나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을 때, 그게 그렇게 큰 열매를 맺게 될 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하나의 밀알이 죽음으로 엄청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스데반의 순교는 이 땅에 복음의 확장을 가져왔습니다. 박해를 통해 흩어진 성도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울을 복음의 역사 무대에 등장시켰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작은 희생도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그 작은 희생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집니다. ‘나’라는 존재가 죽지 않으면 나의 자존심만 남습니다. 그러나 내가 죽으면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선한 열매가 많이 맺혀집니다.

  여러분, 때론 나의 희생이 부질없어 보일지라도, 희생해야 할 때 희생의 자리에 서십시다. 내가 죽어져야 할 때 기꺼이 나의 자아를 죽이십시다. 우리를 통해서 복음의 열매가 맺혀질 것입니다. 하나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스데반은 밀알이었습니다.

< 2024년 4월 14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