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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8-19 10:14

인생의 항해4-파도타기① <8월 19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인생의 항해4-파도타기①
본문 - 누가복음 19:1-10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가운데 ‘파도타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익숙한 스포츠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체육 과목에 포함될 정도로 아주 인기가 많은 스포츠입니다. 파도타기를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잠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파도타기의 매력은 밀려오는 파도의 힘을 빌어서 수십, 수백m를 힘차게 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수영을 통해서는 그런 스릴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파도타기는 아주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때로 파도타기를 해야 합니다. 인생의 항해에서 우리는 종종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대개는 파도를 보면 두려움에 떨거나 겁을 먹게 되지만, 파도타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거대한 파도를 이용해서 오히려 더 힘차게 전진해 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성장한 교회 가운데 하나가 LA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입니다. 1년에 약 3만 명의 목회자들이 이 교회를 방문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 많은 교회들이 닮고 싶은 교회입니다. 그 새들백교회의 담임목사인 릭 워렌 목사님이 새들백교회의 목회철학과 사역의 중심을 소개한 책이 있습니다. “새들백교회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그 책의 맨 앞부분에 ‘파도타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목회는 일종의 파도타기이고, 교회가 성장하는 것도 역시 파도타기를 잘 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파도타기는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파도를 타는 기술입니다. 하나님이 파도를 만드십니다. 릭 워렌 목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그저 그 파도를 탈 뿐입니다. 성장은 결코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교회를 자라게 하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부흥의 파도, 성장의 파도, 영적 각성의 파도를 만들어 내십니다.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마치 능숙한 파도타기 선수처럼 성령의 파도를 식별하여 그것을 타는 것입니다. 우리의 책임은 파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 세계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신가를 살펴보고 그 역사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파도타기가 단지 목회나 교회 성장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신앙생활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도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파도가 자주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항해를 떠나는 사람들이 자주 경험해야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파도를 만나는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파도타기를 통해서 영적인 법칙을 몇 가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릭 워렌 목사님이 ‘새들백 교회 이야기’에서 말씀한 것처럼 파도는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드넓은 바다에서 밀려오는 커다란 파도는 우리의 힘으로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영적인 파도타기를 해야 할 때, 그 커다란 파도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더 빨리 가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축복의 도구로 우리에게 보내 주신 것입니다. 그 파도를 타고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 때로는 우리의 삶에서 축복을 가로막는 모든 불순물들을 제거하도록 파도를 보내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인생의 파도를 만났을 때 낙심합니다. 두려운 마음을 가질 때가 너무 많습니다. 마치 그것이 우리의 삶을 파괴시켜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에 풍랑과 파도가 이는 것는 우리는 축복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선지자 요나는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으로 가서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도 그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는 욥바를 통해서 다시스로 도망을 갔습니다. 다시스로 도망치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요나는 큰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풍랑 때문에 요나는 자신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얼마나 잘못된 길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는 회개하고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니느웨로 갔습니다.
요나는 거대한 풍랑과 파도 때문에 자신의 삶을 방향을 바르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를 향하여 밀려오는 파도를 통해서 우리는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인지,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길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내 길을 하나님의 길처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 인생에 파도가 밀려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바르게 세워주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때로 힘든 문제가 있습니까? 도저히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가 나를 향해 밀려오고 있습니까? 내 삶과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바른지를 깨닫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파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면 절대로 우리를 파멸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파도를 보내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 파도를 타고 오히려 멋진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커다란 파도를 보내십니다.

사도행전 27장에는 사도 바울이 커다란 파도를 만나게 된 사실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레데 해변에 가까이 왔을 때에 커다란 태풍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배는 바람과 파도에 밀려 큰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밤에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느니라.”(행 27:24)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하는 말씀은 이 배는 절대로 파선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이 타고 있는 배를 안전하게 인도하셔서 바울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인 가이사 앞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는 말씀은 이 배가 풍랑을 만나 이유를 설명해 주는 말씀입니다. 이 풍랑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 배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을 바울의 손에 붙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타고 가던 배가 풍랑을 만난 것은 요나가 타고 가던 배가 풍랑을 만난 것과 그 의미가 다릅니다. 요나는 요나 자신이 잘못함으로 해서 풍랑을 만나게 되었고, 그 풍랑을 통해서 요나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타고 가던 배가 풍랑을 만난 것은 바울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배에 함께 타고 가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고 복음을 증거할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시기 위해서 겪는 풍랑이었습니다.

