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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8-05 10:35

인생의 항해2 - 북극성과 나침반 <8월 5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인생의 항해2-북극성과 나침반
본문 - 히브리서 12:1-3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사막은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사하라 사막입니다. 그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에 비셀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마을은 오아시스로 둘러 있는 마을로, 이곳에서 사막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려면 약 사흘 정도가 걸립니다. 그런데 1926년 영국 왕립 학술원의 원사였던 켄 레먼이 그곳을 찾아 가기 전까지는 그 마을 사람들 중에서 마을을 떠나 사막을 벗어나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들도 이 외지고 척박한 사막의 땅을 벗어날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막을 벗어나려고 많은 노력과 시도를 했었지만, 그 모든 노력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사막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를 켄 레먼에게 이야기 해 주는데 그들의 말은 다 한결같았습니다. ‘마을을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 방향으로 가 보았지만, 결국 처음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오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 원주민들의 말에 이해가 되지 않는 레먼이 정말 그런가 알아보기 위해서 북쪽 방향으로만 걸어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흘 하고 반나절이 지난 후에 그는 사막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레먼은 분명 사흘 반나절 만에 사막을 벗어날 수 있었는데, 왜 비셀의 원주민들은 항상 제자리로만 돌아간 것일까? 레먼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비셀 원주민 가운데 엑터라는 한 청년을 고용했습니다. 그리고는 보름치의 물과 낙타 네 필을 준비해서 길을 떠났습니다. 엑터라는 청년이 앞장서고, 레먼은 아무 말 없이 그 청년 뒤만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열흘 동안이나 사막을 헤맸습니다. 그리고 열하루 째 되던 날 그들 앞에는 오아시스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다름 아닌 그들이 처음 여행을 떠났던 비셀이라는 마을이었습니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고 만 것입니다. 열하루 동안 원주민 청년 엑터의 뒤를 따라다녔던 레먼은 그제서야 원주민들이 사막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북극성의 존재를 몰랐던 것입니다. 정확한 방향기준을 잡지 못한 채 감각만을 의지해 가다보니 결국 사막에 커다란 타원형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레먼은 다시 엑터라는 청년을 불러 사막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낮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아꼈다가, 밤에 북극성을 따라가 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러자 엑터라는 청년은 레먼의 말대로 했고, 정말로 사흘 만에 사막을 벗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훗날 그 청년은 사막의 개척자가 되었고, 개척지 중심에 그의 동상이 세워졌는데, 동상 아래에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인생은 방향을 찾음으로써 시작 된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삶의 목표를 정한 그날부터 진정한 인생의 항해가 시작됩니다. 그 이전의 모든 날들은 마치 비셀 사람들이 사막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생활에 불과할 뿐입니다. 인생의 항해를 시작하는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북극성입니다.

우리는 지난주에 인생의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는 데 그 첫 번째가 분명한 목적지를 세우는 것이고, 두 번째가 확실한 지도를 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항해에서 다다를 목적지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주님의 영광과 기쁨이 되는 삶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인생 항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지도는 성경이고, 구체적인 삶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네비게이션과 같이 순간순간 늘 세미한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는 것이란 사실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항해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우리 인생의 항해를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설정한 목적지를 향해서 힘찬 출발을 해야 합니다. 항해 준비를 끝냈다 하더라도 배가 항구에 머물러 있으면 절대로 목적지에 다다를 수가 없습니다. 힘찬 고동소리와 함께 항해를 시작해야 합니다. 항구를 떠나야 합니다.

이제 항구를 출항한 배는 인생이라고 하는 망망대해를 헤치고 가야 합니다. 우리가 익숙한 지리에서는 동서남북이 어디인지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동쪽 산 너머에서 해가 떠오르고, 저녁이 되면 서쪽 산 너머로 해가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서남북의 방향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망망대해에서는 다릅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파도가 이는 거친 바다뿐입니다. 동쪽이라고 어떤 특별한 싸인이나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망망대해를 운항하는 배들은 언제나 북극성을 좌표의 중심점으로 삼고 운항을 합니다. 서론에서 말씀드린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 있는 비셀 사람들처럼 좌표를 잃어버리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없습니다. 좌표가 없으면 항상 제자리만 맴돌게 될 뿐입니다.

