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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8-26 10:27

인생의 항해5 - 파도타기② <8월 26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인생의 항해5-파도타기②
본문 - 사도행전 16:6-10

저보다 3살 아래인 제 여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아주 약했습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잘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후에 남편과 함께 배드민턴을 하면서 몸이 아주 건강해졌습니다.
몇 년 전 동생 부부를 따라가 배드민턴을 칠 기회가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배드민턴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실제로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은 그 때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었습니다. 배드민턴을 치러 가면서 제가 제 동생에게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네가 아무리 오래 동안 배드민턴을 쳤어도 너쯤은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어!” 그랬더니 동생이 피식 웃더라구요. 사실 저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제가 몸은 좀 이렇게 풍성해도 제 스스로 운동신경은 아직까지 살아 있다고 생각했고, 운동신경도 없는 제 여동생쯤이야 간단하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배우진 않았어도 종종 배드민턴을 쳐보았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서 경기를 해 보았는데,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있는 힘을 다해 치는데 제 여동생은 아주 여유 있게 웃으면서 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제 오만함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부끄러웠습니다.

여러분, 운동신경도 없고 몸도 약했던 제 여동생이 이렇게 건장하게 생긴 오빠에게 배드민턴을 이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제 여동생은 배드민턴을 제대로 배웠고 계속해서 운동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운동신경이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배우지 않고 계속해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과는 실력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주에 인생의 항해에서 파도타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이 말씀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 파도를 보내주십니다. 그건 우리가 그 파도에 떠밀려 침몰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 파도가 밀려올 때 우리는 그 파도를 이용해서 더 멀리 더 빨리 가도록 하기 위해서있습니다. 파도타기를 통해서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고난과 여러 가지 문제의 파도가 밀려올 때, 그 때는 우리가 침몰할 것이라는 두려움보다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더 성숙하고 축복의 세계로 더 빨리 갈 수 있는 기회임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축복의 세계로 인도함 받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고난을 통해서 축복의 세계로 나갈 수 있음도 잘 압니다. 성경을 통해서, 또 설교를 통해서 고난이 주는 축복이 무엇임을 수없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난이 우리를 더 좋은 은혜와 축복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난이 오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두려워합니다. 고난과 문제의 커다란 파도가 우리를 향해 밀려들면 두려움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고난과 문제의 파도가 밀려올 때 파도타기를 통해서 더 나은 삶과 은혜의 세계로 갈 수 있음을 알면서도 파도타기 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파도타기 하는 동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그 동영상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어떤 분은 거대한 파도 속을 헤치고 파도타기 하는 그 모습만 보고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셨을 것입니다. 내가 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파도타기를 하는 데도 내가 두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스릴을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멋있다고 생각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 가운데 파도타기를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나도 저렇게 큰 파도 위에서 파도타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왜 어떤 사람은 두려운데, 어떤 사람은 파도타기를 하고 싶어집니까? 그것은 파도타기를 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 하는 차이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파도타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에 거대한 고난과 문제의 파도가 밀려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파도타기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기뻐합니다. 그러나 파도타기 기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파도만 봐도 두렵습니다. 괜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다른 사람이 파도타기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고 해서 곧바로 파도 속으로 뛰어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파도타기를 하기 위해서는 파도를 타는 기술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인생의 항해에서 밀려드는 파도를 타고 은혜와 축복의 세계로 나아가시 위해서도 파도타기의 기술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파도타기에서 중요한 기술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파도의 흐름을 따라 파도타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도를 거스리면서는 절대로 파도타기를 할 수 없습니다. 파도와 싸우려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합니다. 내 힘은 최대한 줄이고 파도가 밀어주는 대로 흐름을 타야 합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이 밀려온다고 그것을 피하려 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는 더 큰 축복의 세계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고난의 파도가 밀어주는 방향으로 최대한 우리의 몸을 낮추며 파도타기를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라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 육체의 가시는 한 순간만 사도 바울을 괴롭힌 것이 아니었습니다. 평생 사도 바울을 따라다니면서 그를 괴롭혔습니다. 처음에 사도 바울은 그게 자신에게 찾아온 파도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그 가시 - 고통을 없애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육체의 가시를 없애주지 않으셨습니다. 가시의 고통을 느끼며 평생을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없애 달라고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 하나님께서 육체의 가시라는 파도를 없애주시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그 고통의 파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 고통의 파도를 통해서 사도 바울이 온전하여진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왜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니라...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그 육체의 가시 - 고통이라는 커다란 파도를 통해서 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가를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약한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능력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육체의 가시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이나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하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신 안에 충만하여졌습니다. 육체의 가시를 통해서 말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육체의 가시라고 하는 고통의 파도에 자신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그것을 없애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자신이 온전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파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도 고통과 고난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까? 때론 그것이 너무 크거나 오랫동안 나를 떠나지 않고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까? 그것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사도 바울과 같이 그 파도를 타고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위대한 사도가 될 수 있었던 아주 중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줄 안다는 것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제2차 전도여행 중이었습니다. 2차 전도여행의 목적은 제1차 전도여행 때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던 소아시아 지역을 둘러보면서 교회들을 은혜 안에서 잘 자라도록 보살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대로 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엔가부터 기도하고 복음 전하는 일이 자꾸만 막히는 것입니다. 뭔가 모를 거센 파도가 거꾸로 밀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기도하던 중에 하루는 드로아에서 환상을 보게 됩니다.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꿈에 나타나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손짓하는 환상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 꿈을 꾸고 난 후 바울은 왜 지금까지 일이 잘 풀려지지 않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유럽 쪽을 향해 거대한 파도를 밀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럽 쪽으로 가라고 그 쪽을 향해 거센 파도를 밀어붙이시는데 자신은 자꾸만 소아시아 지역에서 사역하려고 하니까 일이 풀려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처음 세웠던 계획을 모두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밀어주시는 대로 유럽으로 건너갔습니다.
사실 사도 바울은 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쪽으로 가라고 파도를 밀어주시니까 그 파도를 타고 전혀 가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유럽 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하나님께서 어느 쪽으로 파도를 밀어주시는지를 잘 알았고, 그 파도가 밀어주는 방향을 향해 순탄하게 파도타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유럽으로 하나님께서 파도를 밀어주시는데, 사도 바울이 ‘난 그 쪽으로 갈 계획이 전혀 없다’고 고집을 피우며 소아시아에 머물러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아마도 소아시아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사역에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한 채 제2차 전도여행을 끝내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자신의 의도나 계획과는 상관없는 쪽으로 파도가 일어도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파도를 타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위대한 사도인 것입니다.