여러분, 때로 우리에게 불어온 풍랑, 거세게 우리의 삶에 몰려드는 파도는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임을 알아야 합니다. 때로는 내 짧은 머리로 하나님의 깊은 뜻을 잘 모르기 때문에 불평하고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가는 기회로 삼으시기 위해서 우리 앞에 고난이라는 커다란 파도를 보내주시기도 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 앞에 고난의 큰 파도가 일거든 먼저 우리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나와 같이 내가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할 잘못된 부분은 없나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기 위해 그 큰 파도를 사용하신다는 것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나 자신을 살핀 후에는 이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큰 일을 행하려 하시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우리 앞에 거대한 파도가 일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평안한 마음으로 파도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파도가 절대로 나를 해치거나 나를 파선시키기 위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이상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그 두려움을 벗어난 후에야 우리는 영적 파도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영적 파도타기를 하기 위해서는 파도가 일어나는 때를 알아야 합니다. 파도타기는 언제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파도가 일어날 때에만 파도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잔잔하고 평온한 바다에서는 파도타기를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파도타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파도를 일으킬 때에만 파도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교회에 반드시 여러 차례에 걸쳐 부흥의 파도를 가져다주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교회에 부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들이 그 부흥의 기회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리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고 부흥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건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께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성장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파도를 보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파도를 보내주실 때에, 때에 적절하게 파도타기를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삶에서 때를 알고 때를 붙잡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전도서에서 지혜자가 말한 것처럼 모든 것에는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를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전 3:1-8) 왜 이렇게 모든 것에 때가 있습니까? 지혜자가 깨달은 바는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전 3:11-12)
하나님께서 모든 것에 때를 주신 이유는 첫째, 영원을 사모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이치가 때를 따라 이루어짐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오늘-지금이라고 하는 바로 이 시간이 최고로 좋은 때임을 기억하고, 오늘을 최선을 다해 선을 행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좋은 때는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삭개오라는 사람이 소개됩니다. 그는 여리고에서 그래도 유지급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는 세리장이었습니다. 요즘으로 말한다면 출세한 사람입니다. 그는 부자였습니다.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남이 갖지 않는 마음의 공허감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세리였기에 동족인 유대인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받았고, 더 나아가 세리장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동족으로부터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에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가 살고 있는 여리고를 지나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도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 예수님은 자신과 같은 세리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도 차별하지 않고 만나주신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이라면 지금 자신의 마음 속 깊이에 있는 인생의 공허감을 메꿔 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시간에 맞춰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거리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고, 더구나 자신은 너무 키가 작아서 사람들 뒤편에 서서는 거리를 지나가시는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때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궁리하던 끝에 뽕나무 위에 올라가게 되었고, 그토록 기대했던 주님의 얼굴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주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이는 영광까지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삭개오가 자신에게 주어진 때를 놓치지 않았음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 1절에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 지나가시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들어 지나가셨다”는 말씀은 의도적으로 그곳에 가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에 의도적으로 들어가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다시는 여리고에 오실 기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종교지도자들에게 붙잡혀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죽음을 위해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여리고에 들어가셨다는 것은 뭔가 예수님께서 계획하신 뜻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엇이겠습니까? 그건 다름 아닌 삭개오를 만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리고에서 삭개오를 만나신 후에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다른 뭔가를 하신 것이 없으셨습니다. 그건 여리고에서 삭개오를 만나고 싶으셨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삭개오는 그런 예수님의 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예수님을 만나려고 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라는 축복된 말씀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삭개오는 예수님께서 마련하신 기회에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축복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기회를 놓쳤다면 삭개오는 영영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적인 파도타기를 준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타이밍을 잘 맞출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은혜의 파도를 밀어주실 때에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때에 은혜의 파도타기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축복의 파도를 밀어주실 때에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그 때에 축복의 파도타기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기 위해 파도를 밀어주실 때 적절하게 타이밍을 맞춰 승리의 파도타기를 해야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켄 블렌차드(Ken Blanchard)가 쓴 또 하나의 명저가 있습니다. “진실한 사과는 우리를 춤추게 한다”는 제목의 책입니다. 저자는 그 책에서 우리가 잘못했음을 알면서도 사과를 잘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사과할 적절한 때를 놓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에게 말로 실수를 했습니다. 괜한 말을 해서 그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사과하고 싶지만, 사과하는 말을 할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사과할 기회를 잃고 맙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 하자니 웬지 쑥스럽습니다.