밤하늘엔 수없이 많은 별들이 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별들 가운데 언제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북극성뿐입니다.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별들은 다 움직입니다. 그러나 북극성만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북극성은 언제나 정확하게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북극성을 보고서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어느 쪽이 동쪽이고 어느 쪽이 서쪽인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언제나 변하지 않고 우리 인생의 좌표가 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세상 모든 것이 변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분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고 동일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똑바로 쳐다보고 가면 우리는 절대로 길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왜 우리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도 방황하는 줄 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시선이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눈맞춤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절대로 방황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님을 “믿음의 주”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의 신앙의 대상,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대상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출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직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오래 동안 교회에 출석했다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없다면 그건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인생의 항해를 시작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는 항해를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방황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항해하는 배가 망망대해 위에서 어디론가 가고 있지만 북극성을 통해서 방향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면 그 배는 항해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표류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북극성을 발견하고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확실히 잡을 때에야 비로소 정상적인 항해가 시작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꼭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분을 만나 그분을 믿음으로 표류하는 인생에서 벗어나 인생의 멋진 항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또 ‘온전케 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온전함으로 인도해주는 분이란 뜻입니다. 주님 안에서만 우리는 온전한 삶으로 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항해에서 우리가 목적지까지 온전히 도착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까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북극성을 바라보고 나갈 때에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본문 1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우리 인생의 경주에서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완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14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먼저 배에 태워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보내시고 예수님은 산에 올라가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를 한참 건너고 있는 데 갑자기 큰 파도가 일면서 제자들이 아무리 노를 저어 건너편으로 가려고 해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밤새도록 파도와 바람과 씨름하며 기진맥진해 있는데, 밤 3시가 넘어갈 무렵 예수님께서 물 위로 걸어 제자들에게로 오셨습니다. 처음에 제자들은 물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유령이 아닌가 하고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예수님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무서운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합니다. “만일 주님이시라면 저에게 명하여 물 위를 걸어 주님께 오라고 해 보세요.” 그러자 주님께서는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라’고 하는 주님의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 위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는 물 위를 걸어갔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베드로는 물에 빠지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주님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만을 바라보고 가던 베드로가 어느 순간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마음에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파도가 일고 바람이 부는 이 바다를 내가 걷고 있다니... 이렇게 가다가 이 깊은 물에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자 정말로 베드로는 깊은 바다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다. 베드로가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쳐다보지 않고 계속 주님만을 바라보며 갔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예. 당연히 베드로는 물에 빠지지 않고 물 위를 걸어서 주님에게까지 갈 수 있었고, 주님 품에 안겨 배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던 눈이 주님에게서 멀어지고 거세게 이는 바람을 쳐다보니까 마음에 두려움이 생겨나게 되었고 바다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항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눈이 주님을 향하여 고정되어 주님만을 바라보고 간다면 우리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다에 빠지지 않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항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다 하더라고 말입니다.
왜 우리의 마음에 두려움이 생겨납니까?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요? 아닙니다. 아무리 크고 심각한 문제가 우리 앞에 있다 하더라도 주님을 바라보며 가는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평안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눈에서 주님이 사라지기 때문에- 아니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주님을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이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고 낙담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을 뚤어지게 쳐다본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예수님의 삶을 닮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삶이 내 삶으로 흘러들어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삶 속에서도 예수님을 닮는 성품과 습관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은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 2-3절에서는 우리가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주어진 놀라운 축복을 약속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바라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승리하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우리가 믿음의 삶에서 하지 못할 일은 사실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믿음이라면, 그것 때문에 오는 부끄러움을 참아낼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죽음을 상징합니다. 주님을 위해서 죽는다는 고백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고백으로 평생을 산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 14:8) 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빌 1:20-21)
주님을 위해서 죽을 각오가 되어 있기에 그 어느 것도 두렵거나 부끄럽지 않다는 고백입니다. 그게 바로 십자가를 지는 사람의 고백입니다.
-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내가 없어지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을 말합니다.
