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기라.

< 본문 - 요한일서 5:1-6 >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믿음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예배당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예배당에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여기에 불안해서 앉아 있지 못할 것입니다.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편안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이 예배실에 들어오시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신 분도 계십니다. 그분들 가운데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던 도중에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멈춰버리거나, 아니면 엘리베이터가 추락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불안해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이 예배실이 있는 3층까지 안전하게 나를 올려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셨습니다. 그건 예배당 밖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버스를 탈 때에도 ‘버스가 내가 가고자 하는 곳까지 나를 안전하게 데려다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탑니다. 가끔 우리 주변에는 교통사고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도 오늘 내가 탄 버스는 사고 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 버스를 탑니다. 만일 내가 탄 버스가 사고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불안해서 버스를 타지 않고, 대신에 택시를 타든지 걸어서 갈 것입니다. 그러나 택시를 탄다 한들 택시가 늘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택시도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가 불안해서 택시를 타신 분들은 택시는 그래도 안전할거야 하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택시를 탑니다. 걸어서 가는 것 역시 도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싱크홀이라는 불리는 ‘땅 꺼짐 현상’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갑자기 길이 푹 꺼져버리는 싱크홀이 자주 발생합니다. 몇 달 전에는 버스에서 안전하게 내려 길을 가던 사람들이 싱크홀 때문에 인도 한 가운데서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영상이 뉴스를 통해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길을 가다가 그런 싱크홀을 만나면 우리도 한 순간에 땅 속으로 사라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가는 길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에서 그런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불안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불안하니까 집 안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돼!’ 그렇게 생각하고 집 안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최소한 ‘내 집은 무너지지 않을 거야’ 하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믿음조차 없으면 집 안에 머물 수가 없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살든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우리는 믿음을 본질로 하여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믿음이 세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본질이라고 한다면, 우리에게는 또 다른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살아가되 세상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기게 만들어주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갖고 사는 그런 믿음 말고 또 하나의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그게 신앙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것을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적당하게 세상과 타협하며 세상을 따라 사는 데에는 특별한 믿음이 없어도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지는 그런 믿음만 있어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는 세상의 가치를 따라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을 따라서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거기에서부터 우리는 세상을 이기는 삶이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 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그리고 이어서 5절에서는 우리의 그 믿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줍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로 세상을 이기게 만들어준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그 믿음이 우리로 세상을 이기게 만들어줍니까? 예수를 믿는 그 믿음이 우리로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4절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가 세상을 이긴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세상을 이기며 살고 계십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믿음을 갖고 사는데, 우리가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을 이기며 살고 계십니까? 안타깝게도 우리는 믿음으로 산다고 하면서 여전히 세상 속에서 고전하면 살 때가 참 많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면 우리가 세상을 이기며 살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세상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는 삶을 살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우리 앞에 장애물이 놓여있으면 그것 때문에 낙심하기도 하고, 내가 원치 않는 일들로 인해서 힘들고 고달플 때에는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지 못한 채 살아갈 때가 많은 것은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분명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지고 살면 세상을 이긴다고 말씀하시는데, 왜 우리는 세상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에 끌려 살아갈 때가 많습니까?

   오늘 말씀을 잘 읽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긴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바로 앞인 본문 2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여기에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두 가지로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라면 마땅히 추구해야 할 신앙의 모습을 두 가지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할 때 우리는 세상을 따라가려는 마음의 유혹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지만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살려면 세상적인 것을 무시하며 살 수 없습니다. 우리도 남들처럼 좋은 집에 살고 싶은 욕망도 있고, 실제로 집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처럼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 합니다. 비싼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는 음식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좋은 집은 아닐지라도 집을 가지고 살려면 우리에게 돈이 있어야 합니다. 비싸고 좋은 음식은 아닐지라도 밥을 지어먹으려면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한 우리는 쌀을 사야하고 반찬거리도 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마련하고 누리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도 세상 사람들처럼 직장에 다니기도 하고, 장사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세상 속에 있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안에 세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세상 사람들이 빨리 많은 돈을 버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안에도 그런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것이 바른 것이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그런 세상적인 유혹을 이겨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사는 것, 세상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법을 따라가는 것 - 이런 유혹들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가득하면 우리는 세상의 방법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돈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들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에게 부귀영화가 주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누구나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마음의 힘으로 그런 세상적인 유혹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지극하신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가슴 가득히 담고 살면 다른 사람들처럼 돈이 좀 부족해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승진하는데 나만 자꾸 밀려난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기죽어 살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보다 더 크고 귀한 사랑이 우리에게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세상 사람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대통령이 기독교인이 되고, 국회의원들이 모두 기독교인으로 채워지고, 장관이나 차관을 비롯해서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기독교인이 되어야 기독교가 세상을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인이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법과 다르게 사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을 따라가고 출세와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달려갈지라도,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붙잡힌바 되어 살아갈 때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십니다. 지금보다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십시다.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가득하면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찬송을 부르며 기쁨으로 담대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로마서 8:37) 여러분, 세상을 넉넉히 이기며 담대하게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러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십시다. 그러면 그 사랑이 우리로 세상을 넉넉히 이기며 살게 해 주십니다.

