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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8-15 10:47

점점 성장하는 교회 <8월 15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점점 성장하는 교회
본문 - 요한계시록 2:18-29

일곱 살짜리 아들과 다섯 살짜리 아들이 엄마의 생일날이 돌아오자 엄마에게 생일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 저금통을 깨뜨렸습니다. 돈을 손에 쥔 두 아이가 마트에 가서 엄마 생일 선물을 샀는데, 일곱 살짜리는 루즈를 샀습니다. 아침마다 엄마가 거울 앞에 앉아서 루즈를 입술에 바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섯 살짜리는 장난감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기 때문에 엄마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 두 아이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일곱 살짜리 큰 아이는 그래도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서 선물을 샀습니다. 그런데 다섯 살짜리 작은 아이는 자기 입장에서 선물을 샀습니다. 내가 좋아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엄마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은 내 입장에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신앙생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과 너무 다른 시각에서 판단하기도 하고, 신앙생활하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숫자 지향주의’입니다. 뭔가를 많이 가지고 뭔가 다른 것보다 커야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교인이 많이 모이는 큰 교회는 좋은 교회이고, 교인수가 얼마 안 되는 교회는 좋은 교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헌금이 많아 재정적으로 풍부한 교회는 좋은 교회이고, 가난한 교회는 별 볼 일 없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교인의 숫자로 좋은 교회, 그렇지 않은 교회라고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얼마나 재정적으로 튼튼한 교회인가 하는 것으로 좋은 교회와 그렇지 않는 교회로 나누지 않으십니다.

요한계시록 2-3장에는 7개 교회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부자인 교회는 맨 나중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입니다. 그러나 그 교회는 우리 주님께 책망을 받았습니다. “토하여 버리고” 싶을 만큼 주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교회였습니다. 반대로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나오는 두아디라 교회는 7개 교회 가운데 가장 작은 교회입니다. 그런데 7개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두아디라 교회에 보낸 편지가 가장 길게 쓰여져 있습니다. 가장 작은 도시에 있는 가장 작은 교회이지만, 작다고 해서 우리 주님께서 무관심하시거나 적당하게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작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가장 길게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두아디라’라는 도시는 작은 도시이지만 상업은 상당히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사도 바울이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할 때에 가장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았던 사람이 ‘루디아’라는 여자였습니다. 그 루디아라는 사람은 빌립보 사람이 아니라 두아디라 사람입니다. 자주 옷감 장사를 하던 루디아가 빌립보에 물건을 팔러 왔다가 거기서 사도 바울을 만나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처럼 두아디라는 상업이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상업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은 - 다른 말로 하면 부패하기 쉬운 도시이고 타락할 가능성이 많은 도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건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상업이 발달하고 상술이 뛰어난 나라가 일본입니다. 일본이 겉으로는 아주 신사적이고 깨끗한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부패하고 타락한 모습들이 너무 많습니다. 세계에서 우상 숭배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입니다. ‘일본에는 우상의 숫자가 인구수만큼이나 많다’고 말할 정도로 우상숭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적 윤리적 타락도 세계에서 최첨단이라고 할 정도로 부패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원조교제,’ ‘러브호텔’이라는 것도 모두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고, 학교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왕따’ 역시 일본에서 건너온 잘못된 문화입니다. 어쩌면 상업이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그런 타락과 부패가 기승을 부리는 것인지 모릅니다.

