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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1-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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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의 법칙으로 살아가기(1)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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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효관
 조회 :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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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만나의 법칙으로 살아가기(1)
본문 - 출애굽기 16:1-5
여러분! 탤런트 김혜자 씨를 아시지요? 한 때 전원일기에 김회장님 부인으로 출연해서 한국의 여인상을 보여준 한국인의 어머니와 같은 분입니다. 그 김혜자 씨는 남대문교회 권사님이면서 국제적인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친선대사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월드비전의 친선대사로서 에티오피아 등 전쟁과 가난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곳들을 10년 동안 찾아다니며 도왔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 있습니다. 2004년에 출판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거기에 나오는 대목을 몇 줄 읽어드리겠습니다. 에티오피아 콘볼차라는 곳에서 겪었던 이야기 가운데 일부입니다.
“우리의 밥에 해당하는 것이 수수를 갈아서 빈대떡처럼 부친 인젤라인데, 부자들은 그 안에 양고기 다진 것과 야채를 넣어서 먹고,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 양념도 없는 수수떡 그 자체만 있어도 감지덕지입니다. 그것마저 없어 굶기를 밥 먹듯 하는 곳이니까요. 아이들은 구호물자로 나눠준 몸에 맞지 않는 옷들을 입고 있었는데... 그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배가 고파 ‘인젤라 엘름!(엘름은 없다는 뜻입니다.)’을 수없이 되풀이합니다.” 그녀는 너무너무 가난하게 사는 그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그녀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닦아도 닦아도 내 눈에선 눈물이 멎을 줄을 몰랐습니다. 아마 그 순간 내 눈물샘 어디선가 실밥이 뜯겨져 버렸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서서도 울고, 앉아서도 울고, 잠들면서도 울고, 꿈속에서도 울었습니다. 그 해에 아프리카에서 흘린 내 눈물만 다 모아도 에티오피아엔 가뭄이 없을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죽음과 삶을 동시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먹을 걸 주면 살아남는 것이고, 아니면 이대로 움막 안에서는 죽는 것입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그런 형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실제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먹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먹는 문제는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복잡하기도 하고 또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먹는 문제가 그리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농업기술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할수록 문맹과 기아가 타파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은 어김없이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지난 1996년 10월 16일 로마에서 세계 176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여 ‘세계식량정상회담’(WFS)이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세계의 정상들은 앞으로 20년 후인 2015년까지 세계의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임이 있은 후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기아인구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어났고, 최근 보고서에서는 1996년 발표한 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가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말해도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엔 옷을 걸치고 있고 머리 위로는 지붕이 있어 잠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 75%의 사람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부분 세계 상위 25% 이내에 드는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요즘도 한해에 4천만 명에서 6천만 명이 기아와 관련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이들이 하루에 2만 5천 명씩 굶어 죽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잘 살고 있는 것입니까?
우스개와 같은 오래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UN 식량보건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서 세계 각국에 ‘가난한 나라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다른 나라의 정직한 의견을 부탁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질의서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설문조사 작업은 인력과 비용만 낭비하는 대실패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각국에서 질의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서유럽에서는 모두가 풍족하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난’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 동유럽에서는 ‘의견’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옛 구소련 시절에는 종주국 소비에트로부터 명령 하달만 받았었고, 공산당 아래서는 독재만 있었지 스스로의 의견을 개진해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의견’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지를 몰랐다는 것입니다.
- 아프리카에서는 ‘식량’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루하루 먹을 것도 없는 가난에 시달리다 보니 식량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중동에서는 ‘해결’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중동의 이슬람교에서는 인사말로 ‘인살라’ 그럽니다. 인살라라는 말은 ‘모든 것이 신의 뜻대로.’라는 말입니다. 모든 것이 신의 뜻이기 때문에 문제도 없고 따라서 해결책도 없습니다.
- 아시아에서는 ‘정직’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부정과 뇌물이 통하는 사회였기 때문입니다.