여러분, 파도는 우리를 위해 -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고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답고 복된 곳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마시고 파도에 순응하여 복된 세계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파도타기에서 익혀야 할 기술 가운데 또 하나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처음 파도타기 할 때에 가장 많이 연습하는 것이 바로 균형을 잡는 것입니다. 균형을 잡지 못하면 파도 속으로 곤두박질치고 맙니다. 아무리 거센 파도가 밀려와도 균형만 잘 잡으면 파도를 헤치고 앞으로 힘차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 밀려오는 거센 파도를 타고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도 영적인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균형 잡힌 신앙생활 - 그것이 바로 성장하는 신앙이요 축복의 세계로 들어가는 큰 힘이 됩니다.
영적으로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뼈대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이 바로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입니다. 모든 성경을 통틀어서 요약한다면 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질문 하나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고, 우리는 그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지극히 큰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그 큰 사랑을 받았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버릴 만큼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또 하나 질문해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만큼 우리 이웃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27-29) 이웃사랑을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 “그와 같으니”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똑같은 마음과 정성과 열정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똑같이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게 균형 잡힌 신앙생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신앙생활이 다 끝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균형 잡힌 신앙이 아닙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 신앙입니다. 위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옆으로는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됩니다. 그건 십자가 신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십자가 신앙이 뼈대라고 한다면 그 위에 살을 덧붙여야 합니다. 그게 바로 기도, 말씀과 같은 신앙생활과 예배, 전도, 섬김, 교제, 교육과 같은 구체적인 교회생활입니다. 이런 것이 덧붙여져야 균형 잡힌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 가지 복잡하게 말하지 않고 쉽게 말한다면 교회에서 하라고 한 대로 하면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우리 공동체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도록, 그리고 바른 성장 속에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잘 따라오면 됩니다.

파도타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파도타기의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다른 운동을 다 잘한다고 파도타기도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파도타기를 하기 위해서는 파도타기의 기술을 연마해야 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몸이 비실비실해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배드민턴을 했던 제 여동생을 이렇게 건장한 제가 이길 수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팔씨름을 하면 제가 제 동생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드민턴은 제가 제대로 배워서 열심히 훈련한 다음에야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배드민턴을 하기 위해서는 배드민턴 기술을 연마하고 계속해서 훈련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술도 늘어나고 배드민턴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근육도 생겨나게 됩니다.

