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3:11-16절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
11.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으니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달려 나아가 솔로몬의 행각이라 불리우는 행각에 모이거늘
12.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13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너희가 그를 넘겨 주고 빌라도가 놓아 주기로 결의한 것을 너희가 그 앞에서 거부하였으니
14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 주기를 구하여
15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16 그 이름을 믿음으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으니라
이번주 5월5일은 어린이 날이고, 5월 8일 주일은 ‘어버이 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은 ‘가정주일’로 지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혼자서는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가정은 최소한 두 사람 이상의 가족이 한데 어울림으로써만 구성되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가족이란 부부처럼 혼인을 통해 맺어지거나, 부모 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특수관계의 사람을 일컫습니다.
한마디로 가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가족들에 의해 이루어진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한 핏줄로 이어진 가장 가까운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바른 가정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각 가정의 집합체인 한 사회와 국가가 바로 세워질 수는 없습니다. 가정은 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는 기본 단위입니다.
한 사회가 병들었다는 것은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가정들이 병들었다는 말이요, 한 국가가 건강하다면 그것은 그 국가의 기본 단위인 각 가정이 건강함을 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한 사회나 국가를 만들기 이전에 가정을 먼저 만드셨고, 또 가정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본래 히브리말로 기록된 구약성경의 각 책에는 별도의 제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각 책에 등장하는 첫 단어로 책 제목을 대신 만들어 붙였습니다.
우리말 성경 ‘창세기’로 번역된 구약성경 첫 번째 책을 히브리인들은 그 책의 첫 단어를 따서 ‘브레쉬트’라 불렀는데, 그 의미는 ‘태초에’란 말입니다.
항상 성경 창세기 1장 1절의 첫 머리 역시 이 단어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구약이 헬라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브레쉬트’ 대신에 ‘기원’, ‘내력’을 뜻하는 헬라어 ‘게네시스’란 별도의 제목이 붙여졌습니다.
한글 성경은 그 ‘게네시스’를 창세기라고 번역하여, 마치 그 책이 온통 천지창조와 관련된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과 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창세기 2장에서 끝이 납니다.
그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시고, 가정을 택하시고, 가정을 통해 역사하신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아담과 하와의 가정을 세우시고 인류의 역사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가정은 범죄했고, 그 후손들 역시 패역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물론 세상을 심판하시고, 노아 가정을 택하시어 노아의 여덟식구로 하여금 인류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그의 후손들 역시 스스로 교만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하늘에 닿기 위한 바벨탑을 짓는 등, 무지한 인간은 영적으로 부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가정을 새로이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들 이삭을 거쳐 손자 야곱의 세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그 가정을 어떻게 세우시고, 그 가정을 통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창세기는 소상히 밝혀 주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성경의 첫 번째 책은 ‘창세기’가 아니라 ‘창가정기’(創家庭記)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태초에 가정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하셨겠습니까? 두말할 것도 없이 인간에 관한 한,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고, 가정에 의해 결정되고, 전적으로 가정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1년에 한번 가정주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가정의 중요성을 하나님앞에 재확인하면서, 우리의 가정을 진리의 토대위에 더욱 바로 세워 나가기 위함입니다.
이 뜻 깊은 가정 주일을 맞이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 두신 말씀은 11-12절의 말씀입니다.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으니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달려나아가 솔로몬의 행각이라 불리우는 행각에 모이거늘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날때부터 앉은뱅이였던 40여세의 걸인이 멀쩡하게 일어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한 것과 관련하여, 베드로가 솔로몬의 행각에서 설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매서운 겨울 한파를 마다치 않고 ‘만물보다 더 크신 하나님 아버지“를 전파하시던 바로 그 솔로몬 행각에서, 이번에는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선천성 앉은뱅이가 일어선 것은 자신의 권능이나 경건으로 인함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께서 그를 치유해 주셨기 때문임을 밝히는 베드로의 설교는 13절에 이르러 이렇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13절)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부활의 주님, 생명의 구주로 세우셨음을 전하면서 하나님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라 불렀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며 오늘 어린이주일이자 가정주일을 맞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삭은 유대 민족의 선조인 아브라함의 아들이고, 야곱은 이삭의 아들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과 야곱은 아들과 손자이고, 야곱의 입장에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됩니다. 따라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란 할아버지에서부터 시작하여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이루어진 가정의 하나님이란 의미입니다.
