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두려우십니까?

< 본문 - 마태복음 10:24-33 >

  『대지』라는 작품으로 1938년 미국 여류작가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Pearl Sydenstricker Buck, 1892-1973) 여사는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많이 써서 동양인의 정신을 서양에 널리 알린 분입니다. 그가 그렇게 아시아를 배경으로 많은 작품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중국 선교사였던 부모님이 잠시 휴가를 얻어 미국에 머물고 있을 때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곧 중국 선교를 위해서 중국으로 돌아간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대학생활 하던 4년을 제외하고는 40년 가까이를 중국에서 살았습니다.

   그 펄 벅 여사가 어렸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해 중국에 심한 가뭄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먼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마을에는 백인인 펄 벅의 어머니가 신을 분노하게 만들어서 가뭄이 계속된다는 괴소문이 돌았습니다. 사람들의 불안은 점점 분노로 변해 어느 날 밤 사람들은 펄 벅의 집으로 몰려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집안에 있는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따르게 하고 케이크와 과일을 접시에 담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문과 집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 두고는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을 준비한 것처럼 어린 펄 벅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고 어머니는 바느질감을 들었습니다.

   잠시 뒤 거리에서 함성이 들리더니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활짝 열린 대문을 통해 펄 벅의 집안 거실로 몰려왔습니다. 사람들은 굳게 잠겨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문이 활짝 열려 있자 어리둥절한 얼굴로 방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정말 잘 오셨어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서 들어와서 차라도 한잔 드세요.”라며 정중하게 차를 권했습니다. 화가 난 얼굴로 몰려든 그들은 어머니의 그런 모습에 당황한 듯 멈칫거리다가 못 이기는 척 방으로 들어와 차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천천히 차를 마시던 그들은 구석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내렸습니다.

   먼 훗날 어머니는 어른이 된 펄 벅 여사에게 그날 밤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머니도 두렵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도 계시지 않은 그 상황에서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칠 수도 없었습니다. 막다른 골목과도 같았습니다. 그 때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용기가 생겨났습니다. 만약 그런 막다른 골목이 아니었다면 어머니에게 그런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펄 벅은 그 때의 경험을 통해서 아무리 깊은 절망의 순간이 온다 하더라도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때로 우리는 여러 가지 삶의 환경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게 됩니다. 어떤 순간에는 펄벅 여사가 어렸을 때 경험했던 것처럼 내 힘으로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만 같은 환경에 처해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에는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캄캄한 밤길을 홀로 걸을 때에도 두려움을 느끼고, 때로는 낯선 사람을 만나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에 두려움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은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너무나도 많이 존재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본문 26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권력자들입니다. 그 권력자들이 예수님을 비난하고 모욕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에서 권력자들은 끊임없이 예수님을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추종하고 따라다니는 예수님을 그렇게 비난하고 모욕하며 심지어 죽이려고 안간힘을 쓴 권력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그냥 방치하진 않을 것입니다. 선생인 예수님께 그렇게 했던 것처럼 제자들에게도 모욕하고 박해할 것이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나중엔 산헤드린 공회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결정을 내리고 맙니다.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서 자기들 맘에 들지 않는 예수님을 그렇게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들에게는 분명 그런 힘이 있습니다.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들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고 맙니다.

