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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3-23 10:16

빈 무덤뿐이었습니다 <3월 23일 부활주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빈 무덤뿐이었습니다
본문 - 마가복음 16:1-11

부활절이 되면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 1828~1910)가 쓴 “부활”이라는 소설이 생각나곤 합니다. 이 소설은 톨스토이가 법률가인 친구로부터 들은 실화를 배경으로 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부유한 귀족인 네플류도프가 어느 날 배심원으로 재판정에 앉았다가 피고의 얼굴을 본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피고는 다름 아닌 10년 전에 자신이 임신시킨 후에 버렸던 카튜샤라는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카튜샤는 네플류도프에게 버림받은 후 이루 말할 수 없이 피눈물 나는 고생을 해야 했고, 그러다가 결국 창녀가 되어 몸을 팔아서 먹고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자신을 괴롭히는 한 상인을 독살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네플류도프는 자신이 지은 옛날의 잘못 때문에 여인을 돕게 됩니다. 카튜샤를 변호하면서 그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네플류도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튜샤는 시베리아로 유형살이를 떠나게 됩니다. 그는 시베리아까지 그녀를 따라 갑니다. 시베리아로 가던 도중 한 여인숙에서 깊은 밤중에 그는 성경을 읽게 되고, 성경을 읽다가 복음서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후에 젊은 날의 방탕함에서 벗어났고, 그 후로는 사람을 사랑하고 돕는 일에 자신을 헌신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톨스토이가 쓴 “부활”이라는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인생이 새롭게 변화됩니다. 죄책감으로 가득 찬 마음에 우리를 용서하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인해 영적인 해방감을 얻게 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두려움이 떠나가고 주님께서 주신 평강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우리 주님은 죽음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가장 큰 증거는 빈 무덤입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넣어두었던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이 사실이야말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실 때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해산할 여관방 하나 구하지 못해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님을 낳으셨습니다. 호적하기 위해서 남편 요셉과 함께 자신이 살던 나사렛을 떠나 요셉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이미 만삭이 된 마리아는 베들레헴에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만삭이 되어 아이를 낳게 될 마리아와 요셉을 위해서는 준비된 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땅에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을, 이 땅에 평화를 주시기 위해 오신 평강의 왕이신 아기 예수님을 모실 ‘빈방’이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빈 무덤’을 남겨 주셨습니다. 분명 지난 금요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군병들에게 온갖 조롱을 당하시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가셨고, 십자가 위에서 6시간 동안이나 고통당하시고 신음하시다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시고는 죽으셨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돌아가신 예수님을 장사해 드리기 위해서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때에 빌라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집행했던 백부장을 불러 ‘예수가 죽은 지 오래 되었느냐’고 물었고, 예수님의 죽음을 친히 목격했던 백부장으로부터 확실하게 예수님이 죽으셨다는 대답을 들은 후에야 예수님의 시신을 아리마대 요셉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자신을 위해서 준비해 놓은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해드렸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빌라도에게 가서 한 가지 청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에 걸쳐 “내가 죽었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정말로 예수님이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몰래 훔쳐 가고서 ‘예수님이 살아나셨다’고 거짓 주장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특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무덤에 가두어놓기 위해서 큰 돌로 무덤 입구를 막아버렸습니다. 그 돌은 한 두 사람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큰 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3절에 보면, 부활절 아침에 마리아와 여인들이 예수님께 향유를 발라드리기 위해서 무덤을 찾아가면서 ‘무덤 문 앞에 놓여 있는 그 큰 돌을 누가 옮겨줄까’ 걱정하며 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절에서는 “그 돌이 심히 크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자 3명이서 도저히 옮길 수 없을 정도로 큰 돌이었다는 말입니다.
큰 돌로 무덤 입구를 막아놓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무덤 입구를 막아놓은 돌에 인봉을 했습니다. 아무도 그 돌을 손대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유대 병사들로 하여금 무덤을 굳게 지키도록 했습니다. 그 군사들은 목숨을 걸고 무덤을 지켰습니다. 만일 무슨 일이 나면 자기들의 생명을 내놓아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군사들은 철저하게 무덤을 지켰습니다.