- 남미에서는 ‘부탁’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 마지막으로 미국에서는 ‘다른 나라’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미국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할 정도로 이기주의적인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가난한 나라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려는 UN의 노력은 허사로 끝나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실제로 그랬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마 만큼 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보면, 먹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만나를 주셨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인도를 받아 400년 동안 종살이하던 애굽 땅을 떠나왔습니다. 이제 자유인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신혼살림을 차릴 새색시처럼 가슴 설레이며 애굽을 빠져 나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애굽을 떠나와 보니까 당장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먹는 문제였습니다. 애굽을 탈출해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20세 이상 된 장정만 60만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까지 한다면 적어도 200만 명도 족히 넘을 것입니다. 말이 200만 명이지 얼마나 많은 사람입니까? 그런데 광야생활을 시작하면서 애굽에서 가지고 왔던 양식은 다 떨어지고 없어졌습니다. 그렇다고 광야에서 양식을 구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먹을 것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여러분! 그 때의 상황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등 뒤에 업혀서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며 울어댑니다.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멋모르고 따라 나온 아이들도 배고프다고 난리입니다. 어디 아이들만 그렇습니까? 배고픈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 똑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먹을 것이 없어 먹을 것을 달라고 아우성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말만 듣고 애굽에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땅을 주시겠다고 하셨기에 그 말씀만 믿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다가는 가나안 땅에 도착하기도 전에 모두 굶어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약속의 땅 -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간다는 희망이 이제는 절망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온 천지에 모래밖에 없는 이 사막에서 사람의 방법으로는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먹는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말도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서 불평이 터져 나옵니다.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비난의 소리도 쏟아져 나옵니다. “우리를 이 광야에서 굶겨 죽일 작정이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모세라고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에게는 그 많은 백성을 먹을 방법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세도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늘로부터 양식(만나)을 내려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실 때에 그냥 하늘에서 떨어뜨려 주신 일은 없었습니다. 하늘에게 비를 내려주시고, 공기와 햇볕을 주셔서 농사를 짓게 하시고, 그것으로 먹을 것을 해결하도록 하셨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만나를 주시겠다는 새로운 방법은 이전의 것과는 전적으로 다른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광야에서는 농사짓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막이기 때문에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도 없습니다. 또 농사를 지을 시간도 없습니다. 농사를 지어먹으려면 최소한 몇 달간은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광야에서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농사를 지어 먹을 환경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직접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먹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뒤인 출애굽기 16:13절 이하에 보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벽 일찍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까 희고 둥글고 서리 같은 세미한 것들이 지면에 깔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31절 말씀에 그것을 먹어 본 이스라엘 백성들이 ‘꿀 섞은 과자 맛 같다’고 하여 그 이름을 만나라고 불렀습니다. 그 만나는 메추라기와 함께 20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먹어야 할 유일한 양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만나를 먹는 데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만나의 법칙’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 만나의 법칙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적용되는 아주 중요한 법칙입니다. 오늘과 다음 주 두 번에 걸쳐 어떻게 사는 것이 만나의 법칙으로 사는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만나의 법칙 첫 번째는 ‘날마다 거두라’는 것입니다. 본문 4절에 하나님께서 만나를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나는 매일 매일 그날의 것을 주어다가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귀찮다고 해서 ‘일주일 분을 한꺼번에 거두어다가 놓고 편히 앉아서 먹자.’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20절 말씀에 보니까 어떤 사람들은 매일 거두는 것이 귀찮다고 며칠 먹을 것을 한꺼번에 많이 거두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수고도 헛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많이 거둬놓았다 하더라도 하루 먹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썩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오늘날도 사람들이 그날 그날 먹고산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욕심 부리지 않고 세상을 살면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날에 만족하지 못하고 먼 훗날까지 편히 앉아서 먹고살겠다고 무리하게 거두려고 하니까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고 사서 걱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년을 대비한다고 해서 욕심껏 거두려다 보니까, 뇌물도 받게 되고, 속이기도 하고, 투기도 하고 그런 것 아닙니까? 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지 않고 일확천금을 꿈꿉니까? 한꺼번에 많이 벌어놓고 편히 먹고 놀면서 살려고 그러는 것 아닙니까?