지금 베드로가 하나님을 호칭하면서 자기 시대로부터 2천년 전에 있었던 그 가정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스라엘 민족이 바로 그 가정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주권은 로마제국에 상실했을망정 이스라엘 역사의 근원이 그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자신들의 믿음 역시 그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부를 때, 그것은 단순한 하나님의 호칭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그렇게 호칭함으로서 자신들의 가정을 할아버지에서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가족 관계를 하나님 앞에서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후손들에게 그들 자신이 조상들이 되어 있을 것이요 오늘을 살고 있는 그들의 삶에 의해 그들 후손과 민족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란 과거의 역사 속에서도 조상들이 믿었던 하나님에 대한 호칭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조상이 될 자신들의 하나님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 부모의 자식이면서도 조부모의 손자손녀입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 자식의 부모이자 손자손녀의 조부모이기도 합니다.
결국 아브라함과 이삭과 그리고 야곱은 각각 다른 세사람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자식과 손자인 동시에 부모와 조부모이기도 한 우리 자신의 세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는 자식으로서의 우리 자신을, 손자손녀로서의 우리의 자신을, 부모로서의 우리 자신을, 조부모로서의 우리 자신을 바르게 세워 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때에만 우리의 집합체인 우리 사회와 국가의 건강이 지켜질 것이요, 우리 믿음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후손과 민족의 미래가 보다 밝아질 것이며, 그 결과로 우리는 우리 후손을 위한 믿음의 조상으로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심오한 의미를 지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란 명칭을 베드로가 본문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무려 40년간을 양을 치는 것 이외에 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팔십 노인 모세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엄청난 명령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이집트에 가서 노예살이로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여 내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태어나서 40세가 되기까지 이집트의 왕궁에서 이집트의 왕자로 살았던 모세는, 당시 세계최고의 제국이던 이집트의 군사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집트로부터 홀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나온다는 것을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보다 더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모세는 사양하였지만, 하나님의 명령은 철회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이집트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를 어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을 출애굽기 3:14-15절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너희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출 3:14-15절)
자존자(自存者),( Ens a se ) 다시 말해 누구에 의해 피조된 분이 아니라 본래부터 스스로 계시는 분인 하나님께서 당신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직접 밝히시며, 바로 그 호칭이 하나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하나님의 칭호임을 천명하셨습니다.
이집트에 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을 물론 이 호칭으로 소개했고, 그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호칭의 의미와 왜 하나님을 그렇게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호칭과 관련된 의문은 그로부터 1400년이 지나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의해 해소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에 관해 언급하시면서 하나님의 그 호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마22:31-32)
당신의 이름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영원히 기억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이 예수님의 설명이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다 하나님을 믿었지만 그들은 예외없이 모두 죽었습니다.
만약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 버렸다면, 누가 뭐래도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그 종국은 결국 죽음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랍니다.
이것이 대체 우리에게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모두 죽었고, 그들의 무덤까지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그들의 육체는 죽어 이미 흙으로 돌아가버렸지만, 그러나 그들의 영이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사실을 당신의 백성에게 일깨워 주시기 위해 당신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부르게 하시고, 그 이름을 당신의 영원한 이름, 대대로 기억할 당신의 칭호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당신의 백성으로 하여금 인간을 영원히 살리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고 영원의 관점으로 이 세상을 살게 해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 즉, 우리를 영원히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서부터 영원의 관점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믿는다 해도 영원의 관점을 지니지 않고서는 자식 앞에서 바른 조부모나 부모가 될 수 없고, 아무리 교회를 다녀도 영원의 관점을 결여하고서는 부모앞에서 참다운 자식이나 손자손녀로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영원의 관점을 지닐 때만 눈물을 흘릴지언정 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아무리 커 보여도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바르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모세의 부모 아므람과 요게벳, 그리고 누나 미리암은, 아들이 태어나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나일 강에 던져 죽이라는 이집트 파라오의 명령을 어기고 모세를 살려 내었습니다. 팔십 노인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군사 한명 없이 이집트로 향하였습니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모두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영원의 관점에서 현실 세계의 허상과 하나님 나라의 실상을 직시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온 식구가 영원한 관점으로 살아가는 모세의 가정을 당신의 도구로 삼아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역사를 친히 이루신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신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영원의 관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얻었고, 이삭은 60세에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147세까지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출생에서부터 아들 이삭을 거쳐 손자 야곱의 일생이 다하기까지 총 307년이 소요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야곱의 하나님을 믿음으로 영원의 관점을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은, 최소한 300여년 이후를 내다보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마의 지하 감옥에 갇혀 있던 사도 바울이 참수형을 당해서 죽을 때, 그가 로마에서 가시적으로 이룬 업적이라고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겨우 감방의 죄수들과 감옥 간수등, 지극히 제한된 소수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뿐입니다.
