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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4-24 10:31

부활하신 에수로 말미암아 <4월 24일 부활주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부활하신 예수로 말미암아
본문 - 사도행전 3:11-16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사도 바울입니다. 처음 그는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죽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믿는 성도들을 죽이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죽이는데 앞장섰던 그가 오히려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도가 된 것은 그의 평생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오기 위해서 공문서를 가지고 다메섹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에 그는 강한 빛을 보게 됩니다. 그를 비추는 빛 아래서 엎드려져 있는데, 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린 것입니다. 그 음성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사울은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이런 음성이 들려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사울은 깊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은 죄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유대교에 커다란 혼란을 가져다준 장본인이요, 하나님을 충실하게 섬기는 일에 방해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지금 강한 빛 속에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다’고 말할 때에, 그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회를 어지럽히고 유대교를 혼란케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죽이거나 감옥에 가두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잡으러 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제자들이 증언한대로 살아 있다니! 이건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사울이라는 청년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죽이고 잡아오는데 앞장섰던 그가, 이제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그 예수님을 증거하러 다니게 됩니다. 유대인들이 죽였던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가 맞다고 증거하러 다니는 것입니다. 예수 믿던 사람들을 박해하던 그 열심을 가지고, 자신의 생명에 어떤 위해가 가해온다 하더라도 그는 목숨을 걸고 자신이 만난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다가 그의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여러분, 박해자인 사울이라는 청년을 복음전도자 바울로 변화시킨 힘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무엇이 교회를 앞장서 박해하던 사울을 교회를 세우는데 가장 앞장선 바울로 변화시켰습니까? 그가 지금까지 배운 많은 학문이 그를 변화시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율법을 향한 그의 남다른 열심히 그를 변화시킨 것도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그 예수님을 만나 사건이 사울로 하여금 바울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오직 그것 밖에 없습니다.

여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 변화된 일군의 무리들이 있습니다.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제자로 부르심을 받고 3년 동안이나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고난당하고 죽임 당한 후에 3일 만에 살아나리라”는 말씀을 수차례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죽으실 때에 그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한 후에 스스로 목매어 죽어버렸고, 수제자라고 하는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에게 심문을 당하고 계실 때에 ‘나는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주님을 버리지도 않고, 부인하지도 않겠다”(마태복음 26:33,35)고 앞 다투어 맹세하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군병들에게 붙잡혀 가실 때 모두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요한 외에는 아무도 예수님의 죽으심의 그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자들이 이제는 담대하게 예수님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고 전하며 다닙니다. 산헤드린 공회원들이 협박을 하는데도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사형을 결정한 당대 최고기관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을 죽인 것처럼, 자기들을 죽이도록 또 결정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목숨을 내놓고 예수님을 증거합니다.

여러분, 스승을 버리고 부인하던 비겁한 제자들을 어떤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담대한 증언자들로 만든 것이 무엇입니까? 누가 그 제자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그들로 하여금 담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 그들의 담대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후 3시 기도하는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은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고 있는 걸인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그 걸인은 성전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해서 매일 거기에 나와 있었고, 그날도 그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구걸하고 있는 그 걸인을 보고서 베드로와 요한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그리고는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러자 태어나면서부터 40년 동안 단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그 앉은뱅이 걸인이 벌떡 일어섰습니다. 그리고는 성전 안으로 들어가면서 기뻐 뛰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때는 기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기 위해서 성전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성전으로 들어가던 사람들, 그리고 기도하기 위해서 성전 안에 들어와 있는 그 많은 사람들이 그 놀라운 광경이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의아해서 서로 묻습니다. ‘저 앉은뱅이가 어떻게 저렇게 되었지?’

그 사건이 있은 후에 오늘 본문의 말씀이 나옵니다. 본문 11절에 의하면, 앉은뱅이에서 고침을 받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았습니다. 여기서 ‘붙잡았다’는 말은 ‘어깨에 매달리다’ ‘등 뒤에서 껴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상상해 보십시오. 태어나서 40년 동안 걷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성전 미문에 업혀 나와 구걸하며 살던 사람입니다. 자기 발로 걷는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베드로의 손을 붙잡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는 기뻐 뛰면서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에게 그때의 감격은 세상 그 무슨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기뻐 뛰면서 찬양하고 있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일이 어디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까? 이런 엄청난 일의 주인공이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나를 이렇게 걷게 해준 사람이 있었지! 앉은뱅이인 나를 고쳐준 사람이 있었지.’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 베드로와 요한을 찾아봅니다. 저 한쪽에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베드로와 요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앉은뱅이 걸인을 고쳐준 사건을 직접 보았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베드로와 요한의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베드로와 요한의 등 뒤로 달려갑니다. 그리고는 등 뒤에서 그들의 어깨에 매달리듯 꼭 껴안습니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자신은 평생 앉은뱅이 걸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베드로와 요한에게로 쏠렸습니다. 그렇게 큰 능력을 행한 사람을 두려움과 놀라움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 때 베드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놀라운 일은 우리가 행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경건이나 우리의 능력으로 이 사람을 고친 것이 아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침으로 죽임당한 예수님, 그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살아나셔서 이 큰 일을 행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생명의 주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죽음에서 다시 사신 그 예수님이 오늘 여기에 살아 역사하셔서 앉은뱅이를 고치셨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우리의 죄가 십자가에 못 박은 그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신 그 예수님은 오늘 우리 가운데 살아 역사하십니다.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기 때문이요,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신앙을 헛된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 역시 허공에 대고 외치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그걸 너무너무 잘 알고 있던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라.”(고린도전서 15:17-18)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헛된 믿음을 가지고 헛됨만을 추구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나 우리나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입니다.