배드민턴을 하기 위해서는 배드민턴에 필요한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모든 운동에는 거기에 필요한 근육이 발달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선수 가운데 독일에 가서 차붐을 일으켰던 사람이 있지요? 예, 차범근 선수입니다. 차범근 선수가 선수로서 최고의 절정기에 있을 때 그의 허벅지 둘레가 보통 사람의 허리둘레만 했다고 합니다. 어떤 기록에 보니까 차범근 선수의 허벅지 둘레가 31인치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 31인치가 넘는 차범근 선수의 허벅지는 우리 보통 사람들의 허벅지처럼 살로 된 허벅지가 아니라 근육입니다. 축구선수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리 근육을 쓰다 보니 그렇게 튼튼한 다리 근육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축구를 잘하게 된 것입니다.
축구선수는 허벅지 근육이 강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을 세게 찰 수 있습니다. 배구선수는 팔과 어깨 근육이 강해야 합니다. 그래야 힘 있게 공을 칠 수 있습니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입니다. 그 운동에 맞는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인생의 항해에서 파도타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파도타기에 필요한 근육을 단련시켜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파도타기를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축구선수는 다리 근육이 튼튼해야 하고, 배구 선수는 팔과 어깨 근육이 튼튼해야 하듯이, 우리 신앙인들은 영적인 근육이 튼튼해야 합니다. 여러분, 영적인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영적인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연습과 훈련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 경건의 연습을 계속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훈련을 받고, 기도를 통해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배우기를 게을리 하거나 모든 일들을 영적으로 바라보고 영적으로 풀어가려는 영적 훈련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의 영적인 근육은 튼튼해지지 않습니다.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같은 근육을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근육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도 영적으로 생각하고 영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풀어가려는 반복된 훈련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운동선수든 아니면 무슨 일을 하든지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생각한 대로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하다 보면 익숙한 사람이 됩니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영적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모든 문제를 영적으로 생각하고 영적으로 풀어가려 할 때 처음에는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영적으로 생각하려는 습관을 들이면 우리의 신앙에 영적인 근육이 생겨서 강한 십자가의 용사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실패를 통해서 강한 영적인 근육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생의 파도타기에서 때로 우리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파도타기에 실패해 파도 속으로 빠져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우리는 언젠가 멋지게 파도타기를 하는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나도 영적인 사람이 되어서 신앙의 파도타기를 잘 하는 큰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숙해질 수 없습니다.

‘실패학’의 창시자라고 불우는 일본 도쿄대학의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교수는 그가 쓴 “실패학-실패를 감추는 사람 / 실패를 살리는 사람”이란 책에서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소개합니다. 그것은 233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영국 베어링 은행을 파산시켰던 닉 리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닉 리슨이란 사람은 영국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고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증권사의 사환으로 일하기 시작한 그는 탁월한 감각으로 20대 초반에 베어링 싱가포르 지점 선물거래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 때는 베어링 은행의 연간 수익의 20%를 그 혼자 벌어들일 만큼 아주 잘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비밀 계좌를 만들었고, 손실이 커갈수록 도박에 가까운 위험한 거래에 투자를 하다가, 결국 지난 1995년 자신이 다니는 베어링 은행에 14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라는 어머어마한 손해를 입히고 말았습니다. 그 일 때문에 그가 근무하던 베어링 은행은 결국 파산을 하고 말았고, 그는 1995년 12월 구속돼 6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다가 감옥에서 모범수 생활을 한 것이 인정을 받아 3년 6개월 만인 1999년에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미국의 한 은행에서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그를 고용하려고 했습니다. 그 미국 은행이 그런 사람을 고용하려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가 남의 돈으로 축적한 놀라운 실패의 경험을 우리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우리가 오히려 이익이다.” 그는 2005년 아일랜드 한 프로축구팀의 재무담당자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한 그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낼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실패의 경험은 그가 잃어버린 것 못지않게 중요한 또 다른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를 통해서 우리는 더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한두 번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일어서면 됩니다. 인생의 파도타기에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아무리 파도를 잘 타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매번 성공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패해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연습하고 훈련한다면 정말 멋진 파도타기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영적인 근육을 강화시켜나간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훌륭한 파도타기 선수들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앞에 어떤 고난과 문제의 파도가 밀려오든지 두려워하지 마시고, 멋진 파도타기 선수들이 되셔서 그 파도를 타고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멋진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큰 파도가 밀려올수록 우리는 더 멀리 갈수 있습니다. 더 멋진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2007년 8월 26일 주일 낮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