물론 노후대비를 해야 합니다. 일할 수 없을 때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투기하거나 남을 속이는 방법으로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그날 먹을 것은 그날에 거두어야 한다는 이 원칙이 무시되면 곤란한 일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반드시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까지 벌어놓은 것이 많아서 오랫동안 수고하지 않고 놀고도 살 수 있다면, 누가 열심히 일 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게을러지게 마련입니다. 사람에게 할 일이 없어지면 안 됩니다. 무언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에게 돈 많고 시간이 많아지면 건전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잘못된 길로 가기 쉽니다. 흔히 졸부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어느 날 갑자기 돈이 많아지니까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게 되었습니다. 돈 있겠다, 시간도 많겠다, 그러니까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반대로 오늘 먹을 것이 부족해서 내일 먹을 것을 꾸어다가 오늘 먹고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오늘은 어떻게 먹을 것을 해결할까?’ 하는 근심 때문에 매일매일 살아간다는 것이 여간 고통이 아닐 것입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일지라도 그런 상황이 되면 때론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때론 생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재물이 너무 많아 욕심과 죄와 게으름에 빠진 생활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먹을 것이 없어 죄에 빠지거나 마음에 불평과 원망이 생겨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잠언에 나오는 아굴의 기도는 참으로 멋진 기도이고, 우리가 매일 드려야 하는 기도입니다.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언 30:8-9)
여러분, 성경은 부자가 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욕심이 죄라고 말합니다.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이 죄입니다. 부자이면서도 자신만을 위해서 욕심을 부리는 그 마음이 죄요 우상숭배의 마음입니다.
여러분, 2008년 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나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눠주기 위해서 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부자가 되어서 먹을 것이 없어 힘들게 사는 사람들, 먹을 것이 없어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먹을 것이 없어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눠주기 위해 부자가 되는 큰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신 이유는 그 복을 나누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를 위해 복을 창고 가득히 쌓아놓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렇게 쌓아놓는다고 해서 내가 그 복을 다 누리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이상은 다 썩고 없어집니다. 하루 분량 이상을 거둔 만나가 다 썩어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버려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것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영의 양식이 언제나 필요한 만큼 공급되어야 합니다. 너무 많다고 생각해도 영적으로 교만해지기 쉽고, 영적인 양식이 너무 부족해도 영적으로 메말라져가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늘 우리는 주님께서 기도로 가르쳐주신 것처럼,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하는 기도를 매일 잊지 않고 드려야 합니다. 물질적인 것에도 매일 필요한 것을 주시고, 영적인 양식도 매일 필요한 것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 영적인 양식이 무엇입니까? 그게 말씀입니다. 우리는 매일 영의 양식인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 속에서 공급되는 영적 은혜로 우리의 심령에 채워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신앙적인 삶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여러분의 신앙적인 삶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 매일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매일의 만나’를 여러분에게 드리고 있습니다. 이 ‘매일의 만나’를 발행하는 대부분의 교회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이 매일의 만나를 사무실에서 구입하게 합니다. 한 권 만드는 데 1000원이 드는데, 자신이 직접 1000원을 내고 사서 말씀을 묵상하도록 합니다. 자신이 돈을 내고 사면 좀 더 열심히 읽고 활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교회는 돈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없애고 글을 읽을 수 있는 모든 분들이 말씀을 묵상하며 늘 말씀 안에서 풍족한 은혜의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필요한 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짜이기 때문에 집에 갔다 처박아 놓지 마시고 매일 묵상하며 영의 양식을 공급받으시기 바랍니다. 