  두 번째로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본문 2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 - 그것이 세상을 이기게 만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뭘까? 3절에서 그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게 됩니다.

   사람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뭔가를 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젊은이들이 연애를 하면 행동이 달라집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습관도 바꾸고 행동도 조심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술을 좋아하는데, 자기 애인이 술 마시지 말라고 하니까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 애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줍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를 이루어드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를 알려고 하고 그대로 해 드리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가르쳐주신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바라시는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그 말씀 듣는 것을 좋아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살려고 힘을 씁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여러분, 세상을 이기는 것이 믿음이라고 했는데, 그 믿음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자라는지 아십니까?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인 무디(Dwight Lyman Moody, 1837-1899)의 간증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믿음을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어느 순간엔가 하늘에게 자신의 마음속에 큰 믿음이 번개같이 뚝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오랫동안 기도해도 그런 믿음이 오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로마서를 읽다가 크게 깨닫게 됩니다. 로마서 10:17절에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는 말씀을 읽게 된 것입니다. 그 말씀을 묵상하다가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큰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이고 그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생겨나고 믿음이 자라간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고는 성경을 읽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의 믿음이 점점 자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믿음은 어느 순간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그 말씀을 들을 때 우리 안에 믿음이 점점 자라나게 됩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확고하게 자라가는 그 믿음이 우리로 세상을 이기게 만들어줍니다. 하나님께서 나로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는가를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때 우리는 그 말씀대로 살려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따라 살 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과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이 인생에 최고인 것처럼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살지만,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돈이 최고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에 노예가 되어 살지 않습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들은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법을 행하기도 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친한 친구까지 배신하며 사기를 쳐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에게 접근해서 선생님의 퇴직금 1억 3천만 원을 사기친 제자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현재 55세인 이 사람은 3년 전에 고교동창회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3학년 때 담임을 맡으셨던 은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은사님에게 접근해서 필리핀 광산 개발 등에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속여서 자기 선생님의 퇴직금을 가로챈 것입니다. 돈에 노예가 되면 은사님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돈을 내 것으로 만들까 하는 궁리만 할 뿐입니다. 돈에 노예가 되면 가족도 없고,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배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비록 돈을 적게 벌지언정 남의 것을 탐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부정한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우리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법과 다르게 살게 됩니다. 그것이 세상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세상을 닮아가려 해서는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우리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우리보다 더 튼튼한 세력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방법을 따라서 살려다가는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세상의 사람들이 돈을 따라 돈에 지배받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욕망을 추구하며 살 때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추구하며 살 때 우리는 때로 우리의 세상적인 이익을 포기하면서 양보하고 져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사람들이 부정한 방법을 따라 살 때 우리는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 짓밟고 올라서려고 경쟁할 때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을 이기는 믿음의 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들이라는 말은 세상의 사람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그 다르게 사는 것이 바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세상을 이기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해서 우리가 세상을 떠나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하늘나라 백성이 되었다고 해서 세상을 등지고 살 순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는 자녀로 삼으시고는 여전히 세상 속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을 따라 가지 않고, 세상을 닮아가지 않고 세상을 이기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결코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믿음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세상과 다르게 사는 것입니다.

< 2015년 10월 11일 주일 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