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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1-01 10:21

거룩한 사람처럼 삽시다 <1월 1일 - 신년주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거룩한 사람처럼 삽시다
본문 - 베드로전서 1:13-16

1873년 5월, 일반인들에게는 아프리카 탐험가로 잘 알려진 선교사 리빙스턴(David Livingston, 1813-1873)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그의 시신은 선교의 공을 인정받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게 되었습니다. 모든 영국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아프리카의 태양인 리빙스턴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영국을 빛낸 영웅들만이 묻힐 수 있는 곳입니다. 리빙스턴은 그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업적을 쌓은 영웅 중에 영웅으로 추앙 받은 것입니다.
그의 시신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향해 가고 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슬픔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한 늙은 거지가 사람들의 틈을 헤치고 장례행렬 앞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리빙스턴의 시신이 담겨져 있는 관을 덥석 붙잡고 큰 소리를 내며 우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노인의 행동에 놀란 사람들이 노인을 제지시키며 말합니다. “영감, 이렇게 무례한 행동을 해서는 되겠습니까? 당신은 리빙스턴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 아니오?” 그랬더니 그 노인이 울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왜 관계가 없어요? 저는 리빙스턴을 잘 압니다. 어렸을 때 나는 그와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그와는 단짝이었소. 그런데 그는 교회에 나가서 자기의 생애를 하나님께 드렸고, 나는 하나님을 떠났지요. 그와 나의 차이는 이것이었습니다.”
둘도 없는 단짝이던 리빙스턴과 그 노인은 똑같은 시간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작은 차이는 점점 벌어졌고, 한 사람은 온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한 사람은 런던 거리를 배회하며 남들이 던져주는 동전으로 목숨을 연명해야 하는 거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리빙스턴과 거지 영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한 사람은 국민적인 영웅이 되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고, 한 사람은 거리를 떠돌며 동냥하며 살아야 했습니까? 그 차이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똑같은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인생의 출발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인생 전부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전환점이 바로 ‘거룩함을 위한 출발점’입니다. ‘내 인생을 어디에 목적을 두고 출발하느냐’ 하는 것이 인생 전부를 바꾸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 따르면, 우리는 거룩한 자로 살아야 합니다. 거룩한 자로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매력 없는 단어가 ‘거룩’이란 낱말일 것입니다. ‘거룩’이라는 말, ‘거룩하게 산다’는 말을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세계로 생각해버립니다. 마치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은둔자 생활을 해온 수도자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은 도달할 수 없는 어떤 높은 경지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거룩한 삶을 산다는 것, 거룩한 자로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게 우리와 상관이 없는 다른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분명하게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16절)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한 것은 우리 예수 믿는 사람은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거룩’이란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윤리적 개념으로는 ‘보통 사람과는 달리 높은 윤리적인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우리가 성인(聖人) 또는 성자(聖子)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세계 4대 성인’ 그러면 공자, 석가모니, 예수, 소크라테스를 말합니다. 그들은 윤리적으로 보통 사람과는 다른 높은 경지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인도 캘커타의 성자’라고 불리던 마더 테레사도 성자라고 불리움 받았던 사람입니다. 물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들과 같은 높은 윤리적인 삶을 살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함이라는 것은 높은 윤리적인 경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경적인 의미의 ‘거룩’은 ‘구별’을 말합니다. 세상에 속해 있던 사람이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것을 거룩이라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에 속한 자로 살아가던 사람이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언약을 맺는 장면이 출애굽기 19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0년 동안 종살이하던 애굽을 탈출해 나온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 위로 불러 올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고 싶으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애굽기 19:5-6)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게 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가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어느 민족보다도 더 높은 윤리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에 거룩한 백성이 될 거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으로서 새로운 존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애굽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들의 신분이 변화된 것입니다. 그게 그들에게 ‘거룩함’이 됩니다. 그들이 거룩한 삶을 살았기 때문도 아니고, 앞으로 충분히 거룩한 삶을 살 것 같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거룩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왜 거룩한 자로 살아야 합니까? 그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14-15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이전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우리를 부르신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우리를 거룩한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 역시 아버지를 따라 거룩한 자가 되었습니다. 거룩한 자가 되었기 때문에 거룩한 사람처럼, 거룩한 사람답게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를 닮게 되어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닮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소설의 제목처럼 아무리 닮은 게 없는 것처럼 보여도 ‘발가락이라도 닮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나님의 무엇을 닮아야 하겠습니까? 그건 당연히 하나님의 거룩하심입니다. 성경에 거룩이란 말이 606번이나 나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께 해당됩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속성인 거룩함을 사람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범죄함으로 우리 안에 주신 그 거룩한 하나님의 속성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우리에게 거룩함을 회복시켜주시기 위해서 죄 가운데 살던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의 목적은 우리가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도록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인 성령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로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3:16-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인 성령이 거하십니다. 우리는 본래 죄성을 가진 죄의 종노릇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거룩한 영을 주셔서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 거룩한 성전이 되었기 때문에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을 죄와 더러운 것으로 더럽히면 그건 곧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이 거룩한 자로 사는 것입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거룩한 백성처럼 사는 것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거룩한 성전이 된 자답게 사는 것입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우리의 삶 전체로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으로만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주일에만 거룩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 전부가, 우리의 모든 시간이, 우리의 모든 행동이, 우리의 모든 것이 거룩한 자다워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만날 때에만 거룩하고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에는 세상 사람과 다를 바가 없는 세상 방식으로 산다면 그건 거룩한 삶이 아닙니다. 교회당에서는 거룩한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교회당만 떠나가면 예수 믿는 냄새 하나 없는 그런 삶을 산다면 그것 역시 거룩한 삶이 아닙니다. 주일에는 거룩한 것 같다가도 월요일만 되면 옛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버리면 그건 거룩한 게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든 날들을 주일처럼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런 풍자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룩하게 살지 못한 신앙인들을 비꼬는 말이지만, 우리 자신을 비춰보아야 합니다. ‘월요일에는 하와처럼 선악과를 따먹고, 화요일에는 가인처럼 아벨을 죽이고, 수요일에는 노아처럼 필름이 끊기도록 술을 퍼마시고, 목요일에는 다윗처럼 남의 아내와 동침하고, 금요일에는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팔아먹고, 토요일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성령을 속이는 삶을 살다가, 주일이 되면 통회자복하는 게 오늘의 예수쟁이들이다.’ 여러분, 이게 혹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주일에는 죄를 회개하고 월요일부터 또 죄를 범하는 삶을 살면 그건 거룩한 자처럼 사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한 자답게 사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거룩해져야 합니다.