큰 돌로 무덤 입구를 막고 그 돌에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도록 인봉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군병들이 굳게 지켰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예수님의 무덤 입구를 막아버렸지만, 안식 후 첫날 아침에 무덤을 찾아갔던 여인들은 그 무덤에서 예수님의 시체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그렇게 철저하게 막아버렸다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막았는데도 예수님의 시체는 무덤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안식 후 첫 날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졌다는 것을 안 군병들은 이 놀라운 사건을 대제사장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은 산헤드린 공회를 긴급히 소집하여 조치를 취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던 병사들에게 돈을 많이 주고서 ‘우리가 잠들어 있는 틈을 이용해 예수의 제자들이 와서 예수의 시체를 도적질해 갔다’고 소문을 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던 자들은 돈을 받고 그렇게 소문을 내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그러나 그게 가당한 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일 그들이 소문을 낸 대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도적질해 갔다면, 그 무덤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은 상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문책을 당해야 마땅합니다. 무덤을 잘못 지킨 죄로 말입니다. 군사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상부에서 내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다면 그들은 목숨을 걸고 무덤을 지켜야 합니다. 졸았거나 잠을 잤건 간에 만일 그들이 무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졌다면 그들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합니다. 어쩌면 당시의 사안으로 따진다면 그 병사들은 무덤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사형을 당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사형은 고사하고 어떤 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종교지도자들은 병사들의 입을 막기 위해서 병사들에게 뇌물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감추기 급급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2000년이 지난 오늘날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신학자들이 있습니다. 그들 역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당시 대제사장과 종교지도자들이 군병들에게 돈을 주고 시켰던 것처럼, 누군가가 예수님의 시신을 도적질해 갔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잠깐 기절하셨는데 죽은 줄 알고 무덤에 넣어두었었고, 기절에서 깨어난 예수님께서 무덤 밖으로 나오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말이 안 됩니다. 당시 무덤은 군사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군사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기절하셨다가 깨어나 무덤 밖으로 걸어 나오셨다면 그걸 군사들이 보지 못했겠습니까? 어떤 이유를 대고 주님의 부활을 거짓이라고 몰아세운다 하더라도, 빈 무덤은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하게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무덤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분입니다. 그분은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 ‘나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생명이십니다. 생명이시기 때문에 무덤에 묻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부활절이 봄철에 들었다는 것에 참으로 놀라운 섭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봄이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합니다. 차가운 겨울에는 많은 나뭇가지들이 죽은 나무처럼 말라 있습니다. 그런데 봄이 되면 그 가지들에서 꽃이 피기도 하고 잎사귀가 나오기도 합니다. 죽은 것 같은 나무에서 꽃이 핀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 눈에는 죽은 것 같지만 사실 그 나무에 아직도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있는 나무는 죽은 것 같을지라도 그 안에 품고 있는 생명 때문에 반드시 때가 되면 살아납니다.
우리 주님은 생명이십니다. 그분은 생명 그 자체이십니다. 그것을 깨달은 요한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4)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시고 예수님 안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죽음과 사망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비취는 생명의 빛입니다.
생명은 죽음 안에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어두운 곳이라 하더라도 빛이 들어가면 어둠이 물러가는 것처럼, 죽음이 있는 곳에 생명이 들어가면 죽음은 물러가고 생명이 역사합니다. 그래서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 생명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사람들에게는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생명이 흘러들어갑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가지게 됩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가면 “불멸의 네 군목”이라는 기념관이 있다고 합니다. 그 기념관이 세워지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의 큰 군함 한 척이 바다에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군함에 타고 있던 많은 수병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 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망망대해 위에서 구명조끼가 없으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군함에 타고 있던 모든 병사들이 입을 만큼 구명조끼가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그 함대에서 장병들의 신앙을 위해서 일을 하던 네 명의 목사 - 군목들이 자기들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서 다른 병사들에게 입혀 탈출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네 명의 군목들은 갑판 위에서 손을 잡고 “우리는 죽지 아니하고 영원히 살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으로 찬송을 부르면서 배와 함께 침몰 당하여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영원히 살아있는 “불멸의 네 군목” 이라는 기념관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라고 믿었던 그 네 명의 목사님들, 그들은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기념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감동으로 살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내 안에 있는 사람은 죽은 것 같으나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 11:25-26)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았던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무덤 밖에 계십니다.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무덤은 비어 있을 뿐입니다. 무덤 밖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도 부덤 밖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 두려움에 떨고 있던 10명의 제자들도 그 방으로 찾아오신 부활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 주님의 손과 발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지 않고는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던 의심 많던 도마도 부활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큰 슬픔의 마음으로 엠마오를 향해 가던 두 제자도 그들이 가던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 낙심하여 갈릴리 바다로 고기잡이하러 갔던 베드로를 비롯한 7명의 제자들에게도 부활의 주님이 나타나셨고, 그들도 갈릴리 바닷가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 부활하신 주님은 500여 형제들에게 동시에 나타나셨습니다.