두아디라라는 작은 도시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두아디라에 설립된 두아디라 교회 역시 문제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물론 칭찬 받은 내용도 많이 있었습니다. 두아디라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칭찬 받은 내용이 19절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사업’을 칭찬하셨습니다. 열심히 교회 사업을 감당했다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사업, 선교사업, 구제사업 등을 잘 감당했습니다. 일 잘하는 교회였습니다.
두 번째는 ‘사랑’을 칭찬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1절 이하에 소개된 에베소 교회는 다른 일은 다 잘했지만,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 때문에 책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두아디라 교회는 사랑에도 칭찬을 받았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였습니다.
세 번째는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두아디라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 중심으로 살아온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네 번째는 ‘섬김’을 칭찬하셨습니다. 섬김이라는 것은 봉사를 말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나, 형제를 섬기는 일에나 이웃을 섬기는 일에 열심 했다는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은 섬김의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두아디라 교회 성도들의 섬김을 칭찬하셨다는 것은, 두아디라 교회 성도들이 살아 있는 믿음,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섯 번째로 ‘인내’를 칭찬하셨습니다. 두아디라 교회 성도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역경과 고난 가운데서도 참을 줄 아는 신앙인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칭찬하신 이런 모습을 보면 두아디라 교회는 정말 훌륭한 교회였습니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 - 이 모든 것에 칭찬 받는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다섯 가지 칭찬보다 더욱 큰 칭찬이 있습니다. 그건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라는 말씀입니다. 점점 갈수록 성장했다는 말입니다. 이건 대단한 칭찬입니다. 사업도 처음보다 갈수록 많이 했습니다. 믿음도 자랐고, 사랑도 풍부해졌습니다. 섬기는 일에도 더욱 열심 했고, 참는 일도 더 잘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에 처음보다 더 성장했다’고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신앙은 날마다 자라가야 합니다. 자라가야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믿음도 자라가고, 섬기는 일에도 더욱 열심 해야 하고, 사랑을 베푸는 일에도 더욱 열심히 해야 합니다.
신앙생활한지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또 5년이나 10년이 지나도 그대로라면 그건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가야 합니다. 자라지 않는 것은 어딘가 병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두아디라 교회 교인들은 신앙생활의 모든 면에서 자라 가는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두아디라 교회에도 책망할 것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아디라 교회를 향하여 “네가 이런 것도 잘하고 저런 것도 잘하고, 심지어 처음 신앙생활할 때보다 모든 면에서 진보하고 잘했다만, 한 가지 책망할 것이 있다” 그러면서 책망하신 것입니다. 무엇을 책망하셨습니까?