사과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사랑을 고백할 때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면 아름다운 사랑 고백도 웃음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뭘 하든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사자가 먹이를 사냥하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TV를 통해서 본 기억이 납니다. 날쌔고 무서운 사자라 하더라도 무턱대로 먹잇감을 향해 달음박질을 하지 않습니다. 풀 속에 몸을 웅크려 숨어 있다가 먹잇감이 적당한 거리에 다가왔을 때에 쏜살같이 뛰어나가 먹잇감을 포획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TV에서는 그렇게 사냥하면 사자들은 거의 매번 사냥에 성공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자 한 마리가 사냥에 나섰을 때에는 보통 20번에 한 번꼴로 사냥에 성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자들이 무리를 지어 사냥할 때에는 6번에 한 번 정도만 성공합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도 성공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수없이 많은 기회를 주셨음에도 그 기회를 놓쳐버린 적이 너무 많은지 모릅니다. 왜 그렇습니까?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영적인 파도타기를 해야 할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은혜의 파도타기, 축복의 파도타기, 승리의 파도타기를 해야 합니다. 파도타기의 묘미는 빠른 속도로 앞을 향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와 축복과 승리의 파도타기를 잘 하면 우리는 빠른 속도로 믿음이 성장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파도타기에 좋은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안하게 항해하는 때도 있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없이 잔잔한 바다 위에서는 파도타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에는 평안하게 항해하면 됩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고 큰 파도가 일면 그 때는 파도타기를 할 아주 좋은 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평안할 때에나 거친 파도가 밀려올 때에나 걱정이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에 파도가 일고 있습니까? 고난의 파도, 힘듦의 파도, 상처의 파도가 일고 있다면 지금이 영적인 파도타기를 해야 할 때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원치 않는 문제가 일어나 힘들기도 하고, 하는 사업이나 직장에서 뜻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이나 자녀들의 문제에서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센 파도가 나를 향하여 밀려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바로 그 때가 영적인 파도타기를 해야 할 때입니다.
고난의 파도로 인해서 우리는 더욱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고난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밀려오는 고난이라면 그 고난의 파도를 타고 앞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고난의 파도가 밀려올 때 영적 파도타기에 성공했던 시인은 그렇게 고백했던 것입니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고 말입니다.

파도가 밀려오는데도 파도타기를 하지 않으면 그 파도에 휩쓸려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파도타기를 잘 하면 파도 위에서 우리는 멋진 인생을 창조해 갈 수 있습니다. 고난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고난의 파도가 밀려올지라도, 또 어떤 문제가 우리에게 밀려올지라도 그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영적인 파도타기를 하는 사람은 고난의 파도 속에서도, 문제의 파도 속에서도 기쁨과 승리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모두 영적 파도타기의 선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파도타기의 방법론은 다음 주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파도타기 선수들은 파도가 밀려오기를 기다립니다. 평온한 바다보다도 파도가 밀려오기를 기다립니다. 작은 파도보다 큰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큰 파도가 밀려오면 더 멋지게 파도타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영적 파도타기의 선수들이 되셔서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시고, 모든 고난과 문제의 파도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을뿐더러 승리하시는 복된 생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7년 8월 19일 주일 낮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