-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내 욕심이나 욕망은 없어지고 주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거룩한 마음이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주님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치나 부끄러움도 당당하게 맞게 되지만, 그것을 수치나 부끄러움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내 삶에 어떤 고난이나 환란이 밀려온다 하더라도 십자가로 승리하신 주님처럼 담대하게 그것을 이겨나가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북극성과 같으신 주님을 바라보고 항해하는 인생은 절대로 표류하지 않습니다.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주님을 닮아가는 삶에는 우리가 세상을 이기는 믿음의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에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신 주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가 당시 사람들에게는 실패요 부끄러움처럼 여겨졌지만, 주님의 십자가는 오히려 승리였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은 영원한 승리를 얻으셨다는 뜻입니다. 십자가가 지금 보기에는 힘들고 어려워보여도, 또 때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이 고달플 것 같아 보일지라도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로 승리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십자가는 반드시 승리를 안겨 줄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패배 같으나 패배가 없는 확실한 승리입니다.
주님을 닮아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우리 몫에 태인 십자가를 지고 믿음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로 승리하신 우리 주님을 바라보시고 우리 안에 예수님의 성품과 마음을 닮아가고 싶은 거룩한 열정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도우셔서 안전하게 항해를 마칠 수 있도록 우리를 선하게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항해하는 배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북극성을 놓치지 않는 것과 함께 나침반을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항해하는 배가 풍랑을 만나 위험에 처하면 선원들은 나침반을 목에 건다고 합니다. 그 나침반이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단단하게 조여 목에 건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혹시 배가 파선한다 하더라도 나침반을 가지고 있으면 작은 뗏목이나 나뭇조각 위에서도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주에 항해를 준비하면서 챙겨야 할 것 가운데 하나를 ‘지도’라고 말하면서,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이라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가장 정확한 지도가 성경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커다란 지도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동시에 우리가 항해하면서 인생 항로의 방향을 잡기 위한 나침반과도 같은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3:16-17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성경은 우리의 삶을 온전케 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주제에 맞게 말한다면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가장 완벽하게 도움을 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그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했습니다. 간단하게 해석한다면, 성경은 우리가 마땅히 가야할 인생의 방향이 어디인지를 알려줍니다. 그게 교훈입니다. 책망은 우리가 마땅히 가야할 방향을 향해서 가지 않고 잘못된 곳을 향해 가고 있을 때, ‘그 쪽이 아니라’고, ‘지금 잘못 가고 있다’고 우리를 책망하여 깨닫게 해 준다는 뜻입니다. 바르게 함은 잘못 가고 있는 방향에서 우리 스스로 돌이킬 수 없을 때 성경이 우리의 삶과 인생의 방향을 바르게 붙잡아 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의로 교육한다는 말은 바로 잡은 올바른 방향을 행해서 계속해 가도록 우리에게 말씀해 준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성경을 가까이 하며 그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꾸만 잘못된 길로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은 북극성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도록 우리의 눈을 뜨게 해 주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야할 궁극적인 목적지가 어디이며, 또 그 곳에 도착했을 때 우리에게 무엇이 주어지는지 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나침반인 성경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성경을 통해서 인생을 항해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경을 통해서 내가 지금 바르게 항해하고 있는지, 아니면 항해하는 것 같지만 표류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성경을 통해서 주님을 바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서 나를 바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반드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평소 불평이 많던 한 청년이 왕을 찾아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습니다. 왕은 잔에 포도주를 가득 부어 청년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포도주 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아오면 성공비결을 가르쳐주겠노라. 단 포도주를 단 한 방울이라도 엎지르면 네 목을 베어 버릴 것이다.” 청년은 포도주 잔을 손에 들고 잔뜩 긴장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시내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왕 앞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왕이 그 청년에게 물었다. “시내를 돌며 무었을 보았느냐? 혹시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를 들었느냐?” 청년이 대답했습니다. “포도주 잔에 신경을 쓰느라 아무것도 보고 못했고 아무 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그것이 바로 성공의 비결이다. 인생의 목적을 확고하게 세우고 그 목적에 집중하면 주위의 유혹과 비난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일하지 않는 사람, 목적이 없는 사람은 불평이 많다. 뭘 해야 할지, 왜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분명한 목적을 갖고 거기에 몰입하는 사람은 딴 생각할 틈도 불평할 틈도 없다. 오직 앞만 보고 가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성공은 오직 한 곳만을 바라보며 갈 때 주어지는 축복입니다. 오직 한 곳만을 바라보고 가는 사람은 환경이나 다른 사람으로 인해 불평할 틈이 없습니다. 그런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고 갈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에게 우리의 눈을 고정시키고 주님의 눈길을 따라 우리의 눈길을 움직이며 주님의 뒤를 묵묵히 따라가면 우리는 반드시 우리가 목적한 곳에 다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세운 꿈과 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을 바라봐야 할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 환경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때로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그러나 주님만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불평도 낙심도 없습니다. 좌절할 수도 없습니다.

사도행전 7장에 보면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이 죽어갈 때의 모습을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스데반은 산헤드린 공회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미움을 사서 돌에 맞아 죽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스데반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다.”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보았다’는 말은 오직 하늘만 보았다는 뜻입니다. 자신을 향해 이를 갈면서 돌맹이를 던지는 사람들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의도적으로 그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하늘을 쳐다보며 하나님과 하나님 우편에 서신 주님만을 보았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당당하게 순교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스데반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 이를 갈면서 돌맹이를 던지는 그 유대인들을 쳐다보았다면 그는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순교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환경은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 안달이 되어 있지만, 그는 환경을 보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지 않았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주님만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의 항해 길에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절대로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파선하거나 표류하지 않을 것입니다.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인도함을 받을 것입니다.

<2007년 8월 5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