교회 안에 들어온 거짓 가르침을 용납하고 따랐다는 것입니다. 두아디라 교회에 들어온 거짓 가르침은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세벨이라는 여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 나오는 북 이스라엘 아합왕의 부인이었던 이세벨처럼, 온 교회를 거짓 가르침으로 현혹하고 교인들을 죄에 빠지게 만들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열왕기상 16장에 이세벨이라는 여자가 나옵니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이방 시돈 왕의 딸로, 아합 왕의 부인이 된 사람입니다. 왕비가 된 이세벨은 자기가 섬기던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온 이스라엘에 퍼뜨렸습니다. 바알은 농사의 신입니다. 그래서 ‘농사를 잘 짓고 풍년을 맞기 위해서는 바알을 섬겨야 한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꼬드겼습니다. 그리고 왕비라고 하는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서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보급시켜 이스라엘을 타락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런 이세벨이 두아디라 교회에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칭 선지자라고 하면서 교회에 들어와서는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하면 더 잘 살 수 있다’는 말로 교인들을 꼬드겼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두아디라는 상업도시입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타협이 최상의 처세술입니다. 장사를 해서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말을 잘해서 나에게 유리하도록 협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타협이 최상의 처세술입니다.
그렇게 타협이라는 처세술에 익숙해져 있는 두아디라 교인들에게 자칭 선지자라고 하는 여자가 나타나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우상과 적당히 타협한다 하더라도 결코 손해볼 것이 없다. 오히려 그렇게 사는 것이 더 잘 사는 비결이라’고 유혹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성도들로 하여금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우상에게 절하게 만들고, 신전 창녀들과 행음하게 만들었습니다. 쾌락을 즐기면서 장사도 잘 되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이세벨의 유혹에 많은 교인들이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세상과 타협해서 얻어진 이익은 반드시 불행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옴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선은 뭔가 손에 더 많이 쥐어지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항상 후회와 비극뿐입니다.
엊그제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여러분, 탤런트 안병경씨를 기억하십니까? KBS드라마‘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에 출연한 배우입니다. 그가 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내림굿을 받았던 사연을 털어놓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통굿을 받으면 연기 생활과 사업 재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내림굿을 받았다”는데 지금은 후회한다는 것입니다. 뭔가 도움이 될 것 같아 내림굿을 받았지만 자신의 삶에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림굿을 받았지만 접신은 하지 않았기에 무속인(무당)으로 살면서 점을 보기 위해서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고, 그것이 양심을 괴롭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상에게 손 내밀고, 거짓된 영에 사로잡히면 잠시나마 힘들고 복잡한 세상을 잊는 것 같아 기분 좋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 그 결과는 영혼이 피페해지고, 삶은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지고 맙니다. 세상의 거짓된 영에 마음 빼앗기며 살아가면 우리의 삶도 결국 엉망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잠시나마 뭔가 채워지는 것 같지만 그것은 곧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기에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세상 방식으로 살아가라고 우리를 유혹하는 영에 우리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됩니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목사도 그렇습니다. 두아디라 교회가 그 예를 보여줍니다. 두아디라 교회는 교인들이 그렇게 이세벨에게 유혹을 당해 우상과 음행에 빠져는데도, 그것을 알고도 용납했습니다. 어쩌면 교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상과 타협하고 도덕적으로 부패해져버렸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것을 나무라지 않고,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교회 안에서 순수하게 신앙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보다, 이세벨의 꾀임에 빠져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심지어는 교회를 진리의 말씀으로 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들까지도 거기에 가세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20절에 보면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세벨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평신도들만 꼬드긴 것이 아니라, 교회를 바르게 세워가고 교인들을 바른 신앙으로 이끌어야 할 주의 종들까지 꾀어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를 신앙과 진리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거짓된 가르침을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했다가는 그들의 꾀임에 넘어가기가 쉽습니다. 거짓된 교훈과 거짓된 가르침은 주의 종들까지도 넘어뜨리는 큰 힘이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나는 절대로 넘어가지 않아. 나는 어떤 유혹에도 끄떡없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두아디라 교회의 이세벨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회개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주님께서는 회개하기를 거부한 이세벨을 “침상에 던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침상’이라는 말은 ‘병상’이라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회개하기를 거부하면 질병으로 그를 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세벨뿐만 아니라, 이세벨의 꾀임에 넘어가 음행을 하는 사람들까지도 회개하지 않으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소아시아에서 쓰여진 여러 문서들에 의하면, ‘당시에 만연되어 있던 음행의 결과로 질병에 걸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질병은 음행의 결과로 그들에게 나타난 성병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23절에서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들을 죽이리니”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의 자녀들’이란 말은 이세벨의 거짓된 교리를 따라 우상을 숭배하고 음행을 일삼았던 무리들을 말합니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죽음이라는 채찍으로 치신 것입니다.

여러분, 회개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절대로 나중으로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회개를 미루다 보면 우리의 신앙 양심이 굳어지고 맙니다. 그걸 성경에서는 ‘강퍅케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죄를 지었든지 그 사람에게 반드시 회개할 기회를 주십니다. 그리고 회개했을 때에는 그 죄를 모두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회개할 기회를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을 때에는 채찍으로 치십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이세벨은 회개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회개할 기회가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침상에 던질 것이라고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세벨을 따르던 무리들에게는 회개할 마지막 기회를 주셨습니다. 회개해야 살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그들도 이세벨처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강퍅하게 하는 것은 징벌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부드러워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땅(옥토)’가 되어야 합니다. ‘옥토’가 부드러운 흙으로 모든 씨앗을 품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밭이 되어야 합니다. 길가나 돌밭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한 마음의 밭이 되면,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두아디라 교회를 어지럽게 만들었던 이세벨이라는 여인은 “자칭 선지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로 부르시고 보내신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나는 선지자다” 그렇게 떠벌리고 다닌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에베소 교회에는 ‘자칭 사도’라고 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서머나 교회에는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두아디라 교회에는 ‘자칭 선지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교인들을 거짓 교훈으로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는 이 ‘자칭’이라는 것은 언제나 악하고 위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 -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고 보낸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을 거짓 진리에로 인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칭 사도, 자칭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들 스스로 자기들에게 권위를 부여한 사람들입니다. 자기 스스로 부여한 권위를 가지고 교인들을 가르치려고 하고, 자기 스스로 부여한 거짓 권위를 가지고 교회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교회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이 ‘자칭’이라는 것에 조심해야 합니다. ‘내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자칭’입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이것에 조심해야 합니다.

