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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14 10:52

내 평생 한 가지 소원 <8월 14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내 평생 한 가지 소원
본문 - 시편 27:1-6

우리가 잘 아는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1968)는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3중의 고통을 이겨낸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쓴 ‘3일 동안 볼 수 있다면’이라는 글은 그녀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소원은 대략 이런 것입니다.
“만약 내가 사흘간 볼 수 있다면, 첫날에는 나를 가르쳐 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들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해 두겠습니다. 그런 다음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 그리고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둘째 날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터오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는 뉴욕 시내의 복잡한 번화가에 가서 수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진열된 역사적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인류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겠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들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엔 아침 일찍 큰길로 나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 때에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어두워지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에 진열된 예쁘고 아름다운 상품들을 구경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는 사흘간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생활들이지만,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헬렌 켈러에게는 그것이 정말로 간절한 소원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소원을 갖고 삽니다. 헬렌 켈러와 같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만 소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모든 사람에게도 나름대로의 소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원은 각각 다릅니다. 또 한 가지 소원만 갖고 사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많은 소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소원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소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 나타나셔서 똑같이 말씀하신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구하시겠습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원 가운데는 긴급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이 있는가 하면, 중요한 소원도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긴급한 소원을 중요한 소원이라고 착각을 하며 삽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긴급한 소원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긴급한 소원과 중요한 소원은 다릅니다. 긴급한 소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입니다. 여기에서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반면 중요한 소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소원입니다. 때로는 내 생명을 걸고서라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원이 중요한 소원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봅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소원 가운데 긴급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은 무엇이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소원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의 시를 지은 다윗에게도 많은 소원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을 지을 때 다윗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마음에 바라는 소원이 많았습니다. 긴급하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소원도 있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다윗이 가장 긴급하게 이루어지길 원하는 소원이 있다면 그건 11절과 12절의 기도일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대적의 손에 넘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대적이 지금 자신의 생명을 노리고 있습니다. 매 순간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지 아니하시면 자신의 생명은 대적의 손에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그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던지 다윗은 이렇게 당시 상황을 표현합니다. 2절입니다.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습니다.” 마치 사나운 맹수가 힘없는 짐승의 목을 낚아챈 후 숨통을 끊어놓고는 그 살을 뜯어먹는 것처럼, 원수들이 자기의 목을 노리고 자신에게 몰려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절에서 “왔으나”라는 표현은 바로 코앞에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목숨이 악인의 이빨에 물리 정도로 악인들이 가까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들이 잠시 물러간 상태이긴 하지만 언제 그들이 다시금 자신을 공격해 올지 모릅니다. 그런 긴박한 상황이기에 다윗은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11절과 12절에서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지지 말라’고, ‘주의 종을 버리지 말라’고 기도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코앞에까지 다가왔던 악인들로부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셨다면 자신의 생명은 악인들의 손에 의해서 무참히 짓밟혔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그 악인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그런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무어라고 기도하시겠습니까? 지금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가장 큰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우리도 다윗처럼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의 종을 버리지 말라고, 주님께서 나를 버리신다면, 주님께서 나를 모른다고 하신다면 나는 당장 원수의 손에 넘어가고 말 것이기에 원수들의 손에 나를 버리지 말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나를 긍휼히 여겨 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내 기도에 응답해 달라고 주님께 매달릴 것입니다. 이것도 아름다운 신앙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본문 4절입니다. 이것은 다윗이 평생에 늘 가슴에 품었던 아름다운 신앙의 마음이고 평생의 소원입니다. 그리고 그 평생의 소원은 지금 자신이 악인의 위협 앞에서 힘들어할 때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다윗을 위대한 신앙인으로 만든 기도요 소원입니다.
우리는 다급하면 다급한 내용으로 먼저 기도합니다. 긴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내 앞에 놓이면 그 문제를 끌어안고 기도합니다. 특별히 그 긴급한 문제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윗에게 원수가 살을 뜯어먹으려고 몰려오는 상황은 정말로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상황은 더더욱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런 긴급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내 원수의 생명을 멸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손에서 자신을 지켜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시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런 절박한 기도보다 다윗이 먼저 한 기도가 바로 이것입니다. ‘내 평생의 소원이 하나 있는데, 하나님 그것을 이루어 주소서.’ 그리고는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이 내 평생에 소원입니다.’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절박한 기도보다도 더 먼저인 기도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내 현실적 상황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소원보다 더 근본적인 소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평생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집에 산다는 것은 성전이라는 공간 안에 머물러 살기를 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윗 시대에는 아직 성전이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간절한 소원 가운데 하나가 성전을 짓는 것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성전을 짓지 못했습니다. 다윗이 죽은 후에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평생 성전이라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그렇게 고백합니다. 여기서 다윗이 말한 ‘여호와의 집’ ‘그의 성전’이라는 말은 건물로서의 성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품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품에 거하며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다윗의 평생의 소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여 하나님과 깊은 영적인 교제를 나누면서 거기에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기를 원했습니다. 여호와의 아름다움이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말합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모든 선함과 사랑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다 포함한 말이 이 아름다움이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면 거기에는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아름다움이 가득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34:8절에서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선하심을 맛본다는 말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몸으로 체험하여 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피하여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하늘의 신비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여 하나님과 깊은 영적인 교제를 나누며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하늘의 풍성한 복을 마음껏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 하나님 품 안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사는 것, 그것보다 더 귀한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게 평생의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그저 한번 맛보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평생 그것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어떤 소원이 있습니까? 여러분의 평생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소원이 있습니까? 우리의 소원 가운데는 그 상황에서 바라는 소원이 있고, 평생에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다. 다윗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코앞에까지 다가와 내 목숨을 위협하는 원수를 물리쳐 주시라는 기도는 평생에 드릴 기도가 아닙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드릴 수 있는 상황적 기도합니다. 원수가 물러가면 그 기도, 그 소원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런 기도는 평생 드릴 기도가 아닙니다. 그런 소원은 평생에 늘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평생의 소원이 아닙니다.
평생의 소원은 평생 동안 바라는 소원이어야 합니다. 평생의 기도는 평생 드릴 수밖에 없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주기도)는 평생의 기도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나를 통해서 영화롭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건 우리가 평생 드려야 할 기도입니다. ‘나의 작은 헌신과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내 삶에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이것도 평생 드려야 할 기도입니다. ‘내가 내 생각과 소원을 포기함으로 하나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이 기도 역시 평생 드려야 할 기도입니다. ‘아직도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우리 모두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기도도 그렇고, ‘죄악된 세상에 살면서 죄로 더렵혀진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도 그렇고, ‘끊임없는 시험과 유혹 앞에서 우리를 건져주시고 악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달라’는 기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 매일같이 드려야 할 기도입니다.
그러나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해 달라는 기도는 평생 소원이 아닙니다. 대학에 합격한 후에 그 소원은 더 이상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에게는 왕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가 평생 기도나 평생 소원일 수 없습니다. 양치기일 때 기름 부으심을 받은 후에는 왕이 되게 해 달라는 것이 그의 소원이요 기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평생 소원이 아닙니다. 왕이 된 후에는 그런 기도를 드릴 필요가 없고, 그것은 이루어진 소원이기 때문에 더 이상 소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우리에게 평생 소원은 무엇입니까? 내 평생에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기도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그 많은 소원과 기도제목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선택하라 한다면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아직 그것을 생각해보지 못하셨다면 그것을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평안할 때에든지 고난의 때에든지, 좋은 일이 있을 때에든지 어려움을 만났을 때에든지, 많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에든지 외롭게 홀로 있을 때에든지 변함없이 바라는 것 한 가지, 그것이 평생 소원입니다. 그것이 있습니까? 그것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윗에게도 기도의 제목이 참 많았습니다. 바라는 소원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기도의 제목과 소원 가운데 다윗이 선택한 평생 소원은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이면 족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보다 더 복되고 아름다운 것이 바로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면 아무리 많은 적군이 자신을 둘러싼다 하더라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악한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노리고 위협한다 하더라도 하나님 품 안에 거하면서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나누고 있을 때에는 전혀 그들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본문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 하리요.”