- 예수를 이단아라고 생각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혈안되어 있었던 사울이라는 청년도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에 부활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그들에게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 주님께서 무덤에서 사라졌다고 무덤을 향하여 울고 있던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 후에 기쁜 마음으로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 가서 ‘주님께서 부활하셨다’고,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고 증거했습니다.
- 의심 많던 도마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 후에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주님이야말로 나의 주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 낙심하여 갈릴리 바다로 고기잡이 하러 갔던 7명의 제자들은 갈릴리 바다까지 찾아오신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 주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충성스런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엠마오를 향해 갈 때에는 낙심과 큰 슬픔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는 그 길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부활의 주님을 만났노라고 간증했습니다.
-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고 죽이는데 앞장섰던 사울이라는 청년은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에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 예수님을 위해 목숨 바쳐 일했던 가장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이 없노라고 고백할 정도로 그는 온전히 주님을 위해 살았습니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삶이 변화됩니다. 새롭게 됩니다. 절망의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에게는 희망이 찾아옵니다. 문제 앞에서 두려움에 떨던 사람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담대하게 문제와 맞서 싸워 문제를 이겨내게 됩니다. 기쁨을 잃어버리고 마음의 평안을 잃어버린 사람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면 기쁨을 회복됩니다. 마음에 평강이 찾아옵니다. 삶이 너무너무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삶에 용기가 생겨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는 27살 때에 신경쇠약증에 걸렸습니다. 신경쇠약증에 걸린 사람들 중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제임스도 점점 병이 악화되면서 언제 자살할지 모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거기서 헤어 나오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라고 말씀하신 요한복음 11:25절의 말씀을 읽는 순간 말할 수 없는 감동이 그의 마음 전체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죽은 자도 살리시는 예수님께서 내 병을 못 고치시겠느냐’고 생각하니 병이 나은 것도 아닌데 마음이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하루 종일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인생을 포기할 지경까지 이르게 된 신경쇠약으로부터 깨끗이 고침 받게 되었고,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철학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람은 모두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주님을 만난 사람은 변화되고 있습니다. 어떤 유명한 사람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같이 아주 평범한 사람들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두려운 마음에 용기를 얻고, 낙심과 절망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보게 됩니다.

오래 전에 국민일보에 이런 간증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노숙자로 지내며 알코올중독에 빠졌던 50대 한 남성의 간증입니다. 그는 원래 두 아들과 식당일을 하던 아내와 함께 단란하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열심히 봉사하여 안수집사가 되었고, 건축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아내가 이단에 빠지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자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 큰 충격에 그는 절망에 빠지게 되었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에 소주 6-7병을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아내와 별거를 하게 되었고,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버지의 주벽을 견디다 못한 두 아들도 가출을 하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IMF가 닥치면서 건설업계의 잇단 부도로 직장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루아침에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노숙하면서 남이 던져주는 돈으로 소주만 마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숙자 쉼터에서 성경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성경책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자신이 하나님을 떠나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성경을 들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속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되었고, 그의 마음속에 불일 듯 일어나는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다는 말씀을 읽고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술에 중독 된 채 노숙자가 되어 이미 죽은 나를 부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절망의 자리에 있던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였던 그도 부활의 주님을 만남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우리를 만나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고 평안을 주십니다.
주님을 만나면 기쁠 것이다 - 아닙니다. 정말로 기쁩니다.
주님을 만나면 평안해 질 것이다 - 아닙니다. 정말로 평안해 집니다.
주님을 만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 아닙니다. 정말로 해결됩니다.
주님을 만나면 용기가 생겨날 것이다 - 아닙니다. 정말로 용기가 솟아납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 예수님,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용기를 주시는 우리 주님은 무덤 안에 계시지 않습니다. 무덤은 비어있을 뿐입니다. 그곳에는 주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무덤 밖에서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무덤 밖에서 나를 만나 주십니다. 그 주님을 만나셔서 우리의 삶에 용기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기쁨과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삶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2008년 3월 23일 주일 낮예배-부활주일>