거짓 선지자 이세벨의 꾀임에 빠지지 않고 믿음을 굳게 지킨 사람들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이 없노라.” 무슨 말씀입니까? ‘너희의 그 순수한 신앙은 책망할 것이 없다’ ‘뭐라고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다’ 그런 말씀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두아디라 교회는 이세벨의 꾀임에 빠진 것 외에는 그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또 바르게 신앙생활해 왔습니다. 그러기에 이세벨의 거짓 교훈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책망할 것이 없다는 칭찬의 말씀입니다.

그들에게 주님은 이런 권면을 해 주십니다.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두아디라 교회 교인들에게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무엇을 주님 오실 대까지 굳게 잡아야 합니까?
그것은 거짓 선지자 이세벨의 거짓 교훈에 빠지지 않고 굳게 잡고 있었던 순수한 복음과 진리입니다. 생명을 준 복음과 삶을 바르게 인도하는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복음과 진리를 끝까지 잡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이세벨의 거짓 교리가 유혹한다 하더라도 거기에 넘어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신앙생활했던 그 신앙적인 모습을 끝까지 굳게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모습이 있습니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 그리고 점점 자라는 신앙” 그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을 주님 오실 때까지 굳게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복음과 진리, 그리고 열심 하던 그 신앙생활을 주님 오실 때까지 굳게 잡고, 이세벨의 거짓된 교훈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26절에서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28절에서는 “새벽별을 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의 상급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믿음을 붙잡고 믿음으로 자라가며 믿음의 승리자가 된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상급을 주십니다.

여러분, 두아디라 교회에 주신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기복신앙과 맘모니즘의 유혹 앞에 서 있는 오늘 우리를 향한, 그리고 현대 교회를 향한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현대 교회는 이웃을 섬기는 일이나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 등, 주님의 귀한 사역을 많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 순수하고 열성적인 신앙에 현대의 이세벨이 침투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세상과 타협하게 하고, 윤리적인 타락을 부추기는 거짓된 가르침이 신앙과 진리라는 너울을 쓰고 교회와 성도들의 심령에 파고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이 기준이 아니라, 세상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야 물질화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갈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이세벨의 거짓 교훈에 물든 교회, 이세벨의 거짓 교훈에 빠진 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상실하고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하면서도, 그게 신앙생활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것을 적당하게 즐기면서 신앙생활하고서 그것이 현명하게 신앙생활하는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렇게 되면 신앙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사실은 신앙이 아닌 거짓된 교훈이 우리 영혼을 잠식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깊이 생각해 보십시다. 병들면 신유기도를 받으려고 합니다. 사업이 실패하면 축복 기도를 받으려고 합니다. 미래가 궁금하면 예언 기도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도 신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해서 병 고침을 받고 싶고, 누구를 위해서 사업이 다시 일어서기를 원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모든 기준이 나에게 맞춰져 있으면 그것은 거짓 교훈에 빠진 현대인의 우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치 마음이 답답하면 점쟁이를 찾아가 점을 치는 것처럼, 기복 신앙과 복음을 혼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혹 지금 내 신앙은 바른 말씀 위에 서 있는 신앙인가 한 번쯤 깊이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세상적인 쾌락과 즐거움을 누리고, 세상이 주는 달콤한 이익을 주어먹으라고 유혹하는 거짓된 음성에 마음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말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점점 자라가야 합니다. 세상을 향하여 자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여 자라가야 합니다. 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더 민감한 신앙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세상을 더 닮아가는 신앙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더욱 닮아가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이기보다는 믿음에서 승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칭찬하는 사람이기보다는 하나님께 칭찬받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주어진 성공과 쾌락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실 상급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2010년 8월 15일 주일 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