사람들은 75가지의 다양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며 산다고 합니다. 성공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나폴레옹 힐(Napoleon hill)이란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움은 모든 논리를 무력하게 만들고 모든 상상력을 파괴하며, 자신감을 꺾어버리고,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욕을 없애 버리는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인해 나태와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렇습니다. 두려움은 무서운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우리들의 마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그로 인해 평안과 행복을 빼앗아 갑니다. 두려움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기도 하고, 삶에 활력을 빼앗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품 안에 있으면 전혀 두려움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두려운 상황이 내 앞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두려운 상황이 몰려온다 하더라도 마음에 평강으로 가득합니다. 악인들이 살을 뜯어먹으려고 달려든다 할지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군대가 대적하여 진을 치고 나를 에워싼다 할지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태연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 품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131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그렇습니다. 어머니의 품 안에 있는 아이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젖을 뗀 갓난아이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가난이 아닙니다. 어떤 질병도 아닙니다. IMF와 같은 경제 위기도 아닙니다. 전쟁도 아닙니다. 갓난아이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어머니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자신이 엄마의 품에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엄마의 품 안에만 있으면 아무 걱정하지 않고 쌔근쌔근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엄마의 품 안에 있으면 전쟁이 일어나도, 경제 위기가 와도, 가난이 쓰나미처럼 몰려와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윗이 그랬습니다. 하나님 품 안에 있기에 전쟁이 일어나도 겁나지 않습니다. 원수가 자신의 목숨을 노려도 두렵지 않습니다. 악인들이 살을 뜯어먹으려도 덤벼들어도 무섭지 않습니다. 하나님 품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그렇게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만이 나의 피난처이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5-6절에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설명해 줍니다. 지난 세월 환란의 때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초막 속에 비밀히 지켜주셨습니다. 장막 은밀한 곳에 숨겨주시기도 했고, 높은 바위 위에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적절하게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코앞까지 찾아온 원수를 꺾어주셨습니다. 그러기에 그 하나님 품 안에 거하기만 하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갖난 아이가 엄마 품에 있는 것처럼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의 평생에 하나님의 품에 영원히 거하기를 소원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소원 가운데 딱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상황에 따라 변하는 그런 소원 말고, 평생 어떤 순간에도 변함이 없는 소원을 갖고 기도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우리 생명의 능력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요동친다 하더라도 그 하나님의 품 안에서 우리는 평안의 단잠을 잘 수 있습니다. 원수가 나를 향해 몰려온다 하더라도 하나님 품 안에 있는 한 두렵지 않습니다. 어떤 힘든 상황이 우리를 위협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십니다. 그 하나님 품 안에 영원히 거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2011년 8월 14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