거룩한 자처럼, 거룩한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답게 살기 위한 두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해야 합니다. 본문 13절에서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라”고 말씀합니다. 거룩한 사람처럼, 거룩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허리를 동이는 마음으로 근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한 사람이라고 불러주셨다고 해서 우리가 금새 거룩한 사람처럼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한 사람처럼 살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오늘날을 인스턴트 시대라고 합니다. 모든 게 빠르고 자판기를 누르면 곧바로 커피가 나오는 것같이, 그렇게 금방금방 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거룩한 삶이라는 것은 한 순간에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뭔가를 깨달았다고 금새 부처가 되는 것처럼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훈련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이전에 가졌던 사욕을 버려야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본문 14절에서 말씀합니다. “전에 (예수를)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우리의 옛 성품과 우리의 옛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는 거룩한 자답게 살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사욕은 끊임없이 우리를 타락한 죄된 성품에로 끌고 갑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사욕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세상적인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정욕을 끊어야 합니다. 욕망을 버려야 합니다. 불의를 좋아하던 습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려야 합니다.(에베소서 4:22) 그래야 거룩한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사탄이 우리를 유혹하면서 넘어뜨리려고 즐겨 쓰는 세 문장이 있다고 합니다. “딱 한 번만이야.” “이번이 마지막이야.”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하는데 뭘 그래.” 이 세 마디로 우리를 유혹하고 넘어지게 만듭니다. 이런 말들은 우리로 하여금 이전에 가졌던 옛 성품과 습관들을 버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유혹입니다. 이 유혹을 이겨야 합니다.