한평생 애써 살아온 결과가 고작 그것으로 끝났다면, 바울은 세속적인 관점에서 인생실패자와 같습니다. 겨우 그 정도의 삶을 위해 참수형까지 감수했다면 그는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그가 참수형을 당한지 300년만에 그가 뿌린 복음의 씨앗에 의해 로마 제국의 역사가 새로워졌습니다.
그는 진실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300년 후를 내다보는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감옥에서나마 자기 한 사람이라도 진리의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300년 후에는 로마의 역사가 반드시 새로워질 것을 믿음의 눈으로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믿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믿었던 대로 로마제국의 역사가 전개되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입니다.
우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정녕 믿는다면, 우리 역시 300년 후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300년 이후 우리 후손의 삶속에서 어떤 열매로 드러나게 될 것인지, 300년후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나의 그릇된 행위가 300년 후가지 대를 거듭하며 내 후손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인지, 300년 후를 내다보아야 합니다. 오늘 내가 눈물을 흘리며 뿌리는 진리의 씨앗이 300년 후 이 세상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꽃필 것인지,300년후를 내다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란 것은, 그가 모든 면에 걸쳐 완전무결한 삶을 살았다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 역시 많은 허물이 있었습니다. 그가 믿음의 조상이란 것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무엇을 취하고 버려야 할지 우리 자신을 비추어 주는 믿음의 거울이라는 의미에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수차례에 걸쳐 그의 아내를 통해 아들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온전히 믿지 못한 아브라함은 아내의 권유에 따라 종을 첩으로 삼아 서자를 먼저 얻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 이후 아내에게서 얻는 적자와 서자 간의 갈등은 그들의 시대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손들의 갈등은 4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스라엘 민족과 아랍 민족 간의 대립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만약 그때 아브라함 한사람이 300년 후를 내다보았다면, 자신의 행동이 300년 후에 어떤 비극을 초래할 것인지를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더라면, 그 이후 세계의 역사는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한 가정의 평화는 그 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300년후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에만 우리는 오늘의 이 현실속에서 참된 부모와 자식으로 살아 갈 수 있고, 먼 훗날 우리 후손들로부터 진정한 믿음의 조상으로 기림 받게 될 것이며, 우리의 믿음이 자식과 손자를 거쳐 대대손손 이어지며 인류의 미래가 새로워질 것입니다.
혹 어떤 이가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온 세상이 진흙투성인데 나 혼자혹은 우리 가정 홀로 진리를 좇는다고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 홀로 맑은 물 한 방울로 살아간다 한들 이 진흙탕 세상에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그것은 확실히 일리 있는 반론일 수 있습니다.
나와 내 가정이 홀로 진리를 따른들 이 세상은 당장은 미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하기가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에 고착된 우리의 시선을 거두어 300년 후를 내다 보아야 합니다. 나 한사람 혹은 내 가정만이라도 진리의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300년 후 우리의 사회와 인류는 반드시 새로워 질 것입니다.
진흙탕으로 스며든 물 한방울이 이내 진흙탕에 동화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면, 맑은 물 한방울이 그리스도안에서 진흙탕 전체를 정화시키는 것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법칙입니다.
감히 고백드리건대 부족한 저와 여러분 역시 이 사실을 믿기에 칠흑같이 어두운 이 세상 현실 속에서 300년 이후 우리 자손과 믿음의 자녀들을 위해 진리의 씨앗을 우리의 가정과 삶의 터전에 위에 뿌리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남성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모두 300년 후를 내다보는 믿음의 조상답게 조부모로서, 300년후 삶을 내다보는 믿음의 자식으로서, 300년 이후의 우리의 삶을 내다보며 우리의 신앙의 유산을 지켜나가는 믿음의 손자손녀가 되십시다. 그때 우리의 가정은 인류의 미래를 새롭게 하는 하나님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모두 진정한 믿음의 조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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