또 매일 말씀을 읽으라고 주보에 그 날 읽은 말씀의 분량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잘 따라 하시는 분들은 매일 영의 양식을 공급받으며 영적으로 궁핍하지 않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 모든 교우님들이 매일 말씀을 통해서 영의 양식을 공급받아 올해 우리 교회의 표어대로 ‘말씀이 점점 왕성한 교회’ ‘말씀이 점점 왕성한 교우님들’이 되시어, 말씀에 지배받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두 번째 만나의 법칙은 “아침에 거두라”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말씀 바로 뒤인 16:21절에 보면 “무리가 아침마다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만나를 거두었는데, 언제 거두었느냐 하면 아침에 일찍이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만나를 거두러 나가면 이미 만나는 뜨거운 햇볕에 녹아내려서 거둘 수가 없습니다. 만나가 내리는 곳은 사막입니다. 사막의 햇볕은 아주 강렬합니다. 그러기에 싱싱한 만나를 얻기 위해서는 아침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이기 전에 나가야 합니다. 아침 일찍이 양식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아침에 거두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슬은 새벽에 내립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새벽에 내리는 이슬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시편 133편에서도 ‘헐몬산에 내린 이슬이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영의 양식을 얻고 영적으로 튼튼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침 일찍이 만나를 구하지 못한 사람은 그날 굶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적인 생활에서도 만나를 얻기 위해서는 새벽시간을 선용해야 합니다.
여러분, 새벽시간은 하루의 첫 시간입니다. 하루의 첫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하루의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늘 새벽까지 20일 동안 특별새벽기도회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왜 신년벽두부터 이렇게 특별새벽기도회를 합니까? 한 해의 시작을 기도로 하자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한 해를 맞이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특별새벽기도회는 끝났어도 새벽기도회에 나오실 수 있는 분은 계속해서 열심히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새벽을 주의 전에서 하나님과 함께 말씀을 읽으며 기도로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입니까? 물론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저처럼 밤늦게 자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이 참으로 힘이 듭니다. 그러나 힘들어도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면 하루가 달라집니다. 힘이 생깁니다.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새벽에 일용한 영의 양식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새벽은 아주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시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뒤좇아 오던 애굽의 군대를 하나님께서 홍해 바다에 빠뜨려 죽이신 사건이 새벽에 일어났습니다.(출 14:24,27)
- 새벽 일찍 일어나 여리고성을 일곱 바퀴를 돌았더니 그 견고하던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수 6:15)
- 레위 자손들은 새벽에 하나님의 성전에서 큰 소리로 여호와를 찬송했습니다.(대상 23:30)
- 느헤미야 시대에 (나라가 아주 어려웠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문 앞 광장에 모여 새벽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나라를 재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느 8:3)
- 시인들은 새벽에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시 46:5, 57:8, 108:2)
- 예수님께서는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막 1:35)
- 막달라 마리아는 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눅 24:1-)
여러분, 새벽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능력이 역사하는 시간입니다. 새벽은 하나님께서 능력의 손으로 도우시는 시간입니다. 하루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귀한 시간입니다. 우리 모든 교우님들도 새벽을 깨우며 새벽에 도우시는 주님의 은총을 날마다 체험하며 믿음으로 승리하며 사시는 한 해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하늘의 만나를 공급해 주십니다. 그러나 매일 공급되는 만나라 하더라도 만나의 법칙을 따르지 않으면 만나를 거둘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2008년 한 해를 만나의 법칙으로 살아가심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모든 풍족한 은혜 속에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삶이 만나의 법칙으로 사는 삶입니다.
새벽에 도우시는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새벽을 깨우는 삶이 만나의 법칙으로 사는 삶입니다.
이런 만나의 법칙으로 살아가심으로 2008년 한 해 우리 모든 교우님들의 가정과 심령이 부족함이 없는 삶 -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놀라운 은총 가운데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08년 1월 20일 주일낮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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