   그런 사람들이기에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해코지하려고 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선생인 예수님께도 그렇게 했는데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권력자들이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들을 박해할 수 있는 힘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는 힘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28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은 우리의 영혼을 죽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혼을 죽일 수 없다는 말은 그들의 권력이 아무리 막강하다 하더라도 그들의 박해는 이 세상에 한정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세상의 권력이 아무리 막강하다 하더라도 그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세상의 것들은 모두 그렇습니다. 영원한 것도 없거니와 뭐든 할 수 있는 절대 권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것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세상의 환경이든, 아니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든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들은 그런 세상의 것들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특별히 믿음으로 살아가는 신앙인들이라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입니다. 바로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우리가 신앙하는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몸과 영혼을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분일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섭리하시고 이끄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주 평범하게 행하는 작은 일까지도 하나님께서 섭리하십니다. 29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참새 두 마리가 팔려나가는 것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가능합니다. 참새는 작은 새를 의미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작은 일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보통 사람들은 하루에 머리카락이 약 50개가 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머리털 하나 빠지는 것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별로 관심 갖지 않는 그 작은 일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다 관심을 가지시고 관여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우리의 작은 일상 하나하나까지도 관여하시고 섭리하시는 분입니다. 생과 사, 지옥과 천국과 같은 어마어마한 일에만 관여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삶까지도 관여하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모든 것을 관여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세 번이나 거듭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라고 시인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산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일의 경건주의 신학자인 벵겔(Johann Albrecht Bengel, 1687-1752)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사람은 하나님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 외의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차이는 누구를 두려워하는가에 있습니다. 신앙인은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분이 하나님임을 알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비신앙인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 두려워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신앙인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 때 세상 그 무엇도 두렵지 않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 가운데 존 낙스(John Knox, 1513?-1572)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원래 로마천주교 사제였습니다. 그러다가 순회설교자인 조지 위샤트(George Wishart, 1513-1546)를 만나면서 개혁교회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위샤트가 설교할 때면 그를 보호하기 위해서 존 낙스는 칼을 들고 위샤트를 호위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위샤트가 순교한 이후 직접 종교개혁에 앞장서게 됩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주도권을 갖게 되자 로마카톨릭 교회는 프랑스에 원군을 요청하여 프랑스군이 스코틀랜드에 진군해 왔습니다. 존 낙스를 비롯한 종교개혁에 지지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저항하다가 모두 체포를 당하고 맙니다. 체포된 종교개혁자들은 프랑스로 끌려가 노예로 전락하여 갤리선에서 노를 젓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루아르(Loire)강의 갤리선에서 노예로 노를 젓던 어느 날, 한 로마 가톨릭교회 신부가 성모상을 갤리선의 노예들에게 보여주면서 ‘신을 모독한 이단자들아! 성모에게 경배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존 낙스는 성모상에 경배하는 것을 거부하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어머니가 아니다. 색칠한 나뭇조각일 뿐이다. 이 따위에 경배하기는커녕 강물에 내던지는 것이 맞다.” 그리고 실제로 성모상을 강물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런 행동으로 인해 존 낙스에게 어떤 고통이 가해졌을지는 우리가 능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시련과 박해를 견디던 존 낙스는 영국 왕 에드워드 6세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석방이 됩니다. 그 후에도 그는 목숨을 걸고 종교개혁에 힘썼고, 스코틀랜드에서 종교개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가 죽었을 때 스코틀랜드의 섭정(攝政)이었던 제임스 더글러스(James Douglas, 1516~1581)는 그의 무덤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얼굴을 두려워한 일이 없는 사람, 여기 잠들었다.” 그리고 그의 묘비에도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여기, 하나님을 두려워하였고, 결코 여하한 사람의 얼굴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자가 누워 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여러분의 마음을 두렵게 만듭니까? 건강하던 친구가 갑자기 암에 걸려 목숨을 잃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도 암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우리를 두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안전운전을 하는데 반대편 차선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와 내 차를 들이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놓았는데, 엊그제 들려오는 소식처럼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받던 멀쩡한 군인이 총탄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에 내 아들도 그런 일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두려운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언제든지 핵전쟁을 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고독과 외로움이, 때로는 평안하고 행복한 지금의 상황이 어느 순간엔가 깨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우리를 두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것 아십니까? 지금 나를 두렵게 하는 그 상황이 바뀌어진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 아닙니다. 가난에 대한 두려움은 돈이 많아진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난하던 사람이 부자가 되면 ‘혹시 누가 내 돈을 훔쳐 가지 않을까? 돈을 훔쳐가기 위해서 나를 죽이진 않을까?’ 하는 또 다른 두려움이 생깁니다. 혹시 암에 걸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건강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 아닙니다. 또 다른 건강 염려증이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아갑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걷는 우리의 인생길에는 언제나 두려움이라는 숨은 공포가 우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하나의 문제가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나의 아픔을 견디어내면 또 다른 아픔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그러기에 여러분, 우리는 분명한 고백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져 갈 뿐입니다. 내 주변에서 나를 두렵게 하는 모든 일들도 하나님께서 막아주신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내 삶의 주변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이 아닙니다. 내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 때문에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나아갈 때 세상 그 무엇도 우리를 두렵게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삼고 살아갈 때 세상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두려움에 몰아넣지 못합니다.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죽음조차도 두렵지 않습니다. 죽음을 이기는 힘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질병이 우리를 두렵게 하지 못합니다. 때로 그 질병은 우리의 나약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로 살아가게 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고난도 두렵지 않습니다. 고난은 우리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방법이고, 그 고난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알려주는 주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우리를 두렵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거대한 힘으로 우리를 압박해 온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우리를 조금도 흔들 수 없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그 어떤 협박으로 우리를 위협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 상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 다윗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시편 56:11)

   여러분, 사람으로 인해 두려워하지 마십시다. 우리의 환경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것으로 인해 두려워하지 마십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 2017년 10월 1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