거룩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의 생각이 거룩해져야 합니다. 먼저 생각이 거룩해야 거룩한 삶이 뒤따라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기 때문입니다. 악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악하게 살게 되고, 선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선을 이루며 살게 됩니다. 거룩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늘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3:1절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예수를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예수를 닮아가게 됩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면 그분이 거룩하게 사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분을 따라 거룩한 사람답게 살아가게 됩니다. 거룩한 자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마땅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3:2절에서는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땅의 것’이란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 그리고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부끄러운 말입니다. 반대로 ‘위의 것’은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용서와 사랑입니다.(골로새서 3:5-14)
우리는 항상 그리스도인의 선한 성품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답게 거룩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신 거룩한 성품을 묵상하면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이 그런 주님의 성품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2012년 새해에는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 삶까지도 바뀌어지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묵상함으로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거룩한 사람답게 사십시다.

거룩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건 우리의 언어생활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가 말씀한 것처럼, 말에는 엄청난 능력이 있습니다.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살라버리는 능력이 있습니다.(야고보서 3:6) 우리 신앙인들은 깨끗하고 거짓이 없는 거룩한 말을 힘써야 합니다. 말이 더러우면 그 사람의 성품이 더러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신앙인이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를 자주 가르쳐줍니다.
- 에베소서 4:29절에서는 선한 말, 은혜스러운 말을 하라고 말씀합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 에베소서 5:4절에서는 감사하는 말을 하라고 말씀합니다.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 로마서 12:14절에서는 축복하는 말을 하라고 가르쳐 줍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여러분, 새해에는 거룩한 말을 많이 함으로 거룩한 사람답게 사십시다.
- 부정적인 말은 버리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을 많이 합시다.
- 험담하고 저주하는 말 대신에 축복하는 말을 많이 합시다.
-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은 버리고, 덕스러운 말, 위로하는 말을 많이 합시다.
- 짜증내는 말투를 버리고, 기쁨을 주는 말, 화목한 분위기를 만드는 말을 많이 합시다.
- 상스럽고 세속적인 말은 버리고, 은혜스러운 말을 많이 합시다.
거룩함으로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우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로 세상에 믿음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을 사십시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보면서 “주둥이만 살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아냥거리지 못하도록 아름다운 말씨로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십시다.

거룩한 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믿음대로 살려는 고집스러움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날마다의 삶에서 주님을 닮아가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비록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보잘 것이 없고, 거룩한 구석이 없어 보여도,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며 인자한 미소를 지으실 것입니다.

매우 가난하게 사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배가 고픈 그 소년은 어느 날 옆집에 들어가 새끼 양 한 마리를 훔쳐 나오다가 주인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주인은 매우 악독한 사람이어서 그 어린 소년의 이마에다가 초산으로 양도둑이라는 뜻으로 ‘Sheep Thief’의 첫글자인 ‘S.T’자를 새겨 놓았습니다. 그 후에 그 아이는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새 사람이 되었고, 열심히 공부하고 거룩하게 살기 위해 힘썼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한 도시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 시장은 인자한 모습과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마에 ‘양도둑’이라는 뜻의 S.T라는 글자는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꼬마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시장의 연설을 듣기 위해 갔습니다. 한참동안 시장의 인자한 얼굴을 올려다보던 아이가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시장님의 이마에 쓰여 있는 S.T라는 글자가 무슨 뜻이에요?’ 아버지는 귓속말로 ‘양도둑이라는 말의 약자’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아버지의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렇게 인자하고 사랑스런 모습을 가진 훌륭한 시장님이 양도둑이었을 리가 없다’고 우겨댑니다. 곤경에 빠진 아버지는 생각 끝에 S.T는 세인트(Saint) 즉 성자라는 말의 약자라고 정정해서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아이는 ‘그 말이 맞다’고 동의했습니다. 양도둑도 믿음 안에서 변화되니 거룩한 사람, 성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를 거룩한 자로 부르신 것은 분명 하나님의 크신 사랑입니다. 그리고 거룩한 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답게 거룩하게 사는 것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3절에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것, 거룩한 자처럼 사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러분, 2012년 한 해 우리 모두 거룩한 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답게 거룩한 삶을 힘쓰십시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우리에게 가져다줄 온전한 은혜를 풍성히 누리는 복된 한 해가 되게 하십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올해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2012년 1월 1일 낮예배 - 신년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