본문 16절에서 말씀합니다.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 그 이름이 누구입니까? 예수님의 이름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입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믿는 믿음이 놀라운 일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베드로나 요한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능력으로 앉은뱅이가 고침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힘이나 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사도들은 담대히 “부활하신 주님이 하셨다”고 외쳤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앉은뱅이가 일어섰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평생 앉은뱅이로 살아야 할 그 걸인이 기뻐 뛰며 성전에 들어가서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의 권능이 이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도행전에만 살아계신 분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살아 역사하십시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살아계신 분입니다. 그 주님께서 오늘은 우리 가운데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끝난 예수님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사울이라는 청년은 평생 교회를 박해하는 자로 살다가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부활하셨고, 그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 때문에 그는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이지 않았을 것이고,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기 이전의 삶으로 다 되돌아가 철저하게 무명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부활하셨고, 그들 역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 때문에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했고, 성령충만함을 받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는 평생 걸인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이 부활의 주님을 만났고, 그 부활의 주님의 이름으로 앉은뱅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자 벌떡 일어서서 성전 안으로 들어가 기뻐 뛰며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람은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에 기적이 일어남을 믿기 때문입니다.

1967년 7월 30일 열일곱 살의 한 운동선수가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체사피크 만(Chesapeake Bay)에서 다이빙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수심이 얕은 줄을 모르고 다이빙을 하다가 바다 속에 있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목뼈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사고로 지극히 평범한 가운데 행복한 삶을 살던 그녀의 삶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목 아래로 전신이 마비가 되어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살아야 했습니다. 누군가가 먹여 주어야 하고, 누군가가 몸을 씻겨 주어야 합니다. 대소변도 누군가가 치워주어야 하는,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한창 감성이 예민한 사춘기 때에 그런 큰 사고를 당했고, 또 그런 참담한 모습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야 했으니 그녀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이려니와 좌절과 원망, 분노가 그녀의 마음에 가득했고, 심지어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신디’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병상에 누워있는 그녀를 찾아와서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너의 마음을 알고 계셔. 너는 혼자가 아니야. 왜냐하면 그분 역시 너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때가 있었거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예수님은 채찍에 맞아 등에 많은 상처를 입고 계셨어.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도 자세를 바꾸거나 몸을 편하게 하고 싶으셨을거야.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었어.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움직일 수가 없으셨거든.” 친구의 그 말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당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큰 위로가 되었고, 자신을 위해 그 고통을 당하신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님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믿고는 자신도 이 고통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미래에 대한 소망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났습니다. 절망과 원망, 눈물과 한숨의 삶에서 기쁨과 평안, 사랑과 행복, 만족과 감사가 가득한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여전히 몸은 불편합니다. 자기 손으로 머리를 빗을 수도 없고, 옷을 입을 수도 없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그녀는 그림을 배웠습니다. 손을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붓을 입에 물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오랜 인내와 수고의 시간이 흐른 후 그녀는 구족화가(口足畵家)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방송에 출연하면서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복음을 전하는 위대한 복음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32권의 책을 저술한 세계적인 저술가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바로 ‘조니 에릭슨 타다’(Joni Eareckson Tada)입니다. 1979년에는 그녀의 이야기가 ‘조니’(Joni)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상영도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거의 온 몸이 마비가 된 상황에서도 조니가 절망 가운데서 희망을 찾아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녀의 마음에 믿음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부활신앙이 그녀로 하여금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제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다. 성경은 우리의 몸이 하늘에서 ‘영화롭게’ 된다고 말한다. 그때는 내가 여기에서 죽은 후 내 발로 춤을 출 때이다. 손가락은 오그라들어 구부러지고, 근육은 쇠약해지고, 무릎은 비틀리고, 어깨 아래로는 아무런 감각이 없는 내가, 언젠가는 가볍고 밝은 눈부신 의로 옷 입은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나처럼 척추를 다친 사람에게, 뇌 손상을 입은 환자나 조울증 환자에게 어떤 소망을 주는지 상상할 수 있는가? 다른 어떤 종교나 철학도 새로운 몸과 정신을 약속하지 않는다. 오직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 안에서만 상처 입은 사람이 이처럼 놀라운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부활하여 천국에 가면 건강한 두 발로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기쁨으로 살고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아름답고 정상적인 몸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그녀에게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고통스러운 환경에 주눅 들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신체적인 장애가 자신의 인생의 끝이 아님을 깨닫게 해 줍니다.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 걸인과 같이 기적 같은 역사로 치유를 받던, 조니 에릭슨처럼 여전히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살아가든,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울고 웃지 않고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며 기쁨의 춤을 추게 만들어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신 그 권세를 가지고 오늘 우리를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에서 그 사실을 제거해버린다면 우리의 신앙은 헛된 것이 되고 맙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주일 아침이 되면 즐거운 얼굴로 만나 “예수님 다시 사셨습니다.”라는 말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교회를 만들었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 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말씀이 400번이나 언급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분명하고 담대하게 선언합니다. “너희가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다. 그리고 그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믿음이 이 앉은뱅이를 걷게 만들었다.”
그렇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의 삶에 기적을 일으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불가능을 가능케 만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두려움을 이기게 만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에게 참 소망을 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로 세상을 이기게 만들어 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에게 영원한 세상을 약속합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가 예배를 드립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가 기도하고 찬송합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가 담대히 세상을 이기며 살 수 있습니다.

<2011년 4월 24일 주일낮예배-부활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